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악
MONI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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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tary National Income Analogue Computer를 줄인 말으로, 1949년에 만들어진 아날로그 컴퓨터로, 물로 가동된다. 특정 밸브나 레버를 조작해 내부의 물을 움직이는 것. 이름은 돈(Money)과 에니악을 노리고 만들어졌다. 영국에선 개발자의 이름을 따 필립스 머신, 필립스 유체 컴퓨터(Phillips Hydraulic Computer)라고도 부른다.
1949년,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에서 경제학을 배우던 윌리엄 필립스는 그당시 영국 경제모델을 기반으로 아날로그 컴퓨터를 개발하고 만들게 된다. 이걸 만들어서 윌리엄 필립스는 런던 정치경제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되고, 나중에 필립스 곡선[1] 을 발견하게 된다.
물통과 호스, 그리고 밸브로 이뤄진 2m높이의 모니악은 오차범위 ±2% 이내로 경제현상을 예측해내었다고 한다. 어쨌든 이 컴퓨터는 그동안의 복잡한 알고리즘에 기대던 디지털 컴퓨터를 엿먹였으나, 그후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 정책 변화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대응, 그리고 소비자의 심리적 변수를 고려할 수 없었기 때문에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모니악은 약 12~14대가 만들어졌으며, 사진속의 모니악은 2007년 복원되어 뉴질랜드의 중앙 은행인 뉴질랜드 준비은행 박물관에 전시된 물건이다.
매우 듣보잡스런 물건이지만, 테리 프래쳇경의 디스크월드의 Making Money에선 이 물건의 디스크월드 판인 Glooper가 등장한다. 등장해서 하는 일은 모니악과 같은 경제예측.(...)
[1] 인플레이션과 실업률간엔 역의 상관관계가 나타난다는 이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