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비히 판 베토벤
[clearfix]
1. 개요
독일의 클래식 작곡가. 바흐·모차르트와 함께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세계 음악사에서 손꼽히는 존재로서 악성(樂聖)[5] 으로 칭해진다. 그만큼 현재까지도 큰 영향력과 명성을 가졌다. 게다가 음악가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청각장애를 딛고 위대한 업적을 이룩했기 때문에 불굴의 의지와 인간승리를 상징하는 인물로 유명하며, 그의 음악에서도 이러한 고뇌와 인생 역정의 분위기가 잘 드러난다. 또한 당시 독일 민족의 열등감을 해소한 거인과 같은 존재이자 빈 청중의 자랑이었다. 한편으로 특유의 까탈스럽고 불같은 성격 때문에 '괴팍한 천재'의 대명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베토벤 음악은 보편적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그의 음악은 모든 사람에게 통한다."'''[3]
흔히 요제프 하이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함께 고전파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알려져 있으나, 단지 고전파라는 틀로 이 세 거장들을 묶어 버리기에는 각자가 음악이라는 분야에서 세운 봉우리가 너무나 우뚝하다. 하이든은 소나타 양식을 비롯하여 교향곡, 현악 4중주, 협주곡 등 현재까지도 널리 쓰이는 여러 음악 양식들을 확립하고 그 예술 가능성을 확인한 작곡가이다. 하이든 이후 모차르트는 하이든의 음악양식을 더욱 발전시키고 오페라를 스토리와 음악이 긴밀하게 어울리는 진정한 극음악 양식으로 개척하였다. 베토벤은 견고한 구축법을 통해 선배 작곡가들이 확립한 양식들이 좀 더 깊이 있고 큰 규모를 갖는 작품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그는 곡의 전개방식과 화성·악기 배치 등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을 추구하여 낭만주의 등 새로운 음악사조가 탄생할 수 있는 산파가 되어준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후배 또는 후계자를 자청한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바그너, 브루크너 등을 위시해 수많은 음악가들이 베토벤의 영향을 받았으며[6] 사실상 베토벤 이후의 모든 음악가들은 베토벤의 후예라고 볼 수 있다.[7] 서양음악사가 대충 정리가 되고 음악교육의 커리큘럼이 확립된 지금에 와서는 전공이든 취미든 의무교육이든 서양음악을 일정 기간 공부한 사람 중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작품을 배우지 않은 사람은 '''없다'''.
작곡가이자 음악칼럼니스트인 성용원이 롯데콘서트홀 블로그를 통해 <왜 베토벤이어야 하는가?>라는 칼럼을 기재했으니 이 시대의 클래식 음악의 당위성과 베토벤 음악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필독을 권한다.
2. 발음 및 표기 관련
한국에선 개화기 시절 가장 먼저 소개된 서양 음악가였다. 그 당시엔 배도변(裵道邊) 또는 변도변(邊道邊)이라는 음차한 이름도 있었으며 해방 직후까지 이 음차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 독일어 발음은 발음기호는 /ˈbeːtʰoːfn̩/으로,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베트호펜(독일어의 표기에서 ə는 ㅔ로 적게끔 규정이 되어 있다)이 된다. 독일어 원음에 가장 가까운 표기는 '베트호픈'이다. 다만 /eː/를 장음 '이'에 가깝게 발음하는 현상은 표준 독일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주 목격 가능해서 '베트호픈'이라기 보단 '비트호픈'으로 들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Beethoven 자체는 네덜란드에서 온 성이다. 사탕무를 뜻하는 beet와 과거 영주들이 농부 등에게 할당한 소규모 토지를 뜻하는 단어 hove의 변형 hoven이 결합한 형태이다. 만약 네덜란드식을 기준으로 하면 '베이트호번'이 된다. 참고로 영어로는 /béitouvən/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한글 표기는 '베이토(우)번' 혹은 '베이토(우)븐'이 된다.
그런데 독일에서도 빠르게 발음하는 경우 '트'와 '호'를 끊어 발음하지 않고 '토'로 들리게 발음하지만 천천히 발음할 때는 '트'와 '호'를 끊어서 발음하기도 한다. 독일에서도 합성어를 의식적으로 끊어 읽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연음으로 발음하는 것이 정확한 발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 발음기호 /ˈbeːtʰoːfn̩/만 봐도 사람마다 h 처리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 음절 v는 독일어로 f 발음이 맞지만 어미라서 약음 처리해서 /f/를 약간 강하게 발음하는 정도로 발음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어서 발음하든 끊어서 발음하든 h 음가를 완전히 죽이지 않고 발음하는 방식이 독일어 표준이다. 외국인 귀엔 th를 /t/로 퉁치고 있는 식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h 음가를 내뱉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설령 h를 묵음으로 처리한다손 쳐도 베토펜, 혹은 베토픈이 되어야지 베토'벤'이 될 수는 없다. 한국인들이 Beethoven을 '베토벤'이라 읽고 표기하는 현상은 Beethoven을 영어 발음으로 판단하여 th를 /t/로, v를 /v/로 처리한 일본의 관행(ベートーヴェン 혹은 ベートーベン)과 일치하지 독일 현지의 발음관 상관이 없다.
