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5/Community Patch Project/등장 문명/포르투갈
1. 개요
문명 5 Community Patch Project의 포르투갈 문명.
2020년 12월 1일 패치 기준.
2. 성능
소규모 직할 내정 플레이에 최적화된 교역 문명이다. 대항해시대를 기점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던 국가답게, 초반엔 매우 하찮지만 나침반 연구 이후 용오름 치듯 강해지는 성격을 띤다. 즉 슬로우 스타터 문명 중 하나.
외교 문명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과학 문명으로써의 성격이 더 강하다. 그렇기에 독특하게도 외교 문명들처럼 도시국가를 통해 힘을 얻는 주제에 굳이 동맹에 목숨걸 필요가 없고, 교역로를 통해 강해지지만 국외 교역로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 다만 치명적이게도 전쟁에는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단순 전투력 부족 문제가 아니라 전쟁이 터지면 다른 문명보다 잃는 것이 많은 탓이다. 교역로가 지속적으로 약탈당하는 것도 치명적이지만, 동맹 도시국가들이 잡아먹히는 것이 포르투갈에겐 남들의 두 배로 치명적이다. 페이토리아를 통해 얻던 자원도 모두 잃는데다 식량, 생산, 금, 과학, 문화를 모두 제공하는 알짜배기 교역처마저 하나 잃는 셈이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CPP에서는 도시국가라고 안봐주고 잡아먹는 호전광 문명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도시국가 하나가 지도에서 사라질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2.1. 특성
'교역 유닛이 움직일 때마다'라고 헷갈리게 서술되어 있지만, 한 타일 이동할 때마다 주는 게 아니라 한 턴마다 주는 것이다. 그냥 활성화된 교역로 하나마다 매턴 과학, 금, 전투위인 포인트 4씩을 일시불 산출로 준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해당 턴에 출발시킨 교역로에도 즉시 산출량을 주기 때문에 저렇게 서술한듯. 일시불 산출이기에 도시의 산출량 퍼센트 뻥튀기나 위인 출생률 보너스는 못받지만, 시대 스케일링은 받아 정보력 시대에 교역로당 28씩까지로 증가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굴릴 수 있는 교역로 수도 많아지고 보너스도 커지니 대기만성형 특성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특성 탓에 포르투갈은 교역로를 뚫어주는 기술과 다음 시대로 넘어가는 기술을 우선적으로 노릴 필요가 있다.
직할 도시가 많을수록 기술 연구에 필요한 총 과학이 더 많아지는 반면 사용 가능한 교역로 수는 고정이기 때문에, 포르투갈의 일시불 과학 보너스는 직할 도시를 적게 운용할수록 효율이 좋다. 전쟁 없이도 전쟁 위인들이 숨풍숨풍 튀어나온다는 것도 소직할 플레이에 큰 도움을 준다. 성채로 방비를 굳건히 하는 한편 확장 없이도 제독을 갈아 사치자원 확보가 가능하고, 둘다 갈 때마다 유닛 보급을 2씩 올려주기 때문에 체급보다 거대한 군대를 운용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CPP 특성상 확장을 아예 도외시 한다면 안될 것이다. 초반이 빈약해 도시를 많이 확보할 여력이 없는 포르투갈이 중반 전성기를 맞을 때 체급에 맞지 않는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일 뿐, 무조건 작게 운영해야 유리하단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성기를 맞는 중반에는 확장이 필수다.
자고로 대상과 무역선이 제공하는 위인 포인트가 다르니 후반에도 무역선의 비중을 높이되 대상과 섞어 굴리는 편이 좋다. AI들이 성채를 아주 적극적으로 박는지라 CPP에서 위대한 장군은 생각 이상으로 유용한 위인이다. 과학과 생산 산출량도 높아져 성채가 꽤 알짜배기 시설이 되기도 했다.
2.2. 나우
기존처럼 캐러벨을 대체한다. 화물을 이제 무려 2회나 팔 수 있고, 페이토리아도 대신 지어주며, 전투력도 훨씬 높아진데다, 시야도 넓어지고, 적의 공격을 회피까지 할 수 있다! 대신 이전처럼 행동력이 1 더 높지는 않다.
