망월비가
1. 개요
亡月悲歌
판타지 소설 《비상하는 매》에 나오는 예언시. 작곡, 작사는 음유시인 아슬란이 했다고 전해지나, 실상 아슬란은 필마리온의 현신이었음으로 예언의 신인 그가 직접 남긴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세간에는 쇠락편 이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한 페이루스 일행이 지하도시 다레온의 유적에서 필마리온의 노래를 들으며 그 뒷부분을 알아챘고, 페르아하브는 전문을 그대로 노래하기도 했다.
단, '설산의 조난자'챕터에서 페르아하브가 이나시엔의 곁에서 부른 부분은 나오지 않으며, 그와 비슷한 부분은 '멸망의 악의'부분의 일부분 뿐이다. 설정이 바뀌었거나, 작가의 실수인 듯 하다....
세계멸망을 다루는 무거운 노래인지라, 당대에도 이미 최고의 음유시인이었던 아슬란의 최후작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노래에 밀려버렸으며, 심지어 박해까지 받았다고 한다. 아슬란 본인 역시 필마리온 교당 지하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이러다보니 상당부분의 시가 소실되어버렸고, 좀 실력있는 음유시인들이 그냥 자기 실력을 뽐내느라 부르는게 고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예언도 예언이지만, 연주 자체도 혁신적이었던지라[1] , 실제로 작중에서도 '''처음으로 듣는 곡'''인데도 망월비가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챌 정도.
2. 가사
2.1. 아슬란의 한탄
2.2. 시인의 비탄
2.3. 멸망의 악의
2.4. 쇠락
세간에 알려진 망월비가는 여기까지로 끝. 하지만...
2.5. 부질없는 예언
지하도시 다레온에 잠들어있던, '''신이 된 필마리온이 남긴 인간으로서의 잔재'''가 직접 주인공 일행의 눈앞에서 부르며 알려지지 않았던 다섯번 째 구절이 이어진다. 또한 엘크레이 카르마로부터 이미 거인들이 혼연의 늪을 통해 다른 세계로 떠나고 제 3세기 에멘세르스에 종말이 닥쳤다는 것을 알게 된 페르아하브가 그 답례로서 망월비가의 전문을 노래하게 된다.
다들 이게 망월비가 끝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아니다. 물론 필마리온의 화신이었던 음유시인 아슬란이 쓴 부분은 '부질없는 예언'으로 끝나는게 맞지만, 본래 제 3세기의 에멘세르스는 필마리온의 대 이적마법 Realm of Vision으로 유지되고 있기에, 필마리온과 엣센드라의 관계가 그대로 페르아하브(혹은 뤼킬란)과 필마리온으로 투사될 수 있다. 따라서 제 3세기의 '필마리온'인 페르아하브가 부른 다음 부분이 망월비가의 마지막 부분을 이룬다.[11]
2.6. 파멸의 시대
3. 진실
제 2세기가 끝나고, 신들은 파멸을 두려워해 스스로 환상을 이용해 세계를 만들었다. 하지만 본래 필멸자였던 신들의 정신이 점점 쇠약해지며 다시 혼연의 안개가 밀려오기 시작하고, 이에 필마리온이 지음받지 않은 자들로부터 자신에게로 렐름 오브 비전의 주체를 옮겨버린 것. 이 때문에 아크 리치 라샤크는 페르아하브 일행을 '''환마''', 즉 꿈속의 존재라고 불렀던 것. 렐름 오브 비전의 환상이 아닌[17] 제 3세기는 필마리온이 잠든 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고작해야 4분''' 언저리밖에 안된다[18] . 세계가 파멸하기까지는 1시간 정도 남아있는 시점이었다고.
