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실에 남은 초상화
1. 개요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의 에피소드. 이와시타 아케미의 이야기를 세번째로 들으면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와시타는 주인공에게 그림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 여기서부터 어느 쪽도 상관없다, 이와시타가 우유부단하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 다시 그림은 좋아하냐는 질문에 싫다고 답하면 이와시타는 삐쳐서 이야기를 하지 않고 다음 사람으로 넘어간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주인공에게 그림을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좋다, 싫다를 확실히 하거나 우유부단하게 대답했을 때도 어떻게든 그림이 좋다는 답변만 하면 된다.
2. 시미즈의 초상화
그녀는 그림은 살아있다고 하면서, 성심성의껏 그림을 그리면 그 작품에는 반드시 영혼이 깃든다고 말한다. 나루가미 학원은 미술부로도 유명한데, 부실에는 여러가지 대회에서 입상한 그림들이 장식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의 작품이며, 대부분의 작품들은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게 되지만, 작가에게 잊혀져 미술부 구석에 방치된 작품도 있었다. 그런 그림 중에서도 작가에게 사랑받았지만 비참한 운명에 놓여질 수밖에 없었던 그림이 한 장 있었다고 한다. 이때 이와시타는 함께 미술부에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1]
미술부에 가보면 부실 구석에 기분 나쁜 여자의 유화가 있었고, 이와시타는 그 그림을 미술부실에 걸어도 되겠냐고 주인공에게 묻는다. 그림을 벽에 걸고 나서, 그들은 다시 신문부실로 돌아와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그림은 키미즈 토모코라는 학생이 그린 자화상이었다. 그녀는 장래에 미대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목을 졸려 살해당했다. 누가 죽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그녀가 죽었을 때, 그녀의 자화상은 아직 완성되지 못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죽은 이후로도 계속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은 사건이 일어난 후 미술실의 눈에 띄는 곳에 장식되었는데, 작가가 죽고 나서 아무도 손대지 않았을 터인 그 그림은 점점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영혼이 유령이 되어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키미즈와 친했던 미술부원 중의 한명이 그 그림을 그리고 있는 키미즈의 모습을 목격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키미즈의 자화상은 미술부에서 치워지게 되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몇번을 치워도 자화상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결국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집으로 가져가게 했지만, 그림은 다시 미술실로 돌아왔던 것이었다. 너무나도 무서워진 학생들은 의견을 모아 그림을 처리하기로 했다.
2.1. 태워버렸다
초상화를 태우고 위해 소각로로 옮겼지만 그림이 너무 큰 나머지 소각로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땅에 초상화를 놓고 불을 지폈다. 불기둥은 몇 미터를 치솟아 올랐고 끔찍하게도 처음에 불을 지핀 교사마저 태워버렸다. 불이 꺼진 뒤에 초상화를 살펴보니 초상화에는 탄 자국이 한 점도 없었다. 오히려 선생님의 생명을 흡수한 것 마냥 초상화가 완성된 상태였다. 그 후로 아무도 초상화를 태우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서 초상화는 미술부에 조용히 안치되어 있었다. 이따금 초상화에서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그게 불에 타 죽은 선생님인지 초상화에 깃든 시미즈의 영혼인지는 모르겠다고.
이야기가 끝나자 이와시타는 미술부로 가서 벽에 걸어둔 초상화를 원래 장소로 되돌리자고 말한다. 미술부로 가자 이와시타는 주인공을 시켜 벽에 걸어둔 초상화를 내려놓게 한다. 이와시타가 옆에서 실실 웃고 있자 주인공은 울컥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초상화에 다가간다. 초상화에서는 정말 무슨 소리가 들리고 있었고 심지어는 눈동자까지 움직였다. 주인공은 비명을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었고 이와시타는 주인공이 환각을 본 거라고 한다. 이와시타는 볼일이 끝났으니 신문부실로 돌아가서 마저 남은 이야기를 듣자고 한다.
