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1. 개요
2. 상세

나쁜 변명을 하느니 변명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It is better to offer no excuse than a bad one.

조지 워싱턴

[image]
그림은 최악의 변명의 예시.

1. 개요


한자: 辨明
어떤 경우나 잘못에 대해 옳고 그름을 가르기 위해 설명하는 구실 혹은 이유.
흔히 아는 해명과 의미가 비슷하지만 어느샌가 핑계와 비슷한 이유가 된 단어. 핑계는 잘못한 일에 대해서 구차하게 하는 변명으로, 이 경우에는 변명의 하위 분류이다.
상단 인용문의 나쁜 변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사전적 의미의 변명과 핑계를 구분하지 못해서 생긴 이유일 텐데, 사실 영어의 excuse도 변명/해명이라는 의미와 구실/핑계라는 의미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단어이다. 변명이라는 것이 말하는 사람 본인을 변호하려고 하는 말이라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거짓부렁처럼 들리는지라, justification 정도 되면 모를까 자세하게 해명한다는 의미인 explanatory도 구구절절한 핑계라는 의미로도 쓰이는게 현실.

2. 상세


흔히 공식석상에서 잘못되거나 제 잘못을 감추는 사과문을 공개했을 때 변명문이라고 불린다. 만일 사과를 하지 않고 자신은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면 변명문이라는 말이 맞겠지만, 사과는 하지 않고 말만 돌리고 있다면 이는 엄밀하게는 변명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
변명문의 조건은 대부분 이렇다.

본의 아니게

오해가 있다

그럴 뜻은 없었다 및 그럴 의도는 없었다

앞으로 신중하게 하겠다[1]

진짜 억울하다[2]

하지만 내 잘못이 있는 건 아니다[3]

이러한 논란에서 벗어나는 법은 간단하게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4]하여 드러내고 이에 대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용서를 구하면 된다. 그 외에 구구절절 다른 말을 첨가하면 문제가 되므로 딱 그렇게까지만 하는 게 좋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문구는 단 하나라도 쓰지 않는 편이 좋다. 비난을 하는 쪽은 상대방의 사정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도저히 힘들다면 그냥 침묵하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변명을 안하면 안하는대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다. 변명이 하도 일상화 되다 보니까 그냥 안하고 침묵만 하고 있으면 피해자 쪽에서 "변명이라도 해봐"라고 말을 하게 되는 클리셰가 존재하는데 이 경우 가해자 쪽이 피해자에게 변명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걸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한 만큼 변명에 대한 명언도 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다. 가장 흔한 것이 "시간이 없어서"인데 현대사회에선 "차가 밀려서"로 교체되고 있다. 때려치고 싶을 정도로 비전없는 직장인데 상사가 못 때려치게 붙잡는 경우 멀쩡한 부모님이나 직계 가족을 환자로 만들어서 간호해야 된다고 하거나 유학 간다고 변명하는 경우도 있다. 서로 말을 맞춘 것도 아닌 생판 남들끼리도 변명의 레파토리는 똑같으니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긴가 보다.

[1] 대부분 공식 석상에서 많이 보게 되는 문구다. '그동안 ~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등 다양한 표현도 있다.[2] 사실 이건 변명이 아니라 적반하장에 더 가깝다. 변명과 적반하장는 자신의 불리한 상황을 남에게 되돌려 씌운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명백히 쓰임도 의미도 다른 표현이다. 그냥 교집합 관계라 보면 된다.[3] 위의 '진짜 억울하다'와 함께 적반하장에 가깝다.[4] 모르겠으면 6하 원칙을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