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페이즈
Moon Phase
달의 위상이라는 뜻으로, Lunar phase라고도 한다. 문페이즈가 장착된 시계는 17세기부터 장착되기 시작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당시에는 주로 항해시 밀물 썰물의 계산등의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순수 태음력을 사용하는 이슬람권에서는 달력을 표시하는 기능도 수행했다.
사실 천문학자들이 아닌 이상 이 단어는 시계에 들어가는 부가적인 기능으로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월령을 계산하여 현재 달의 위상을 문 디스크의 형태로 보여주며 음력을 확인하기 위한 기능...이긴 한데 과거 대항해시대에야 밀물, 썰물 시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달의 움직임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전혀 쓸모 없는 기능으로 '''기능적인 목적보다는 미관상의 목적으로 탑재'''되는 편이다. 단순히 시침 분침 초침만 있는 시계는 너무 심심해보일 수 있기 때문. 또한 달만 보여줘도 심심하기 때문에 하이엔드의 경우 문페이즈 디스크에 별이 함께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달을 입체적으로 만들거나 달에 사람의 얼굴을 넣는 등의 변화를 주기도 한다. 블랑팡(Blancpain)의 제품이 특유의 표정으로 유명하다.
저렴한 제품인 경우 문 디스크 위에 프린팅된 형태로 탑재되나 가격이 올라갈수록 금 도금이나 금속 양각, 3D 등으로 업그레이드(?)된다.[2]
문 페이즈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29.5일을 주기로 회전하는 문 디스크가 장착된 기어가 필요하다.(즉 톱니바퀴는 59의 배수여야 한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 씩 쪼개서 움직여야 하므로 문 디스크를 얇고 정확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문 디스크는 데이(Day)나 데이트(Date)기능과는 별도로 동작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기능들에는 양력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데이나 데이트 기능은 22:00 부터 02:00시에만 바뀌는 것과 달리 낮에도 문디스크가 작동하는 모델도 있다. 과거에는 기술력이 받쳐줘야 했기 때문에 시계 제작에 반드시 들어가는 요소였으나 지금은 과거처럼 어마어마한 기술력을 요하지는 않는다. 다만 100만원 이하의 중저가 브랜드에는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약 29.5일을 정확히 맞춰주느라 새 부품들을 넣는 대신 기존 시침 태엽과 같이 12시간 기준으로 돌아가면 되는 선 앤 문이 탑재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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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저가 브랜드의 경우 문 페이즈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선 앤 문' 혹은 '데이 앤 나이트' 라고 부르는 단순한 24시간 인디케이터다. 달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24시간에 따라 낮인지 밤인지만 확인해 주는 것. 이게 무슨 쓸모가 있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문 페이즈보다 실용적이다. 날짜를 변경할 때 현재 시계의 시간이 오전인지 오후인지 구분할 수 있다. 문 페이즈 모델의 짝퉁 네임드들도 과거 선앤문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중국산 무브먼트의 초월적인 가격대 덕분에 실제 문 페이즈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다. 내구성은 보장 못하지만...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들도 이 기능을 탑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메인 기능보단 컴플리케이션 시계에 서브 기능으로 탑재되는 경우이다. 매우 단순한 원리에 비해 퍼페추얼 캘린더나 파워리저브[3] 만큼 유용하다고 볼 수도 있는 기능.
오차가 시침, 분침만큼 중요하진 않지만 역시 기술력 시연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달의 위상은 하루 단위로 변화하니 일정 기간동안 하루 오차가 생긴다고 표현하며, 정확도가 높은 시계라면 몇백년에 하루 수준의 오차를 자랑한다. 문페이즈의 진화형이라 볼 수 있는 문서 최상단 두번째 사진에 있는 시계는 1058년에 하루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준다.
1. 소개
달의 위상이라는 뜻으로, Lunar phase라고도 한다. 문페이즈가 장착된 시계는 17세기부터 장착되기 시작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당시에는 주로 항해시 밀물 썰물의 계산등의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순수 태음력을 사용하는 이슬람권에서는 달력을 표시하는 기능도 수행했다.
사실 천문학자들이 아닌 이상 이 단어는 시계에 들어가는 부가적인 기능으로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월령을 계산하여 현재 달의 위상을 문 디스크의 형태로 보여주며 음력을 확인하기 위한 기능...이긴 한데 과거 대항해시대에야 밀물, 썰물 시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달의 움직임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전혀 쓸모 없는 기능으로 '''기능적인 목적보다는 미관상의 목적으로 탑재'''되는 편이다. 단순히 시침 분침 초침만 있는 시계는 너무 심심해보일 수 있기 때문. 또한 달만 보여줘도 심심하기 때문에 하이엔드의 경우 문페이즈 디스크에 별이 함께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달을 입체적으로 만들거나 달에 사람의 얼굴을 넣는 등의 변화를 주기도 한다. 블랑팡(Blancpain)의 제품이 특유의 표정으로 유명하다.
