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리스 전투

 


델피니아 전기 내에서 일어난 전투 중 하나이다.
원래 보나리스는 탄가 왕국의 남부 방어거점으로 10년의 세월에 걸쳐 구축한 난공불락의 성으로 레티시아의 계략으로 사로잡은 델피니아 왕비 그린디에타 라덴이 억류되어 있었다.
한편,왕비 그린디에타 라덴을 타우와 교환할 것을 제시한 탄가에 대한 대응으로 델피니아 국왕 월 그리크는 사촌동생인 사보아 공작 노라 발로에게 왕위를 넘긴다. 즉, 자신이 국왕이 아니게 되면 아내인 그린디에타도 더이상 델피니아의 왕비가 아니라는 논리. 왕위를 넘겨받은 사보아 공작은 델피니아 국왕으로서 국내의 모든 영주들에게 최대한 총동원령(휘하 병력이 1천명인 영주에게 1300명을 동원하라는 등...영주들은 명령은 명령인지라 어찌하든 수를 채워 징집 명령에 응했다)을 내렸으며 그 중에서도 탄가방면의 군대와 영주들에게는 최대한 빠르게 보나리스로 향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즉, 국가의 운명을 걸고 서로 끝장을 보자는 기세. 전까진 비교적 국왕 직속군및 전선 근방의 영주세력 일부만이 투닥거리는 수준정도였다.
이는 왕비가 포로가 되어 운신의 폭이 좁은 사촌형님을 대신해 발로가 형식적인 양위를 받아 국왕으로서 행동한 것으로 유력한 중신들과 장군들은 이 상황의 진정한 속뜻을 알고 적극 협력했다. 이븐은 타우의 모든 전력(2만이상!!)을 동원했으며 발로를 '가짜 국왕'이라 칭했다. 이 속뜻이라는 게 월 그리크가 국왕으로 있는한 그의 공식적인 부인인 그린디에타 라덴은 델피니아의 왕비이고 그렇기에 델피니아는 왕비와의 맞교환으로 탄가가 원하는 지역을 넘겨줄수도 없고 그렇다고 왕비가 인질로 있는데 탄가를 공격할수도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속은 어찌되었든 월 그리크가 델피니아의 국왕이 아니라면 그린디에타 역시 델피니아 왕비가 아니므로 델피니아는 그녀의 존재에 구애받지 않고 탄가를 공격할수 있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나중에 탄가측의 약속위반을 알게된 그린디에타 라덴이 자신의 본래 능력을 발휘하여 반나절만에 성을 초토화시켜 버렸고 전쟁의 여신의 진노에 보나리스 수비병들은 모두 도망쳤다. 며칠후에 가짜 국왕(...) 노라 발로의 총동원령에 의해 죽어라 달려온 델피니아 군과 보나리스를 거쳐 자하니[1]를 탈환하기 위해 수도 케이파드에서 출발한 탄가국왕 조라더스가 직접 지휘하는 탄가군이 폐허가 된 보나리스 성 근처에서 격돌했다.[2]
한낮의 전투는 승패가 나지 않은채 종료되었지만 아들 나젝크에게 그린디에타를 강간하라는 명령을 내린 조라더스에게 화가 단단히 난 루퍼세르미 라덴에 의해 조라더스가 치명상을 입고 때를 맞춰 델피니아군이 야습을 시도하면서 탄가군이 일대 혼란이 빠진다. 그 와중에 조라더스는 그린디에타 라덴에 의해 전사했다.
수년간 계속되어온 델피니아/탄가 전쟁의 전환점이 된 전투로 전장정리를 마친 델피니아군은 후속병력들과 합세해 탄가의 수도 케이파드로 진격한다.
[1] 본래 탄가의 영토였으나 델피니아와의 전쟁에서 잇달아 패배하면서 델피니아 군이 자하니까지 진군해 있는 상황이었다.[2] 델피니아 군은 가짜 국왕 노라 발로의 총동원령에 의해 보나리스로 대거 집결하는 중이긴 했지만 보나리스 전투에 참가한 병력은 기동력이 뛰어난 일부병력뿐이라 병력은 3천 남짓이었다. 이에 반해 조라더스가 지휘하는 탄가군은 1만5천에 달했다. 물론 보나리스 전투후 델피니아의 후속병력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델피니아군도 수만명이 넘는 대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