[1] 망월비가 이전에는 그처럼 비약적이고 연속적인 흐름을 만들지 않았고 단순 반복조의 박자 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백년이 지난 작중 시점에서도 '''연주라면 몰라도, 작곡면은 아슬란을 따라잡지 못한다'''.[2] 이 부분은 버너디움을 떠올리게 한다. 광신 버너디움의 이미지 컬러는 백금. 언제나 백금갑옷을 입고 다녔던 버너디움은 차라리 악신에 가까울 만큼 잔혹하고 비정한 신이다.[3] 로윈 레이트의 존재 자체. 로윈 레이트는 필마리온에 의해 윤회를 한 '''뤼킬란 앱 로우트 자신'''이다. 더구나 제 4세기의 존재이며 카오스 오브에 종사하는 카오스 엘더이기에 자체로 신이기도 하다. 문제는 뤼킬란의 윤회가 시간에 따라 흐르는 자연스러운게 아니라서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들쭉날쭉한다는 것. 예를들어 한 사람의 어머니이자, 스승이자, 절친한 친우가 되면서도 그 각각의 인생을 완전히 별개로 살아간다. 따라서 뤼킬란의 전생은 말 그대로 타임 패러독스까지 무시하는 완전한 동일존재인데, 그런 존재가 동일 시간대에 둘이나 있으면서, 그러면서도 전혀 다른 두 존재라는 의미가 된다. 천리가 어그러졌다는 것은 바로 이런 뜻.[4] 생명의 돌이 다시 나타났고, 네라파의 해룡이 사라졌고, 뤼브릴의 자식들 역시 다시 나타났고, 신이 강림하며 세계수가 불탔다.[5] 세계의 모든 빛과 파동을 담당하는 성스러운 광신(光神) 버너디움이 강림하여 이계의 마나를 머금은 세계수를 불태웠다. 사악한 귀신 기안의 신수 뤼브릴의 자식들이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 자애와 사랑, 생명의 여신 로어가 남긴 신물 '생명의 돌'이 물질계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며, 마지막으로 잔혹하며 탐욕스러운 네라파의 해룡 아그스틸은 혼연의 종족인 용이다.[6] 세계수가 불타며 대수원이 날아가버렸으니 민물이 말라버렸다. 게다가 추방되었던 상위인간이 귀환하는 것으로써 죽은 이들이 되살아났다. 옛 권족은 다하나 신족의 왕이었던 메도우드를 의미하며, 이미 사멸한 메도우드가 재차 힘을 얻는다는 것은 다한 페이루스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 것으로 실현되었다.[7] 본래 3~4시대에 속하는 뤼킬란은 7현자의 법을 얻을 수 없다. 그러나 마듀라스가 페르아하브를 통해 7현자의 법을 완성, 이에 '균형'이 깨지자 '''5시대의 존재'''인 로윈 레이트와 뤼킬란 앱 로우트가 융합하여 결국 뤼킬란 역시 7현자의 법을 가지게 되었다.[8] 버너디움은 자신의 영지인 듀례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신력을 끌어모아 수도 롬예슨에 결계를 쳤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차후에 있을 본격적인 전쟁을 위해 힘을 비축하고 '''남은것'''만으로 친 것에 불과했다. 상위인간의 방주가 귀환하며 그와 동격인 렉탈과 아슈프의 공격을 막고, 상위인간들이 귀환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순간 신력을 터뜨린 결과 찌꺼기에 불과하던 힘은 전부 소진. 결국 더이상 보호를 받을 수 없었떤 듀레인은 상위인간들에게 멸망했다.[9] 제 1세기의 멸망과 함께 청월 엣센드라가, 제 2세기의 멸망과 함께 적월 레테아르가 떠올랐고, 제 3세기의 멸망이 오면 위대한 흑암이자 세번째의 검은 달, '알 다카만'이 떠오르게 되어있다.[10] 제 3세기는 다섯 권능의 오브중 '엡 일레스 한'의 힘으로 유지된다. 그리고 제 4세기 '멸망의 시기'를 지배하는 것이 '알 다카만', 이후 제 5세기에 '카오스 오브'의 시대가 열린다. 알 다카만 자체는 아니지만 그 근원은 이어져있기에 검은 달이 떠오르며 엡 일레스 한에 속한 마나가 알 다카만의 마나에 밀려나고, 혼연의 안개가 다가오게 된다.[11] 특히나 페르아하브가 평소 음유시인으로서의 이름을 일레스 아사인, 즉 '''비상하는 매'''라고 부른 것을 보면 주제의식을 전면적으로 드러낸다고 볼 수도 있다.[12] 제 3세기가 렐름 오브 비전으로 창조된, 누군가의 꿈에 불과함을 의미한다[13] 즉, 필마리온의 진정한 과오란 로윈 레이트와 뤼킬란이 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닌, '''필마리온의 계획을 깰 수 있는 페르아하브 일행이 당도한 것'''이라는 의미.[14] 제 3세기의 삶은 모조리 한 사람의 꿈에서 비롯한 것이니...[15] 작중에서 새는 죽은 자의 영이라고 하며, 새가 죽으면 그 영혼은 하늘로 날아올라 엡 일레스 한에게 닿는다고 한다. 따라서 새가 죽는 다는 것은 가장 영광되며 자유로운 순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일레스 아사인('''비상하는 매''')라는 음유시인명을 지닌 페르아하브가 부른 것이기에 더더욱 강조되는 부분.[16] 뤼킬란의 이명은 작중 '어둠의 군주'로 언급되지만, 극초기에 언급된 또다른 이명으로는 '''경천마도사''', 즉 '하늘을 놀라게 한다'는 이름이 있다. 그리고 페르아하브는 스스로를 패천마도사, 즉 '''하늘을 지배한다'''고 소개한다. 따라서 마지막 세 구절은 뤼킬란과 페르아하브, 그리고 필마리온을 차례로 언급한다고도 볼 수 있다.[17] 물론 꿈속에서 태어나 살아왔다고 해도 실체로서 존재는 한다. 페르아하브가 에멘세르스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에테르로 몸이 구성되었기 때문.[18] 에멘세르스의 달력으로는 이미 12,720여 년을 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