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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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검은 머리가 노라. 가운데는 나시아스. 오른쪽은 악우인지 동족인지 가늠이 안 가는 이븐.
델피니아 전기의 등장인물. 월 그리크에게는 사촌동생이 된다.
델피니아 최강의 전투집단중 하나인 틸레든 기사단의 기사단장인 동시에, 벨민스터 공작과 함께 델피니아의 왕가 다음가는 최대의 가문인 사보아 가문의 당주이다. 즉, 사보아 대공작.
로자몬드 시릴 벨민스터와는 약혼한 사이로, 로자몬드가 벨민스터 공작이 되어 둘의 결혼이 흐지부지된 후 반쯤 물 건너간 상태였지만 결국 작중에선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름이 여자 이름(노라)인 이유는 액뗌의 의미에서 나온 전통이라고 한다(덕분에 반대의 전통이 있는 벨민스터 가문과 사보아가문의 결혼의 결과로 나온 아이들은 굉장히 복잡한 이름이 됐다).
그리고 국내에 견줄자를 찾기 힘들다고 할 정도의 검객으로 소년시절에 이미 검술로 그 명성을 널리 떨쳤다. 검술 뿐 아니라 기사로서나 지휘관으로서의 능력도 매우 출중해서 아직 자기가 왕의 자식임을 몰랐던 월마저 발로의 밑에서 무명을 떨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그 위명이 굉장했다. 나시아스와는 어릴 때부터 만났는데, 어리고 공작가 아들이라고 남들이 봐주는 것이 싫었던 그에게 제대로 상대를 해 주는 나시아스를 본 것이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는 듯, 이후 꽤 친한 사이로 발전한다.
명가인 사보아 가문의 후계자라 어렸을 때 부터 온갖 궁정의 암투를 겪거나 직접봐서 그 방면에는 도가 튼 인물이다. 아버지가 당했던 선대 국왕인 명현왕 뒤르와의 견제부터, 그외에 뒤르와의 자식들을 이용해 먹으려는 각종 수작까지. 그리고 파로트 일족에 관해서도 다른 일반인에 비해 자세하게 알고 있다. 그래봤자 대략적인 것에 불과하지만.[1]
꽤 이른 18살 나이에 사보아 공작이 되었는데 어린 나이임에도 눈치도 빠르고 사보아 집안 원로들을 우대하면서도 자신의 뜻과 고집을 굳건하게 밀어붙였다. 덕분에 섭정으로 군림하려던 숙부 맥다넬 경이나 어머니 아에라 공주는 경악했지만 선선대 가주의 아우인 블루완드 경을 비롯한 고위원로들은 되려 '''"어이쿠, 어리게 봤더니만 우리 공작님. 꽤 당돌하고 혼자서 잘 할 분이네. 우리같은 늙은이가 끼어들지 않아도 되겠어."'''라며 그런 당돌한 점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오히려 벌써부터 노인네들 눈치만 보려 든다면 사보아 공작가도 앞날이 뻔하다며 발로의 팔팔함을 마음에 들어했을 정도.
맥다넬 경은 열심히 아직 어리고 우리를 너무 무시한다며 간섭해야 한다고 역설했으나 아에라 공주를 뺀 다른 일족들은 그 의견을 무시[2]하고 발로를 인정하고 일절 끼어들지 않았다. 어릴적부터 이런 모습을 봐서인지 맥다넬 경과 엄청 원수지간이 되어[3] 결국 나중에 그와 아들이 반역한 걸 알고 발로 스스로 두 사람 다 베어버리게 된다.[4]
이렇게 명문가 공작도 이렇게 말이 많은데 왕이야 오죽하겠냐며 국왕이 얼마나 의심을 많이 해야되는 직업인지 잘 알고 있으며(본인 말로는 '''이건 인간이 할 짓이 못 되는것 같았습니다''' 라고 한다), 이것 때문에 마의 5년간의 국왕부재시에도 국왕이 되는 것을 거절하고 사보아 공작으로 어떻게든 남으려고 버텼다(물론, 수락한다면 페르젠 후작의 수작에 넘어가는 느낌도 들었다고는 하지만 주 이유는 저것이다). 덕분에 안 그래도 사이가 안 좋았던 어머니 아에라와는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서 거의 남남이 되어버렸다.아니 나중에는 아무렇지 않게 파로트일족을 시켜 그 여자(어머니...)를 죽여달라고 할 걸 그랬나? 말까지 한다...이 말에 나시아스가 기겁하며 '그래도 어머니인데.'라며 꾸짖자 차갑게 '''국왕 암살을 꾸민 여자다.'''라고 대꾸했다.
사실 어머니인 아에라는 원래 선왕 뒤르와의 동생이자 공주였기에 본래 다른 나라의 왕이나 왕자쯤에게 결혼을 갔어야 했지만, 성격에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어서 결국 발로의 아버지인 사보아 공작에게 시집을 보냈다.