똑같이 지상전에 도움 안되는 근접해상 유닛이라 무시받는 제고이센에 비교해 차별화된 강점을 지닌다. 포르투갈은 보통 전통을 찍는데다 도시도 해안에 지어 중반까지 고질적인 생산력 문제에 시달린다. 하지만 나우는 굳이 생산력으로 뽑아줄 필요가 없다. 금으로 유닛 사는 것이 꺼려지는 이유는 기본 경험치를 절반만 받기 때문인데, 나우는 돈으로 사서 원정만 보내면 승급 두 개는 필히 달게 된다. 더구나 구매할 때 들어간 돈보다 더 많은 돈을 가져다 주니, 그 돈으로 다시 나우를 사면 그야말로 해군력이 스스로 증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굳이 해군 전력 증강을 위해 뽑지 않더라도 이 타이밍에 세계 모든 도시국가에게 한번씩 화물을 팔아 페이토리아를 지어주지 않으면 안되니 일정 수까진 뽑을 수밖에 없는 유닛이다. 전투력도 나름 출중한 편이고, 코르벳의 시대가 오더라도 화물팔이를 계속하라고 회피 승급도 달려있으니 오래 써먹을 수 있다. 화물팔이 승급은 코르벳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사라지니 울며 겨자먹기로 행동력 4짜리 나우를 굴려야하는 것에 대한 보상인듯.
다만 수도로부터 멀리 나가야 더 많은 금과 경험치를 얻는 건 여전해서, 전투만 안했다 뿐이지 육성에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특히나 무턱대고 다 밖에 화물 팔러 내보냈다간 빈집털이 당할 수도 있으니 한팀 화물 팔러 나갔다 돌아오면 다음 팀 보내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내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럴 경우 전체적인 정찰이 늦어질 수 있는 건 덤. 더구나 도시국가가 해안에 있더라도 장애물 땜에 나우가 접근을 못하면 페이토리아를 못지어준다는 점도 있고, 나우 타이밍 끝난 뒤에 발견하거나 해방한 도시국가에겐 페이토리아를 지어줄 방도가 없다는 단점도 있어 노동자로 짓던 시절과 비교해 일장일단이 있다.
2.3. 페이토리아
생산력과 금을 제공하는 시설. 이제 노동자로 자기 해안에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전통+해안도시 콤보로 생산이 절실한 포르투갈에겐 소중한 시설. 테크를 통한 산출량 증가가 다양하고 빠른 편인데다 주변 해안 타일에도 버프를 해주는만큼 산출량도 우수하다. 평등의 도시화 정책이나 질서의 5개년 계획을 찍으면 정말 끝내주는 산출이 나온다.
여전히 도시국가에도 지을 수 있다. 이젠 굳이 노동자를 출장 보낼 필요 없이, 나우로 화물팔이를 하면 조건이 맞는 곳에 자동으로 지어진다. 당연하지만 해안 타일이 자원 투성이라 페이토리아의 입지가 없다면 지어지지 않는다. 페이토리아가 건설된 도시국가는 약간의 시야와 더불어 자신의 사치자원을 제공한다. 다만 해당 사치는 오로지 행복에만 기여할 뿐, 독점 자원에도 계산 안되고 거래할 수도 없다. 또 하나, 페이토리아가 건설된 도시국가와 교역로를 연결할 경우, 우호도와 금 수익에 비례해 식량과 생산까지 산출하게 된다. 동맹 도시국가와 연결된 교역로가 기본적으로 문화와 과학까지 산출함을 생각해보면 신앙을 뺀 모든 기본 산출을 교역로 하나로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평균적으로 해상 무역을 기준으로 국내 교역의 1/3 정도 되는 식량과 생산을 얻을 수 있다. 국내 교역로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모두 수도에 연결하면 어떤 문명도 부럽지 않은 강한 수도를 만들 수 있다.
3. 운영
초반에 이렇다 할 보너스가 없어 중세까지는 존버하며 힘을 길러야 하는 문명이다. 존버하는 동안 전성기를 대비해 우월한 기술력과 유닛 보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종특이 있어, 잘 버텨냈다면 무릎 꿇었다 추진력을 얻는 격으로 강력한 성장력을 보여준다.
존버하는 문명이니만큼 시작은 전통을 간다. 교역로 위주의 기술들을 뚫어주면서 대도서관이나 오라클, 페트라, 거신상과 알렉산드리아 등대 따위를 노려볼 수 있다. 등대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경쟁률이 센 불가사의지만 기술력이 빠른 편인 포르투갈이라면 둘 정도는 지어볼 만하다. 특히 교역로를 주는 불가사의는 먹을 위치에 있다면 반드시 먹는 것이 좋다. 게임이 확 쾌적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상에서 얻는 보너스로 첫 위대한 장군이 출현할 시점이면 누구도 장군을 가진 문명이 없을 테니, 이를 이용한 타이밍 러쉬로 괴뢰 한개 정도는 도전해볼 수 있다. 첫 장군 이후로는 장군과 제독을 성채와 사치로 갈아 보급을 늘리며 전성기인 중반을 준비하자.
