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륭
范隆
생몰년도 미상
전조의 인물. 자는 현숭(玄嵩).
안문 사람으로 태어난 지 15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의었으며, 4살 때 어머니를 잃어 고아가 되었고 통곡하자 친척인 범광이 불쌍히 여겨 그를 키웠다. 학문을 좋아해 힘썼고 범광을 아버지로 섬겼으며, 널리 경서에 통달하고 춘추삼전에 대해 저술하고 삼례길흉종기를 편찬했다.
유연, 주기 등과 함께 최유에게 학문을 배웠으며, 어느날 유연이 주기와 범륭에게 늘 열전을 볼 때마다 항상 수하, 육가에게는 무력이 없고 주발, 관영이 없음을 비루하게 여긴다면서 문무 중에 하나라도 알지 못하면 군자의 수치로 수하, 육가는 유방이 창업할 때 만나고도 후로 봉해지는 공업도 세우지 못하고 주발, 관영은 문제에게 벼슬을 하면서 학문을 진흥시키지 못했으니 애석하다는 말을 했다.
혜제 때 천하가 혼란하자 주군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낮에는 농사를 하면서 밤에서는 학문에 힘썼으며, 304년에 유연이 한나라를 건국하자 대홍려에 임명되었다. 312년 정월에 황후인 연씨가 병으로 사망하자 유총이 6명의 비빈을 맞아들이면서 그의 딸이 부인으로 책봉되었으며, 10월에는 유총이 각 왕들과 신하들에게 관직을 임명하면서 좌복야에 임명되었다.
공에 봉해졌다가 죽은 후에는 태사로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