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바롯트 파사드 브류나크

 

''숄 라시나, 노야반트잔.''

'''여왕 폐하, 용서하소서.'''

''아를리가 귀레 숄 모로로트루가 이른사.''

'''명예 없는 늑대가 엎드려 감히 당신을 부릅니다.'''

''게 야트자 숄 기헤 뮌 소반트 오레가막트야 롬 소반트''

'''당신을 내어 주고 얻은 평온과 불명예로 얻은 하루하루,'''

''잔트리가 라 타나비 오르트 막가라 숄.''

'''폐하께 드리지 못한 이야기들이 쌓여 그립니다.'''

''예 아시라모 숄, 뮌 히레 이가 노야레한.''

'''사랑하는 당신, 저를 용서치 마소서.'''

''루 숄 파로야''

'''그대 꽃이길 바라였으나'''

''뮌 히레 이가 르온 데.''

'''감히 청할 용기 없던 죄인을.'''

''기헤 아시라모 숄 소반트 오레간 시올 데.''

'''당신을 배반하고 얻은 그네들의 행복을 원망하는 저를.'''

1. 소개
2. 성격
3. 작중 행적
4. 외모
5. 여담


1. 소개


브류나크 왕조의 시왕. 스완 세칼리드 라르칼리아의 생전 섭정이자 그녀의 남편이었다. 남주인공 파사드 칼란독 브류나크의 조상. 파사드의 이름 역시도 시왕인 벨바롯트의 중간 이름을 따온 것이다. 스완만이 그를 '''벨비'''라고 부른다.

2. 성격


과묵하고 진중하며 감정표현이 그다지 많지 않은 편. 그래도 간혹 스완이 던지는 농담에 응수하거나 발끈하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 그냥 차분한 성격이지 재미가 없다거나 아예 목석같은 성격은 아닌 듯 하다.
스완이 왕녀일 시절부터 쭉 차분하고 과묵한 성격이었으나, 스완이 정복전쟁을 시작한 수 출정을 거듭 만류하는 자신에게 '''내내 틀어박혀 있더니 겁쟁이가 다 된 거냐'''며 이기죽대는 페이작에게 '''네가 스완에게 손을 대고도 무사한 것은 그녀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으르렁댄 적도 있었다.
절제와 무뚝뚝함이 숨쉬듯 배어 있어서 그렇지, 터뜨릴 땐 터뜨리는 성격. 자신을 도발하고 달아나는 스완을 붙잡아 먼저 격렬한 입맞춤을 한 적도 있었다. (작품 내 과거 회상편 참조)
억누르고 단정히 절제하는 것이 대외적 모습이고 감정이 이성보다 앞설 때는 내재된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는 듯.
다른 사내와 전쟁터에서 아이까지 만든 아내에게 별다른 말 없었던 것을 보면 이해와 포용력도 매우 넓은 사람으로 보인다.

3. 작중 행적


정복 전쟁으로 왕좌에 올랐음에도 계속 궁을 떠나 있어야만 했던 스완을 대신해 섭정공의 자리를 지켰다. 스완이 라르크 밖으로 나돌 동안 모든 정무를 도맡아 했다.
아마 거듭되는 오랜 전쟁으로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했을 때도 여러 번 그것을 수습하는 역할 역시도 벨바롯트가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고생 많았을 캐릭터.
스완에게 리오낙이라는 새하얀 날을 지닌 검을 하사받는데 훗날 이 명검은 브류나크 가문의 오랜 가보로 공가 사람들에게 대물림된다. 남주인공 파사드가 늘 지니고 다니는 검도 이 리오낙이다.
오랜 세월 전쟁터를 전전함으로 인해 정무를 돌보지 않고, 고통받는 백성들을 돌아보지 않은 채 그것이 애국이라는 명목 하에 계속해서 전쟁만을 일으키는 스완에게 매번 '''궁으로 돌아와 정무를 보아 달라'''고 간청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한다.
결국 장장 십일 년간 전쟁에 미친 듯이 몰두하며 백성들을 착취하는 스완을 저지하기 위해 그녀를 궁으로 압송하고 그녀가 사랑한 라르크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그녀를 처형한다.
스완 사후 라르칼리아 왕조는 멸망하고 벨바롯트는 제 1대 브류나크 왕이자 시왕으로 격상, 브류나크 왕조가 개창한다.

4. 외모


스완이 첫인상에 '''까마귀 같다''' 묘사할 정도로 온통 새까맣다. 북부인답게 피부는 흰 편이나 머리와 눈동자 모두 칠흑같은 검은색. 남주인공 파사드가 벨바롯트와 유독 닮은 꼴이고, 그를 남자답게 잘생겼다고 몇 번 언급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벨바롯트 역시 비슷한 생김일 것으로 추정.

5. 여담


스완은 철저하게 정치적 명목 하에 그를 이용했다지만, 벨바롯트는 스완을 진심으로 깊이 사랑한 것으로 보인다. 가끔 스완의 말이나 행동에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페이작에게 질투하거나 페이작이 스완과 잠자리를 했음에도 '''네가 스완을 지키고 있어서 내가 그냥 두는 거다'''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는 등 평소의 벨바롯트와는 다른 모습이 많이 드러난다.
스완을 처형하기 직전 눈물을 흘리며 스완의 앞에 무릎을 꿇고 최초이자 최후의 사랑고백을 했다. 이후 피폐해진 라르크가 혼란을 수습하게 되었을 때 왕좌에서 물러난 후로 공가 브류나크의 사저에 스완이 좋아했던 푸른 수국[1]들이 울창한 정원을 만들고, 그곳의 정원사를 자처하며 늙어죽는 순간까지 정원을 가꿨다고 한다. 본 문서 최상단에 있는 문구가 그가 스완에게 남긴 시로, 많은 독자들이 이 시를 읽으면서 마리포사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스완의 광기에 휘말린 이들 중 최대의 피해자이자 로맨스판타지 역사상 가장 애처로운 순정남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순정은 왕위를 피가 섞이지 않은 첫째에게 물려준 것에서도 드러난다. 스완이 전생한 르옌은 첫째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둘째에게 공작위를 내렸다는 것을 알자 이것이 '''스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임을 깨닫고 죄책감에 통곡한다.[2]

[1] 스완은 생전에, 자신이 정복전쟁을 하며 뿌려온 수많은 피들이 있고 지워진 목숨들로 붉어진 생애니 자신의 생에 하나쯤 푸른 것이 있어도 좋지 않겠냐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2] 첫째를 임신했을 때의 스완, 벨바롯트, 페이작의 반응을 보면 마리포사의 세계관에서는 왕이라 할지라도 예외없는 일부일처제이고, 첫째아이는 근친에 더해 '''불륜'''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에게 아무런 하자가 없는데도 첫째가 아닌 둘째에게 왕위를 물려줬다면, 애초에 장소와 날짜부터 안맞기 때문에 스완이 불륜으로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이 공공연히 알려졌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