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시험
1. 개요
한국의 전래동화.
2. 줄거리
옛날 옛적에 한 부자가 아들을 장가 보내기 위해[1] 보리 두 되와 쌀 두 되를 가지고 집에서 할머니 종과 같이 한 달 동안 사는 처녀를 결혼시킨다는 방을 붙였다. 그러자 많은 며느리들이 그 방을 보고 부잣집으로 찾아가 시험을 봤지만, 한 달은 커녕 일주일도 못 되어 다들 나갔다. 먼저 한 처녀는 몇 끼를 굶는 시도를 했다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나갔고, 다른 처녀는 죽을 끓인다든가 정해진 식사량을 하는 방법으로 했지만 허사였고, 다른 처녀는 그냥 식량만 축내고 떠나버렸다.
그렇게 한 동안 며느리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다가, 나중에 한 처녀가 며느리 시험을 보겠다고 나섰는데 그 처녀는 다른 처녀와 달리 집안 청소를 한 다음 할멈과 같이 밥을 배불리 먹었다. 이에 할머니는 처음부터 많이 먹으면 어떻게 살겠냐고 걱정하자 처녀는 웃으면서 할머니에게 일감을 구해오라고 했다. 그러자 할머니가 바느질 등 여러 일감을 구해왔는데 그 처녀는 바느질은 물론이고 물레질 등 다양한 일을 해서 마을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그렇게 밤늦도록 일한 결과, 많은 품삯이 들어왔으며 그 덕분에 일한 만큼 더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한 달 뒤에 부자가 집으로 와봤더니 쌀을 그득하게 쌓아 놓은 걸 본 부자는 며느리를 아들과 결혼시켰고, 그 뒤 며느리는 아들과 같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3. 파생
- 이 이야기에도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다. 처녀가 쌀을 가지고 떡을 만들어서 그 이익으로 다시 떡을 만들어서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 3명의 며느리에게 각각 쌀 한 되 씩을 주고 누가 살림을 잘하는지 시험하는 버전이 있다. 그 외에도 배경을 왕궁으로 바꾸어서 황후를 뽑는 시험으로 바꾼 버전도 있다.
[1] 아들을 너무 금이야 옥이야 길렀더니 너무 유약하게 자라서 아들을 사람 만들어놓을 며느리를 찾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덧붙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