저렴한 제품인 경우 문 디스크 위에 프린팅된 형태로 탑재되나 가격이 올라갈수록 금 도금이나 금속 양각, 3D 등으로 업그레이드(?)된다.[2]
문 페이즈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29.5일을 주기로 회전하는 문 디스크가 장착된 기어가 필요하다.(즉 톱니바퀴는 59의 배수여야 한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 씩 쪼개서 움직여야 하므로 문 디스크를 얇고 정확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문 디스크는 데이(Day)나 데이트(Date)기능과는 별도로 동작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기능들에는 양력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데이나 데이트 기능은 22:00 부터 02:00시에만 바뀌는 것과 달리 낮에도 문디스크가 작동하는 모델도 있다. 과거에는 기술력이 받쳐줘야 했기 때문에 시계 제작에 반드시 들어가는 요소였으나 지금은 과거처럼 어마어마한 기술력을 요하지는 않는다. 다만 100만원 이하의 중저가 브랜드에는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약 29.5일을 정확히 맞춰주느라 새 부품들을 넣는 대신 기존 시침 태엽과 같이 12시간 기준으로 돌아가면 되는 선 앤 문이 탑재되는 편.
2. 선 앤 문
[image]
보통 저가 브랜드의 경우 문 페이즈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선 앤 문' 혹은 '데이 앤 나이트' 라고 부르는 단순한 24시간 인디케이터다. 달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24시간에 따라 낮인지 밤인지만 확인해 주는 것. 이게 무슨 쓸모가 있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문 페이즈보다 실용적이다. 날짜를 변경할 때 현재 시계의 시간이 오전인지 오후인지 구분할 수 있다. 문 페이즈 모델의 짝퉁 네임드들도 과거 선앤문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중국산 무브먼트의 초월적인 가격대 덕분에 실제 문 페이즈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다. 내구성은 보장 못하지만...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들도 이 기능을 탑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메인 기능보단 컴플리케이션 시계에 서브 기능으로 탑재되는 경우이다. 매우 단순한 원리에 비해 퍼페추얼 캘린더나 파워리저브[3] 만큼 유용하다고 볼 수도 있는 기능.
3. 여담
- 낚시 시계에는 거의 필수로 들어가는 기능. 이쪽은 액정에 도트그래픽이다. 실용성은 기계 장치보다 도트가 우수하다.
- 위의 예시는 애플 워치의 천체(Astronomy) 워치 페이스 중 문 페이즈로서 스마트워치 답게 달의 위상을 고화질로 보여준다. 물론 그냥 디스플레이로 띄우는 것이라서 사진이 입체적이라고 한들 디스플레이는 평면이기 때문에 실제로 입체적인 금속 달을 쓰는 기계식 문페이브와 비교하면 고급스러움이 떨어지긴 한다. 물론 디스플레이로 띄우는게 기계식 시계보다 구현이 훨씬 쉽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들지 않아서 합리적이긴 하다.
오차가 시침, 분침만큼 중요하진 않지만 역시 기술력 시연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달의 위상은 하루 단위로 변화하니 일정 기간동안 하루 오차가 생긴다고 표현하며, 정확도가 높은 시계라면 몇백년에 하루 수준의 오차를 자랑한다. 문페이즈의 진화형이라 볼 수 있는 문서 최상단 두번째 사진에 있는 시계는 1058년에 하루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준다.
[1] 독일의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 A. Lange & Sohne의 Richard Lange Perpetual Calendar Terraluna 모델. 사진은 시계의 전면이 아닌 후면이며, 달의 위상만을 보여주는 일반 문페이즈와 달리 지구 북반구가 자전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동시에 위상이 바뀌는 한 차원 위의 기능을 보여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도 들어가 있고, 파워 리저브 또한 매우 긴 수준인 14일이며 마감도 랑에답게 매우 훌륭한 수준. 당연히 그만큼 가격 또한 약 2억 5천만원으로 어마어마하다.[2] 예를 들어, 저가 시계의 문페이즈가 단순히 프린팅이라면 고급에 속하는 예거 르쿨트르의 문페이즈는 금속이며, 바쉐론 콘스탄틴과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들에서는 금을 사용해서 만들며 달의 바다를 양각으로 구현하거나, 표정을 그려넣거나, 볼륨이 있게 입체적으로 제작하고 별을 빼곡히 넣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3] 잔여 동력을 알려주는 기능. 시계를 언제 감아줘야 할 지 알 수 있으므로 시계가 멈추지 않게 하는데 매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