최대한 빠르게 나침반 테크를 완성하면 이제 포르투갈의 시대가 도래한다. 나우가 나우를 낳으며 빠르게 양질의 해군력이 갖춰지고, 페이토리아를 통해 행복 관리가 쾌적해지기 시작한다. 중세까지는 교역로의 과학 보너스가 유의미한 수준이니, 교육학 연구를 과감히 미루고 화약을 먼저 연구해 정복전을 벌이는 것이 좋다. 차후 자원을 독점해 기업을 설립하기 위해 확장은 필수다. 경제력이 매우 우월한 타이밍이라 유닛 구매와 업그레이드도 수월하다. 사실상 비슷한 체급을 상대로 포르투갈이 유리한 위치에서 전쟁을 치를 수 있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타이밍이다. 이때 종속국 하나 정도를 만들어놓으면 이후 세계의회에서도 도시국가 통상금지 같은 치명적인 발의안을 막는 것이 수월해진다. 정책은 말할 필요도 없이 외교다. 도시국가와 교역로라는 포르투갈에겐 최적의 보너스를 제공한다.
산업시대면 슬슬 나우에서 오는 폭발적인 수익은 사라질 시점이다. 한차례 정복 전쟁도 치른데다 세계의회와 도시국가 외교로 어그로를 많이 끌었을 테니, 친선 관계도 파탄나고 옆집은 심심하면 문을 두드릴 것이다. 이쯤이면 안정적으로 연결이 가능한 동맹 도시국가와의 교역로를 제외하면 슬슬 국내 교역으로 돌려도 무방하다. 어차피 종특 덕분에 교역로 수 x 20전후의 금은 매턴 얻을 수 있고, 제독을 많이 갈아 얻은 사치를 거래하는 것으로도 꽤 큰 수익이 나와 재정적인 난관은 없을 것이다. 정책은 상업과 합리 중 선호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상업은 사용 가능한 교역로 수와 교역로를 통한 금 수입을 강화해준다. 합리는 전반적인 과학에 보탬이 되며, 위대한 제독을 갈아 얻는 사치를 2개에서 4개로 늘려줘 거래로 더 큰 이득을 보게 해준다. 여느쪽이든 역사 고증에도 적합하니[2] 편한대로 가자. 제국주의에 장군과 제독 보너스가 있긴 하나 어차피 장군/제독이 많이 나오는 것과는 아무 시너지도 없으니 무시하는 게 좋다.
현대시대부턴 원하는 방향에 따라 정석적으로 운영해주면 된다. 이념은 기왕 외교도 찍은 김에 외교 승리를 하겠다면 평등을, 아니라면 질서를 가는 게 좋다. 페이토리아를 강화해줄 정책이 전제에는 없는데다 애당초 정복에 이점도 없는 문명이니 전제는 관심 가질 필요도 없다. 사치를 다양하게 갖고 있어도 독점이 인정되는 자원은 몇 없을 포르투갈은 현대시대부터 기업 테크로 악착같이 내달릴 필요가 있다. 기업 설립에 성공하면 교역로 2개를 추가로 얻을 수 있으니 어느 방향으로 가든 기업 테크는 최우선 순위로 두는 것이 좋다.
특별히 종교와 시너지도 없고 창시할 일은 잘 없겠지만, 창시에 성공한다면 특성상 정교회 강화 교리와 시너지가 좋다. 도시국가에 연결된 교역로의 종교압력을 2배로 강화해주니 포르투갈의 도시국가 교역로의 효율이 정점을 찍게 해준다.
여하튼 성능은 나쁘지 않은 문명이다. 교역로가 비지 않도록 까먹지 않고 신경만 써주자.꾸역꾸역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3.1. 잘 어울리는 불가사의
- 페트라/거신상 : 초반 교역로 불가사의를 손에 넣으면 기술 발전의 포텐이 달라진다.
- 알렉산드리아 등대 : 멀리까지 출정 가야하는 나우가 행동력이 4밖에 안되어 육성이 한참 걸리기 때문에, 알렉산드리아 등대가 의외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