3. 생애
4. 인간관계
5. 베토벤이 남긴 화제
6. 베토벤의 작품 세계와 주요 작품
7. 매체에 등장한 베토벤
미국 애니 피너츠에 등장하는 슈로더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바로 베토벤. 베토벤의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하면서 피아노를 늘 치는[8] 슈로더에게 베토벤 흉상은 보물. 그로 말마암아 슈로더를 짝사랑하는 루시가 아득한 옛날에 죽은 사람 생일이나 기억한다면서 질투하자 슈로더가 루시를 노려보기도 했다. 슈로더가 좋아하는 음식은 당연히 베토벤이 좋아하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를 얹은 마카로니.
영화 불멸의 연인에선 게리 올드만이 베토벤으로 분했다. 이 영화의 주제에 대해서는 칼 판 베토벤 항목의 내용을 참고하자. 영화 《카핑 베토벤》에서는 말년의 괴팍한 베토벤이 매우 자세히 묘사된다. 귀머거리 베토벤의 음악활동을 돕는 여인은 물론 가공인물이지만. 마이클 베이가 감독한 더 록의 프랜시스 허멀 장군역으로 유명한 에드 해리스의 베토벤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 이 베토벤역은 에드 해리스의 영화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배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키아누 리브스 무명 시절에 나온 코믹 영화 엑설런트 어드벤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여러 나라를 내왕하면서 각 국의 위인들을 현대 미합중국으로 데려온 두 주인공들 덕분에 베토벤은 그 위인들 중 한 명으로 현대 미합중국으로 오게 된다. 현대 미합중국을 보고 어안이 벙벙하지만 백화점에 가득히 있는 전자 피아노를 보고 흥미를 느끼더니만 오래가지 않아 미친 듯이 이 피아노를 연주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경악스럽게 구경한다. 백화점 담당 직원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지만 경비를 불러와 결국 억지로 내보내는데 나가는 순간까지 연주하고 사람들이 환호하면서 손뼉치고 감탄한다. 참고로 베토벤은 이 영화에 나온 위인들 가운데 비교적 괜찮게 나온 것이다.(...) 이 영화에서 잔 다르크는 에어로빅 강사, 나폴레옹은 다이빙만 죽어라 하고, 연설하다가 미친 놈 소리나 듣는 링컨이나 프로이트, 빌리 더 키드는 백화점에서 총기 코너를 보고 좋아라 총을 골라 천장에 쏘다가 경비원들에게 잡혀 끌려나가고 칭기즈 칸은 마네킹이니 백화점 물품을 다 때려부수다가 한 경비원이 무전기로 어느 미친 놈이 기물 부수고 있다고 하여 몰려든 경비원들과 우당탕 싸움이나 하다가 역시 끌려나간다.
2015년 12월 17일, 베토벤 탄생 245주년 기념으로 구글 로고가 만들어졌다. Google 글자는 악보로 만들어진 것과 커튼 콜 이후에 나오는 평범한 Google로 두 번 나온다. 특징은 종이의 질감을 살려낸 애니메이션이자 '''베토벤의 음악들을 순서대로 끼워맞춰 완성하는 플래시 게임'''이라는 점. 난이도는 당연히 쉽다. 베토벤이 악보를 되찾아 콘서트홀로 가기 위해 힘들고 고된 여정을 거친다는 점이 웃음 포인트로, 베토벤의 행적과 완성하는 악보는 다음과 같다.
- 운명 교향곡: 악보를 챙겨 나가려던 차, 진흙탕에 발이 걸려서 낑낑대는 베토벤 옆에 서 있던 말이 악보를 먹어버린다. 둘의 시선이 교차되며 흐르는 빠빠빠 빠-암 멜로디가 인상적. 악보 4개로 이루어져 있다.
- 엘리제를 위하여: 어떻게든 남은 악보를 확보한 베토벤. 그러나 발을 빼지 못한 나머지 넘어지고 만다. 그 순간 악보들이 바람에 날려가는 것으로 모자라 나뭇가지에 하나하나 꽃혀버린다! 악보 5개로 이루어져 있다.
- 월광소나타: 나무에 올라가 악보를 하나하나 빼 낸 베토벤이었지만, 하필 나무에 걸려 있던 둥지에서 새들이 베토벤을 공격한다. 또 다시 바람에 날려간 악보는 마차에 짓밟혀 산산조각. 악보 5개로 이루어져 있다.
- 환희의 송가: 어찌저찌 남은 악보를 챙긴 베토벤은 보름달을 배경으로 다리를 걷는다. 그러나 악보가 다시 한 번 바람에 날려가자 눈을 질끈 감은 채 강에 뛰어들지만 몸은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되었고, 그마저도 젖은 악보를 물고기들이 조금씩 먹어치웠다. 악보는 8개지만 사실상 4개나 마찬가지다. 악보 몇 장을 건져서 물 위로 올라온 베토벤 앞에 보인 광경은 광명마냥 빛나는 콘서트홀.[9] 그렇게 베토벤이 성공적으로 지휘를 끝마치면서 애니메이션이 마무리된다.
