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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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힌두 신 비슈누의 10가지 화신(化身 avatāra) 가운데 3번째 화신. 산스크리트로 '멧돼지'라는 뜻.
2. 상세
히란약샤(Hiraṇyākṣa)라는 악마가 육지를 바다 밑바닥으로 끌고 들어가자, 비슈누는 육지를 구하기 위하여 멧돼지로 변했다. 1,000년 동안이나 싸워서, 바라하는 악마를 죽이고 뻐드렁니로 바다에서 육지를 들어올렸다. 이 신화는 이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프라자파티(Prajapāti:또는 Brahmā)의 창조설화를 반영하고 있는데, 이 신화에서 프라자파티는 태초의 바다에서 육지를 들어올리려고 멧돼지로 변했다고 한다. 회화나 조각에서 바라하는 완전한 동물의 모습 또는 멧돼지 머리에 사람 몸을 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완전히 동물 모습을 한 조각은 그를 한쪽 뻐드렁니에 흑색의 여신 부미데비로 의인화되는 육지를 매달고 있는 거대한 멧돼지로 묘사한다. 반인반수(半人半獸)의 모습일 때는 대개 대지의 여신을 지탱해주기 위해 다리 하나를 굽히고 서 있는 자세로 나타난다. 이때 인도 조각 규정에 의하면 여신의 표정에는 수줍음과 기쁨이 나타나야 한다고 한다.
이후 그는 부데비와의 사이에서 아들 나라카를 얻고, 나라카가 비슈누의 손에 죽으리라는 예언을 들은 부미데비가 간청하자 비슈누 나라카가 장수를 누리게 해 주고 그 증거로 비슈누의 아스트라인 바이시나바스트라/바이슈나바스트라를 나라카에게 하사한다. 그러나 결국 나라카는 악마가 되어 악행을 저지르다가 크리슈나에게 죽고, 바이시나바스트라는 바라하의 손자이자 나라카의 아들 바가다타가 이어받는다. 바가다타는 바이시나바스트라를 쿠룩셰트라 전투의 12일차에 아르주나를 죽이기 위해 쓰나 비슈누의 화신 크리슈나가 막아 바이시나바스트라는 화환이 되어 크리슈나의 목에 걸리고, 바가다타가 타고 다니던 전투 코끼리 수프라티카가 아르주나의 화살에 죽고, 바가다타의 두건이 아르주나의 화살에 맞아 풀리면서 바가다타의 주름살이 흘러내려 바가다타의 눈이 가려진 뒤, 바가다타는 아르주나에게 죽는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