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소티 큐브넬라
엔젤 하울링의 등장인물.
이시칼리시아 하이엔드 제국의 태조인 라이오넬 큐브넬라의 둘째 아들이자, 현 황제인 벳사리 큐브넬라의 동생. 이 때문에 보통은 '동생 황제', 혹은 '제제(弟帝)'라 불리고 있다. 본래 제국의 정보부장을 맡고 있었는데, 아스트라 비앙카와 아마와의 싸움으로 인해 일어난 대화재 이후 실종. 대외적으로는 죽은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사실은 멀쩡히 살아남아 자신의 형 벳사리 큐브넬라와 미지의 정령 아마와에 맞선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이야기 초반부터 비밀리에 마리오 인디고와 리스 오니키스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던 것이 바로 이 인물이다. 하지만 정작 직접 등장하는 것은 완결편인 10권. 이시칼리시아 하이엔드의 멸망 이후 오니키스 노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초화의 숲으로 향한다.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아마와에 맞서고 있다고는 해도 선한 사람은 아니다. 도리어 갈 곳 없는 처지였던 마리오 인디고를 장기말로 쓴 다음 이용가치가 없어지자 버려버리고, 초화의 숲 속에서 만난 프리우 하리스코가 저항하자 아무 감정 없이 눈알을 뽑아버릴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검토하는[1] 감정 없는 냉혈한이다. 하지만 아무리 계책이 뛰어나 봤자 그러한 계략 따위는 아마와 앞에서는 그야말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인 꼴이라, 아마와는 그를 조롱조로 '사나운 '''잔꾀'''의 메르소티'라고 비하해서 말한다.
아마와를 만나기 위해 초화의 숲 최심부로 향하고 있는 프리우 하리스코 일행을 공격하여 사로잡고, 이후 나타난 아마와와 대면한다. 이후 오니키스 노인들과 전투정령 이시칼리시아를 동원해서 아마와에게 싸움을 걸지만, 당연히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오니키스 노인들은 한 명 빼고 모두 죽는다. 이후 프리우 하리스코만이 아마와와 싸우기 위해 초화의 숲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메르소티는 이야기에서 퇴장한다.
아마와와 싸우고 있지만, 그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 자체는 아마와보다 나을 것이 조금도 없는 위인이다. 모든 것을 수단과 목적의 관점에서밖에 볼 줄 모르고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은 전부 다 도구취급한다. 이 때문에 프리우 하리스코는, 당신은 '그저 한 가지(목적)밖에 생각할 줄 모르기에 이 정령(쉬리)과 다를 바 없다'면서 그를 매우 비난한다. 근대적인 연구 방식으로 아마와를 파악하려다 실패한 아이네스트 마지오와 흡사하게, 메르소티 역시 근대적이고 합리적인 계략과 폭력으로서 아마와를 제압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애당초 아마와는 그런 방법으로 극복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메르소티의 실패는 필연적이었다.
[1] 프리우 하리스코의 눈은 울트프라이드가 봉인된 수정 우리이므로 쓸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