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황순원)
1. 개요
황순원의 단편소설. 9살 난 소년이 주인공인 성장소설. 후에 성장한다.
2. 상세
소년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에 대해 그리움 외에는 가진 것이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를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옆집 과수노파(과부노파)가 소년의 누이가 어머니와 꼭 닮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만다. 그래서 소년은 집으로 돌아와서 누이의 얼굴을 살펴보게 되지만,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도리어 누이를 미워하고 괴롭히게 된다. 누이가 소년에게 만들어 준 인형을 땅에 파묻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누이는 그런 소년의 패악질을 '''어머니처럼''' 사랑으로 보듬어 주고 이를 모를리 없는 소년은 잠시 주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츤츤댄다.
그런 누이는 결국 시집을 가고, 소년은 남겨진다.[1] 얼마 후 누이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져오자 소년은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혀 누이가 주었던, 그러나 파묻어 버렸던 인형을 찾으려고 열심히 땅을 파보지만 인형은 이미 다 썩어서 없어진 뒤였다. 그리고 소년은 예전에 나귀에 탔다가 떨어져서 누이의 걱정을 샀던 일을 기억해내고, 또다시 나귀에 타서 '''"우리 누이를 왜 죽였어!"'''(원문은 '''"우리 뉠 왜 쥑엔!"''')라고 화풀이를 하며 고함을 지르다가 일부러 떨어지지만 이젠 걱정해줄 누이가 없다는 걸 알고 누이의 목소리를 환청처럼 들으며 눈물이 고인다. 그러면서도 하늘에 뜬 별이 자신의 눈에 들어오고 그것이 누이의 별이라 생각되자 누이는 어머니처럼 하늘의 별이라 인정하기 싫다며 마지막까지 츤츤대며 눈을 감아 버린다. 이 장면에 대한 해석으로는 어머니처럼 환상의 이미지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누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소년은 더 성숙해졌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2]
그런데 이 소년은 은근히 인기가 많은 듯하다. 뒷집 소녀랑 사귀기도 하다가 그녀보다 더 예쁜 소녀를 사귀기까지 한다. 게다가 그 더 예쁜 소녀에게는 입맞춤까지 받기도. 물론 환상이 깨져서 바로 차버리지만.
[1] 누이는 시집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소년의 얼굴을 보려고 하였으나 소년은 숨어서 나타나지 않았다.[2] 그러나 2015학년도 11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국어 영역에서는 이 장면을 '이상적인 존재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는 지문이 옳은 내용으로 나와서, 소년은 여전히 누나를 싫어하는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는 트라우마적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