귀귀의 웹툰 열혈초등학교의 등장인물 배도반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R.O.D OVA는 숨겨졌던 베토벤의 악보가 핵심 키워드로, 이 악보를 연주한 음악은 '''듣는 사람이 강렬한 자살 충동을 겪게 만든다.''' 위인들의 복제품들로 구성된 빌런 집단 '위인 군단'과 수장인 클론 잇큐는 이 음악을 연주해 전세계로 퍼트려 인구수를 줄일 계획을 세운다. 클론 베토벤으로 보이는 클론이 이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배치되어 있었는데, 모든 사건이 끝나고 요미코가 클론 베토벤의 몸에 연결되어 있는 호스들을 끊어 버리니까 죽어 버렸다.
일본 애니메이션 클래시컬로이드에서 주역으로 등장했다. 베토벤의 특징이란 특징은 되도록 많이 넣은 것으로 보인다. 형편없는 요리사와 공포스러운 얼굴, 그리고 커피 애호가로. 자세한 것은 베토벤(클래시컬로이드) 문서 참고.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올랜덤 인물전에서 D급 영웅으로 나온다. 준수한 공격력을 가진 레이스로 나와서 D급 이하 영웅중에서 가장 좋은 취급을 받는다.
2018년 5월 13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들 중 일부가 나왔다. 카를 체르니, 미노나, 예나 교향곡에 대해 다뤘다.
다시 태어난 베토벤에서 등장한다. 환생 후 이름은 배도빈.
2019년 창작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문서 참고
8. 베토벤 오류?
책 같은 데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위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면, 다음과 같은 충공깽 답변을 듣게 된다.애 엄마는 결핵 환자고 애 아버지는 매독 환자다. 그 둘의 첫째 아이는 맹인이고 둘째 아이는 유산했고 셋째 아이는 귀머거리에 벙어리고 넷째 아이는 결핵 환자다. 그 사람들은 이제 다섯째 아이를 가졌다. 이 아이를 낙태하게 해야 하는가?
사실 이 이야기는 낙태 반대론에 불과하며 고증오류로 점철되어있다. 베토벤의 어머니는 이전 혼인에서 아이 한 명을 낳았고, 요한에게서의 첫째 아이는 출생 후 곧 잃었지만 셋째로 태어난 베토벤이 처음으로 생존했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저런 병이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판본에 따라서는 자녀들의 수라든가 병명이 달라진다.'''당신은 방금 베토벤을 살해했다.'''
[1] 외래어 표기법을 원칙대로 적용할 경우 '''판베트호펜'''이며, 네덜란드계임을 감안할 경우 역시 '''판베이트호번'''이 된다. 다만 관용을 존중하여 '베토벤' 표기가 인정된다.[2] 정확히 구분하자면 이 날은 '세례를 받은 날'이고 생일에 대한 문서 기록은 없다.[3] 원문: Beethoven’s music is universal, no matter where you are in the world – it speaks to all people.[4] https://www.digitalconcerthall.com/en/concert/52027[5]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불리는 명칭으로(일어사전 설명: 日本では 「楽聖」とも呼ばれる → 일본에서는 「악성」이라고도 불린다) 음악의 성인 반열에 들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라는 찬사이다. 굳이 영어로 번역하자면 The Great Musician 이라고 할 수 있다.[6] 한편으로 후배들이 음악적으로 넘어서기 너무나 어려운 높은 산이기도 했다. 예컨대 브람스는 젊은 시절 피아노 소나타를 3개 작곡했는데 베토벤만큼 훌륭한 소나타를 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이후에는 피아노 소나타를 남기지 않았다. 브람스의 첫 교향곡도 구상을 한 지 무려 20년 만에 완성되었는데, 베토벤을 의식한 흔적이 여기 저기 드러난다. 오죽하면 이 교향곡에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정도.심지어 발표 후 친구에게 베토벤의 발자국을 뒤에 들으면서 쓴 교향곡이라고 할 정도였다. 바그너도 교향곡이나 피아노곡 같은 분야에서는 도저히 베토벤을 넘어설 수 없다고 판단해서 일찌감치 오페라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7] 특정한 음악가—현대음악이라면 좀 더—의 모든 작품이 베토벤의 영향을 받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베토벤의 작품들이 물리학으로 치면 '''뉴턴역학 3대법칙, 상대성 이론급'''이기 때문이다. 상대성이론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고전역학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베토벤의 작품들은 서양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기초적 단계로 자리잡았다.[8] 슈로더가 루시에게 구박받으면서도 꿋꿋이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곡들은 다음과 같다. 피아노 소나타 1번,2번,3번,5번,6번,8번(비창),11번,14번(월광),15번(전원),20번,29번(함머클라비어),31번,바가텔 op.119 no.1,바가텔 "Für Elise" WoO.59,에코세에즈 WoO.83 no.2,6 등[9] 이 때 그 유명한 환희의 송가의 합창 부분이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