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놈

 


메트로놈(metronome)
메트로놈 60bpm

1. 개요


박자를 지정해 주면 그에 맞춰서 똑딱거리며 정확한 타이밍을 알려 주는 소형 기계. 악기를 하는 사람에게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추를 이동해서 박자를 조절하고 태엽을 감아 움직이는 고전적인 아날로그 메트로놈(저 위의 사진이 아날로그 메트로놈이다.)과 간단하게 BPM을 조절해서 쓸 수 있는 디지털 메트로놈이 있는데, 근래에는 아날로그 메트로놈은 거의 '''빈티지 장식품''' 취급을 받고 있으며 디지털이 애용된다. 물론 아직도 아날로그 메트로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튜너와 기능을 합친 메트로놈 튜너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메트로놈 기능만 가진 기계는 찾아보기 힘들고, 다른 기기에 메트로놈 기능이 탑재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음악 시퀀서나 믹서에 메트로놈 기능이 있고, 버튼을 누르면 메트로놈 소리가 난다. 이것을 클릭 트랙(click track)이라고 한다.
메트로놈이라는 단어는 '측정'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트론(metron)과 '규칙적이게 하다'를 뜻하는 그리스어 노모스(nomos)의 합성어로 1815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2. 유래


메트로놈은 1812년 네덜란드의 디트리히 니콜라우스 빈켈(Dietrich Nikolaus Winkel, 1777~1826)에 의해 템포 측정기라는 이름으로 발명되었으며, 4년 후에 독일의 요한 네포무크 멜첼(Johan Nepomuk Mälzel, 1772~1838)이 이것을 개량하여 특허를 낸 후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그는 베토벤과 친구였고 청력이 약해진 베토벤은 멜첼이 만든 보청기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당시 베토벤은 이 기계를 매우 사랑하여, "메트로놈은 희대의 발명품이다", "메트로놈은 위대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베토벤의 제자인 카를 체르니도 이 기계를 애용하였다.

3. 기타


지휘자, 음악감독 중에는 메트로놈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음악이란 그날그날 관객과 연주자의 정신적 교감이 중요하고 감성에 따라 조금씩 빠르거나 느려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억지로 하나의 빠르기에 음악을 맞춘다는 것. 사실 작품의 실제 연주에서는 파트마다 빠르기가 조금씩 바뀌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메트로놈을 사용하면 오히려 더 불편하고 어렵기만 하게 된다.
연습을 할 때는 메트로놈을 켜 놓고 칼박을 타는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고, 연주에서는 자유로운 곡해석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으로 가장 권유하는 방식. 특히 리듬섹션(드럼, 퍼커션, 기타, 피아노, 베이스 등) 연주자들은 지겹게도 메트로놈에 맞추어 연습을 해야 한다.
유저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휴대기기들의 대부분은 기기유저들이 만든 메트로놈의 기능을 대신하는 프로그램들이 배포되어있어 메트로놈이 없을 때 이것으로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다.
구글에서 메트로놈으로 검색하면 애플리케이션 설치없이 웹에서 이용 할 수 있다.[1] 애플리케이션 깔 만한 상황이 안 되면 한번 써보자.
가끔 드러머를 메트로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가지 상반되는 의미로 쓰이는데 박자를 정확히 맞추는 드러머에게 완벽한 박자에 대한 칭찬의 의미로서 쓰이기도 하나, 악센트를 살리지 못하는 등 맛깔나지 않는 연주를 하는 드러머에게 '감정없이 박자만 맞춰주는 기계'라는 비난의 의미로서 쓰이기도 한다. 말하는 뉘앙스에 따라 극찬이 될 수도, 비난이 될 수도 있으나 사실 드러머들 입장에선 어지간하면 불쾌하게 들리기 쉽다.
반대로 리듬게임 유저에게 있어서 메트로놈이란 별명은 '''최고의 칭찬'''이라고 할만하다. 리듬게임은 판정이 점수와 직결되며 그 판정은 박자와 필수불가분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박자와 판정의 연관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게임은 리듬 세상 시리즈.

[1] 40~218 BPM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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