여기서 초상화에 불을 붙였을 때 불이 꺼져버렸다를 선택하면 바람 때문인지 불이 초상화에 다가가기 직전에 꺼져버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님을 불러 공양하는 전개가 된다.
2.2. 스님을 불러 공양했다
찢어버렸다거나 공양했다, 혹은 태워버렸다를 선택한 후 불이 꺼져버렸다를 선택했을 때 이쪽의 전개로 간다. 만약에 찢어버렸다를 선택하면 이와시타는 '잘도 그런 난폭한 말을 한다'며 분위기에 맞춰 대충 답했냐고 물으며 자신은 거짓말쟁이는 싫다고 주인공을 혼내는 장면이 추가로 나온다.
결국 스님을 불러 그림을 공양하게 되었지만 시미즈의 집착심이 강해서인지 아무리 공양을 해도 그림은 계속 미술실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어찌 할 방법이 없어 그냥 미술실에 그림을 내버려 두기로 했다고. 시미즈가 그림을 완성하는 것으로 만족한 것 같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기로 했다. 그림은 매일 조금씩 완성되어 가, 결국 그림은 완성되었다. 하지만 그림이 완성되자 마자 미술실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없어지니까 그것대로 기분이 나쁘다고 하며 다들 그림을 찾으러 다녔다고 한다.
2.2.1. 그녀의 집
그림은 그녀의 집, 그것도 침대 위에 있었다. 아무도 그녀의 초상화가 집에 있었는지 몰랐다. 바로 다음날 그녀의 집에서 초상화가 사라졌고 이번에는 미술부실에서 초상화가 발견되었다. 그렇게 초상화는 집과 미술부실을 오갔고 사람들은 초상화가 시미즈 대신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생각했다. 부모들도 별 말은 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수개월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2.2.1.1. 그녀의 집에 화재가 났다
이와시타의 말에 따르면 집에서 화재가 나서 가족은 모두 도망쳤지만 집 전체가 타 버렸다고 한다. 물론 그녀의 초상화도 타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미술부실로 돌아와있었다. 그만큼 초상화에 깃든 마음이 강했던 터일까. 하지만 화재가 난 뒤 가족들 모두 이사를 가서 그림이 돌아갈 곳은 없었다. 그 후부터 밤이 되어도 초상화는 돌아가지 않았고 숨 죽여 우는 소리만 들렀다고 한다. 이때문에 모두 무서워져서 미술부는 초상화를 벽에서 떼어놓고 따로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시타는 그녀가 가족을 찾아 가고 싶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그림을 밖으로 꺼내놓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시타를 따라 미술부로 가보자 정말 초상화에서 사람이 있던 부분이 사라져 있었다. 이와시타는 초상화에서 나온 그녀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2.2.1.2. 그녀의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시미즈의 가족이 타고 있던 차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한 사고인가 뭔가로 절벽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가족 전원이 즉사했고 시미즈의 집에는 친척 아저씨가 이사를 왔다. 친척은 시미즈의 초상화를 학교에 기부했다. 학교는 그 요청을 받아들였는데, 어느 날 초상화가 학교에서 사라져버렸다.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고 미술부 고문 선생과 부장이 집에 방문하기로 했다.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려보아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텔레비전 소리가 들리고 있어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두 사람이 손잡이를 돌려보니 과연 문이 열려있었다. 집안에는 목에 큰 동물에 물린 듯한 상처를 입은 채로 죽어있던 시미즈네 친척이 있었다.
이와시타는 현장에 놓인 초상화의 입가에 피 같은 것이 묻어 있던 걸로 보건대 시미즈가 집을 빼앗겨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시미즈네 가족의 사고 자체가 평범한 사고가 아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추리를 늘어 놓는다. 이와시타는 주인공에게 무서워하지 말라며 어차피 진상은 어둠 속에 있다고 말하고는 이야기를 마친다.
