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 이벤트
1. 개요
2008년 12월 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있었던 던전 앤 파이터의 이벤트로 이름에 '민수'가 들어가는 유저를 친구 추가하여, 가장 많은 민수 친구를 둔 사람이 4차 레어아바타와 기타 상품을 받는 것이 그 내용. 정작 민수라는 이름이 들어간 본인들의 경우 고작 코인 20개를 받는 게 끝이었다.
참고로 이 이벤트에서 '민수'로 인정되는 조건은 성을 제외한 이름 부분이 정확히 '민수'여야만 할 필요는 없고 성을 포함한 이름 아무 부분에나 민수가 들어가면 됐다. 단, '민수'가 아니라 '수민'인 경우나 '민'과 '수' 사이에 다른 글자가 끼어 있거나 철자가 살짝 다르면 인정 불가. 조건에 맞는 예시로는 다음과 같다.
- 인정: 김민수, 민수정, 남궁민수, 민수(성이 민씨고 이름이 수) 등.
- 불인정: 김수민, 민현수, 최민주, 이만수.
2. 문제점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도저히 의도를 이해할 수 없는 이벤트.''' 신규 유저를 유치하기 위한 것치고는 범위가 지나치게 협소했고, 기존 유저들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이벤트 내용 자체가 너무나 괴상했다. 당연하게도 이벤트 내용이 발표되자마자 수많은 유저들이 이 의도불명의 이벤트에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던전 앤 파이터를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까지 큰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네오플 측은 이런 비판의 목소리를 싹 무시하고 이벤트를 강행했으며, 그 이후로는 모두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일대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민수란 이름이 들어간 사람에게 많은 추천을 받는 것이 이벤트의 최종 목적인 만큼 자기 이름에 민수가 들어간다고 주장하면서 돈을 주면 친추해주겠다는 사기가 횡행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불량학생들이 던전 앤 파이터를 하지 않는 민수란 이름의 학생들로하여금 강제로 던전 앤 파이터를 시키는가 하면, 민수란 이름을 가진 사람의 명의로 만들어진 계정이 현거래되는 일까지 벌어진 것이다.
3. 결론
많은 사람들에게 황당함만을 남긴 채 해당 이벤트는 유야무야 종료되었으나, 끝끝내 이벤트의 의의는 누구도 파악할 수 없었고, 이 이후로 던전 앤 파이터 최악의 이벤트 수준을 넘어, 한국 온라인 게임 사상 최악의 이벤트로 '''손꼽혔다.''' [1]
게임 제공업체가 벌였다가 실패한 이벤트들을 보자면 으레 그 의도만 놓고 본다면 좋은 이벤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건 '''의도 자체를 파악 할 수 없어''' 실드치려고 해도 건덕지를 찾을 수가 없으니[2] 더더욱 실패한 이벤트라고 할 수밖에. 사실 특정 관점에서 따져보면 아직도 키리의 약속과 믿음을 뛰어넘는 최악의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데, 약믿은 최소한 던파 게임 외부에는 아무 영향 없이 던파 유저만 100% 피해를 입었으나 민수 이벤트의 경우 '''던파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조차 피해가 갔기 때문에'''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4. 기타
- 훗날 다시는 이와같은 이벤트가 벌어지지는 않을거라고 사람들은 예측했으나, 동일 회사에서 개발한 사이퍼즈에서 2주년을 맞아 이름에 이, 주, 년 세 글자 중 하나가 들어가는 사람을 친구등록 및 가입시키는 이벤트를 열게 되었다(...). 이건 그나마 민수 이벤트 보다는 득을 보는건 적고 제반 사항은 가벼우니 부담이야 덜되겠지만, 맥락 자체는 완전히 똑같은지라 빼도박도 못한다.
- 2013년에도 팜플이 만든 데빌메이커에서도 이런사건이 일어났다. 이쪽은 한명의 대상을 찝은 친목질 이벤트라는 차이가 있지만 어차피 똑같은 셈이다. 사건 사고 참고.
[1] 사실 던파에서는 2006년 월드컵 때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시간이면 응원할 시간이라며 서버를 내려버리는 무개념 짓을 벌인 적도 있었지만 '''이 후에 진짜 대사건이 일어날 줄은 던파 운영진과 유저들은 그때까지만 해도 모르고 있었다.''' 더 웃긴 건, 약믿은 적어도 단기적인 돈이라도 땡겼고 유저들은 고강 무기를 얻었지만, 민수 이벤트는 그 누구도 뭐 하나 얻은 것이 없다는 점.[2] 하다못해 기업이 돈을 벌려고 했다는 의도조차 찾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