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신마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 등장하며, 『경혼기(驚魂記)』에서는 그 이름만이 나오는 절대고수(絶對高手)이다. 영겁천마문(永劫天魔門)의 문주였던 천외마선(天外魔仙)의 제자이고, 지존마(至尊魔)의 사형이기도 한 그의 어렸을 때 이름은 '''신영(神影)'''이다.[1]"하하핫, 이 몸으로 말하자면 성은 단성이 아닌 복성으로 '''무적(無敵)''', 이름은 '''신마(神魔)'''라고 한다네."
"혹시 나의 존성대명(尊姓大名)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
"혹시 풍객(瘋客)이라는 별호에 치우(痴愚)라는 이름을 쓰는 분을 아십니까?"
"아니, 그런 '미친 바보'라는 해괴한 이름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본 적이 없군! 아니, 잠깐만! 설마 지금 내 이름이 범상치 않아서 시비를 거시는 건가!"
- 『지존록』의 무적신마와 풍현의 대화 중에서 발췌.
2. 행적
철이 들고 나서 납치된 사실을 알았으며, 사문에 오랜 세월 전승되어온 영겁천마록(永劫天魔錄)도 형편없어 보이자 신영은 사문을 잇고자 하지 않는다. 사문을 떠날 때 사숙인 마중지마(魔中之魔)가 펼친 맹독에 중독되는데, 일부러 해독하지 않아 오감(五感)은 모두 그 기능을 상실, 손과 발도 형체를 잃은 지 오래되어 거의 온몸이 녹아내린 상태이다. 그래서 천마삭(天魔索)으로 몸이 더는 붕괴하지 않도록 막고 지탱한다.
영겁천마문을 나와서는 무적신마로 이름을 바꾸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삶을 즐긴다. 그러다 지존마가 영겁천마록에만 사용된 금단의 마술(魔術)을 적용한 절대지존환(絶對至尊環)을 남긴 채 세상에서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아무리 스승의 말을 거역하고 사문을 떠났어도 그런 일까지 방치할 수 없어서 지존환을 회수하려 천하 방방곡곡(坊坊曲曲)을 뒤진다. 그 과정에서 천축을 지나며 범천문(梵天門)에서 대적해온 마도절기(魔道絶技)들을 모아놓은 범천수라해(梵天修羅解)를 훔치기도 하고, 천산(天山)에서는 식인의 풍습을 가지고 있는 흑호족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찾아가 그들을 조리해서 먹기도 하였다······.[2]
그리하여 총 12개의 지존환 중에서 지존부(至尊府)의 궁으로 들어간 두 명을 제외한 9개의 지존환을 100여 년 동안 떠돌아다니면서 회수한다.[3] 그리고 마지막 지존환을 회수하려 풍현을 찾아다니다 결국 만겁윤회로(萬劫輪廻路) 안에서 만나게 된다. 싸우는 동안 풍현이 사제 지존마의 진정한 전승자이며, 친우였던 풍객 치우의 후인이기도 함을, 더욱이 스승인 천외마선의 유산을 이어받은 것까지 알아본 무적신마는 지옥만다라(地獄曼陀羅)를 통해 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묘한 안배와 함께 넘기며 죽는다.[4]
3. 무공
그의 안광을 본 목어의 판단으로 볼때 절세의 신공과 절정의 마공을 연성한 절세고수로 다양한 절기들을 익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절기는 단 하나이다.(아마도 분뢰수는 그의 무공의 총화인 듯하다. 분뢰수가 이를 구사하며 천하를 종횡하면서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것을 보면 확실하다. 300년전의 절대고수 사천황도 상대가 되지 않았으며, 분뢰전 최종보스인 상관월도 무력으로는 분뢰수를 감당할 수 없어 꼼수로 이겨볼려고 생각할 정도, 뭐 이는 분뢰수가 "그"라고 생각했기에 그랬지만)
- 분뢰수(奔雷手): 명실상부(名實相符)! 그 이름처럼 뇌전(雷電)을 쏘는 무적신마의 독문절학(獨門絶學)으로, 총 구식(九式)으로 이루어진 능히 불패무적(不敗無敵)이라 불릴 수 있는 천하최강수(天下最强手)이다. 위력, 속도, 공방의 균형 있는 짜임새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최상(最上). 치우가 완성한 벽력수(霹靂手)에 비해서는 초식 각각의 위력은 떨어지지만, 속도와 짜임새가 더 좋아 아무리 벽력수라도 분뢰수의 그물망 같은 전개를 뚫을 수 없다. 심지어 지존마와의 대전 경험이 많이 녹아 있어 오로지 극강의 힘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무학은 분뢰수 앞에서는 무용지물(無用之物)과 다름없다. 실제 무적신마는 분뢰수의 오뢰정인(五雷正印)으로 풍현이 발휘한, 그 힘에서는 절대적이라는 지존마혈수(至尊魔血手)를 가볍게 해소한다. 또한, 초식마다 중첩이 가능해 필요하다면 위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 무적신마는 혼천강기(混天罡氣)에 전신이 둘러싸인 풍현의 묵염개천(墨染蓋天)을 두 초식을 중첩시켜 아예 통째로 으스러뜨린다.
- 초식: 뇌운비상(雷雲飛上), 뇌고진천(雷鼓辰天), 뇌정균천(雷霆均天), 뇌응보화(雷應普化), 표풍휘운(飄風揮雲), 선풍나운(旋風拿雲), 운해경동(雲海驚動)
[1] 본명은 아닌 듯싶다. 아마도 영겁천마문에 납치되어 제자가 된 뒤에 이 이름으로 불린 것 같다.[2] 지나가는 길손을 초대하여 그 길손 중 한 명을 먹어치우는 풍습을 가진 흑호족은 무적신마에게 당하고 나서는 그를 호신(虎神)으로 신봉한다. 이후 흑호족과 교류하는 이들은 자신들 중에 호신이 있다고 암시를 주는 것으로 안전을 보장받는다고 한다.[3] 이 중 6개는 이미 개봉된 뒤였기에 온갖 고생을 해가며 뒤처리한다. 그나마 3개는 개봉되기 전에 얻어 쉽게 회수한다.[4] 이 안배 때문에 풍현이 3년 후 분뢰수(奔雷手)로 변모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