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코

 


1. 개요
2. 설명
3. 기타


1. 개요


상투를 앉히려고 머리털을 깎아 낸 자리

2. 설명


단발령과 신체발부 수지부모를 이유로 한 반발에 대한 일화 때문에 조선 시대에는 머리를 자르지 않았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완전히 자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조선시대에 어른 남성들은 상투를 틀어야 했고, 머리가 길고 풍성할 경우 무겁고 더워 불편하였다. 또한 머리가 많고 길면 상투 자체도 멋있게 틀기가 어려웠다. 때문에 정수리 부분의 머리를 잘라내어 공간을 만들어 주기도 하였는데 이것을 배코(백호)를 친다 라고 하였다.
이게 좀 과할 경우 소위 말하는 캇파머리를 떠올리면 된다. 조선왕조실톡을 통해 이런 이미지가 좀 널리 퍼졌으나,[1] 실제로는 이정도로 많이 치는건 아니고 보통 동전 하나에서 서너개 정도의 크기로 잘라냈다고 한다. 언급하였듯이 어디까지나 편의와 멋을 위한 것이었으니 굳이 대머리 수준으로 잘라낼 이유가 있는건 아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꼼수였고 사대부와 같은 높으신 분들은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는 편이었다. 때문에 단발령 당시에 선비들이 배코를 치고 있던게 들통나 망신을 산 일도 있다고.(...)

3. 기타


현대 한국 사극에서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물론 사극의 주류인 양반이나 왕족 인물을 대상으로는 고증상 생략하는게 맞겠으나, 사극에는 신분이 높지 않은 성인 남성도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고증을 살리자면 가끔 등장할 법도 하다. 그러나 아무래도 멋이 좀 그런데다가 굳이 중요한건 아니다보니 생략하는 듯.
[1] 링크의 만화에서는 거의 가장자리 부분의 머리만 남겨놓고 다 쳐낸 수준으로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