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틀
'''왕(王)을 위한 전용 변기(便器)'''
'''매화틀''' (The toilet of plum blossom)
1. 설명
왕을 위해 제작된 변기, 명칭의 유래는 왕의 변을 '매화(梅花)'라 명명한 데서 비롯된다. 왕의 변에서는 매화향이 난다는 전설이 있으나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궁궐의 내전에는 변소가 갖춰있지 않은데 왕이 친히 외부에 있는 누추한 변소까지 행차하여 볼일을 치르는 것이 왕실 관례상 용납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이 매화틀이다. 요강과 비슷한 용도지만 요강에 비해 격식을 많이 갖춘 것이 특징이다.
나무를 이용해 외부 틀을 제작하고 왕의 엉덩이가 닿을 곳에 천을 두른다. 변이 투하될 구멍 안쪽 내부에는 별도의 그릇을 배치하여 넣고 뺄 수 있게 한다. 그릇에 담긴 왕의 변을 그대로 어의(御醫)에게 건네주면 어의는 관찰과 분석(왕의 똥을 먹어보기도 한다), 진단과 처방을 한다. 국왕의 배설물은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증거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다루었다.
휴대가 가능하고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편의 요소를 고루 갖추었으나 수도 시설과 위생 인프라가 발달된 현대에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쓰임새가 드물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생후 약 18개월된 아기의 배변훈련을 위한 유아용 변기가 이 매화틀의 발전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이 매화틀 사용시 반드시 '''궁녀가 보는 앞에서 볼일을 봐야만 한다.''' 물론 변을 닦아주는 것도 궁녀들이 한다(...)
2. 참고 자료
앞에서 언급했듯 매화틀에 볼일을 볼 때는 반드시 궁녀가 보는 앞에서 봐야하는 법도 때문에 이러한 장면이 개그요소인 것이 포인트, 다만 문 뒤의 수많은 궁녀들까지 동원한 것은 아니고 단지 개그요소로 활용한 것이다.
참고로 광해군은 의외로 매화틀이 아닌 곳에서 볼일을 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계축일기 기록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