2.2.2. 부실
초상화는 시미즈를 좋아했던 미술부원 남학생이 부실에 들고 갔었다. 문제는 그 남학생이 그림으로부터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생님이 화를 내도, 가족이 와서 설득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초상화를 다른 곳에 옮겨놓으면 남학생도 따라가리라 생각하고 초상화를 집으로 옮겨놓기로 결정했다. 남학생은 초상화를 들고 집으로 갔지만 그 후로 가만히 초상화만 보는 생활을 이어나갔다. 한 달이 지나고 가족들은 그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싶었지만 데려가려고만 해도 엄청난 힘으로 발버둥쳤다. 할 수 없이 상담사를 불렀으나 상담사가 갔을 때 그는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이와시타는 남학생의 장례식이 끝난 뒤로 초상화는 다시 학교에 반환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남학생처럼 초상화에 매혹될까봐 초상화에는 아무도 접근하지도 않는다고. 그러면서 주인공을 미술실로 끌어들인 건 이 때문이라며, 이제와서 무서워졌냐는 말만 남기고 이야기를 마친다.
2.2.3. 그녀의 묘
그림은 그녀의 묘 앞에 있었고 그곳에는 또 한 명의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사망했으며 사인은 심장마비였다고. 어째서 그 남자가 그녀의 묘 앞에 쓰러져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와시타는 그가 시미즈를 죽인 범인이며 시미즈의 초상화가 남자를 살해한 것으로 여긴다. 이후부터는 시미즈의 유령이 나타나거나 그림이 사라지는 일도 없었으니 말이다. 이와시타는 그러면서 자기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언제라도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두어야겠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2.2.4. 모르겠다
이와시타는 모르겠냐고 물으며 시미즈의 그림이 발견된 장소는 시미즈 그녀가 죽은 장소였다고 말한다. 그 그림을 본 사람은 매우 놀랐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그림은 크게 바뀌어 있었기 때문에.
아름다웠던 초상화는 고통에 일그러져 있었다고 한다. 입에서는 피를 질질 흘리고, 눈은 흘러 떨어질 듯 튀어나와 있었다고. 이와시타는 그것이 시미즈가 살해 당했을 때의 얼굴이라고 했다.[2]
완성된 원래 그림은 아름다웠는데. 도저히 봐 줄 수 없는 그림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와시타가 말하길 그림은 마치 범인이 잡히지 않는 것을 저주하며 뭔가 말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그림은 또 다시 미술실로 돌아와 원래 그림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 그림이 스스로 부실에 쌓여있는 그림 사이로 들어갔다고 했다.그 이후로 아무도 뽑아보려고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때때로 저 그림은 살해당할 때의 그림으로 바뀐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소문이고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누가 시미즈 씨의 이야기를 하면 슬퍼서 그 그림으로 바뀐다고 하는 것 같다 라고 말한다. 이와시타는 그림이 바뀌어져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그림을 보러 가자고 권유한다.
2.2.4.1. 혼자 남는다
이와시타는 이 방 안에 수상한 기척이 풍긴다며 혼자 남겠다는 주인공을 이상하게 여기고는 다른 이야기꾼들을 데리고 미술실로 향한다. 마지막으로 나갈 때 조심하라고 미소를 짓는 이와시타를 보고 주인공은 순간 두려움을 느낀다. 곧 이런 거에 속지 않는다며 마음을 다잡지만... 주위를 둘러보다 책상 위에 초상화가 놓여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초상화는 입을 움직이며 죽어버리라고 말했고 주인공은 자신의 손으로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의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초상화의 소녀가 싱긋 웃는 모습이 보인다. 배드엔딩
2.2.4.2. 보러 간다
보러 간다고 하든 안 간다고 하든 결국에 주인공은 다른 이야기꾼들과 미술실로 간다. 만약 안 간다고 하면 이와시타는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어놓고 안 가면 어떡하냐고 하며 사카가미를 미술실로 데려간다.
미술실 앞에 도착하자 이와시타는 불온한 기운이 미술실에서 흘러나온다고 말하며 문을 열기 전에 시미즈의 그림을 본 사람들의 말로를 전한다. 이와시타 왈, 어째선지 시미즈의 괴기한 그 그림을 발견하거나 우연히 본 사람들은 죽었다고, 우연이 겹친 것일지도 모르고. 아직 4명 뿐이지만. 이상하게도 다들 목을 자기 손으로 졸라서 죽었다고 한다. 마치 시미즈가 저주해서 죽인 것처럼... 이와시타는 미술실에 있는 그림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기대된다며 주인공에게 어떤 얼굴이 취향이냐며 물어보는데... 상상하고 싶지 않다면 이와시타가 다시 한 번 물어보며 질문이 루프한다.
2.2.4.2.1. 미술실에는 초상화가 있었다
'그림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나 '살해당했을 때의 얼굴이 되어 있었다'를 선택하면 이 루트로 빠진다. 선택지에 상관없이 미술실을 열었을 때 주인공은 살해당했을 때의 얼굴로 되어 있는 시미즈의 초상화를 목격한다. 이와시타는 그 그림을 본 사람은 가까운 시일 내에 틀림없이 죽는다고 말하며 주인공이 5번째로 사망하는 사람이 될 거라고 말한다. 여기서 '살해당했을 때의 얼굴이 되어 있었다'를 선택하면 변해버린 초상화를 보는 것은 주인공뿐이지만 '그림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를 선택하면 이와시타도 변해버린 초상화를 본다. 후자일 경우에는 이와시타가 자신도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투로 말하지만... 어쨌든 이야기를 마친 이와시타는 4번째의 이야기를 들으러 부실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선택지에 상관없이 이 루트로 이야기를 끝내고 4번째 이야기꾼으로 신도를 지목하면 미술실에 있는 시미즈씨의 자화상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주인공의 후배 타구치 마유미 시나리오의 플래그도 선다.
2.2.4.2.2. 미술실에는 초상화가 없었다
이와시타는 주인공의 대답에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냐는 투로 말을 하며 미술실로 들어간다. 미술실에는 정말 그림이 없었다. 이와시타는 주인공의 말대로 이루어진 것에 경탄하며 혹시 초능력자가 아니냐며 궁금해한다. 그리고는 주인공에게 흥미가 생겼다면서 다음 이야기를 들으러 신문부실로 돌아가자고 재촉한다.
3. 자신이 초상화라고 주장하는 이와시타
그림을 좋아하냐는 첫 질문에 어느 쪽도 상관없다, 이와시타가 우유부단하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다시 그림은 좋아하냐는 질문에 싫다고 대답하면 이와시타는 그런 말을 해도 괜찮을지 물어보면서, 그림을 그렸을 때는 그린 사람의 마음이 깃든다는 말을 한다. 그 중 가장 강한 것은 다른 사람이 그림을 보길 원하는 마음이라고. 그런 마음이 그림과 동화해서 그림이 자신을 보게 해달라고 직접 바라게 만들기 때문에 그림 안에 있던 사람이 나오는 일도 발생한다고 한다. 이와시타는 그런데도 그림이 싫다면 '''듣고 있는 그림'''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보라며, 배려가 없는 사람이라고 주인공을 매도한다. 그러면서 강한 상념이 깃들어 있는 그림은 인간과 구분이 안 갈 정도의 겉모습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고도 말한다.
여기까지 이야기한 이와시타는 자신이 사실 그런 그림이라고 말한다. 진짜 이와시타와는 바뀌어 있는 상태라며 진짜의 행방은 '''비밀'''이라고. 이와시타는 주인공이 그림이 싫다고 했으니 자신은 친구들을 대표해서 주인공을 싫어하겠다고 말하고 자신들을 적으로 돌리면 무서울 거라고 하지만... '''사실은 전부 농담'''이라며 이야기를 다음 사람에게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