문제는 자신이 왕족임에 대해 엄청나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에게 세상이 맞춰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던 아에라는 이 일이 엄청난 상처였고, 결국 발로는 낳았지만 발로의 숙부인 맥다넬 경과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다. 덕분에 부부사이는 점점 틀어져 싸우기 일수였고, 발로와 아에라의 사이도 좋을 턱이 없었다[5]. 결국 발로가 사보아 공작가를 이을 때 즈음에는 두 사람의 사이는 상당하게 틀어져 있던 상태였고, 발로가 마의 5년때의 페르젠 후작의 국왕취임 권유를 거절하고 윌의 국왕 등극을 열렬히 지지한 것으로 인해 확실하게 두 사람의 사이를 끊어버렸다.[6][7]
이 뒤로 맥다넬과 아에라 공주가 온갖 음모를 꾸며 탄가의 조라더스왕과 손을 잡고 파로트 일족을 고용하는 일까지 벌이자 월 그리크[8]의 비밀명령으로 군대를 이끌고 직접 맥다넬을 베어버렸으며 그의 아들까지 베어버려 맥다넬 가의 피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맥다넬의 목을 가지고 아에라 공주에게 보이면서 모든 자초지종을 캐묻었다. 이때 친어머니가 아니었더라면 베어버렸을 기세였다. 결국 근신하라는 왕명을 어기고 숙부를 직접 살해한 죄로 나시아스[9]와 함께 잠시 북쪽 탑에 수감되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나서도 여전히 월을 증오하는 아에라 공주가 파라스트와 손을 잡고 월 그리크를 사로잡게 하는데 기여하면서 이때는 정말로 폭발하여 친어머니고 뭐고 죽이려들었다. 하지만 월은 파라스트와 손잡은 게 담겨진 서약서를 불태우고 아에라 공주를 평생 유배시키는(그럼에도 선왕의 핏줄이라며 고급스럽게 살아가도록 관대하게 처분했다. 물론 하인이나 일하는 사람은 죄다 감시하는 비밀임무를 맡았던 특수요원으로 국왕이 배치했다. 또 배신한다면 그때는 편안하게 영원히 잠재우도록 할 일을 맡겼다) 걸로 끝내버리고 이 일을 왕과 재상 브룩스. 그리고 발로만 알게하는 걸로 덮어버렸다. 물론, 아에라 공주도 말이 관대함이지 이 집에 갇혀 사는 꼴이라고 윌과 발로를 저주하다가 결국 죽었다. 나중에 나온 외전에서는 죽어서도 원한을 남겨 이 원한으로 맺어진 게 결국 파라스트 국왕 오론을 복수귀로 만들어 또 전쟁이 벌어지지만, 이번에도 그 복수를 맺지 못하고 오론도 죽어 사라지고 파라스트는 반멸망 상태가 되어버린다.
나중에 로자몬드에게 아이가 태어나자 이 소식을 전하고자 아에라 공주를 만나러 간 로자몬드가 돌아오면서 그녀와 같이 말을 타고 산책하는 길에 "공주가 월 왕을 또 배신했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사실이야?" 질문하자 차겁게 "사실이야." 답변하면서 하던 말이 위에 나온 일이었다. 이 말하면서 "'''그 여자''' 때문에 내가 형님(월)에게 또 빚을 지게 되었어.되려 내가 형님이었다면 이걸로 약점잡아서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했을텐데,저 형님은 그러지도 않아. 그래서 내가 더 미안하고 내 마음만 착잡해." 라는 말을 씁쓸하게 말했다. 그리고 다시는 아에라 공주를 만나러 가지않고 얼굴을 보러가지 않겠다고, 만나면 나도 모르게 베어버릴지 모르겠다는 말로 두 모자관계는 끝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에라 공주는 여전히 자신이 저지른 잘못은 거론도 하지않고, 발로의 아기를 반갑게 대하며 아이들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하며 로자몬드에게 아들이 잘못한 것이라고 징징거릴뿐이었다. 멘붕 상태로 겨우 정중히 인사하고 그 자리를 나온 로자몬드도 아에라 공주가 유폐된 별장에 일하는 사람들 눈빛을 보고 산전수전 다 겪은 비밀요원임을 알았을 정도였다. 바깥에서 기다리던 발로가 고생했다며 맞이할때, 아에라 공주가 하던 말을 해주는데 역시 그 여자답다며 너무 정주지말라고 했는데. '너를 믿을만하게 여기면 형님을 암살하라고 할 여자거든?' 이라며 냉소를 내비쳤다.
어쨌든 위에 서술했듯이, 왕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왕으로서 자신이 없던 것은 아니고 선대왕인 뒤르와 왕의 첫째왕자 레온이 무능하고 막장 찌질이라서 그대로 왕이 되면 나라가 완전히 파탄날 것이니 그렇게 될 경우 나라를 정말로 뒤엎을까 고민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윌이 등장한 이후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보아 공작의 자리에 만족하면서 월을 섬기고 있다. 루퍼세르미 라덴의 경우 윌을 "사자"로, 발로를 "잠자는 '''척''' 하는 호랑이"라고 표현했다. 자는 척 하면서 왕이 무슨 짓 하나 다 본다나 뭐라나. 그의 월 그리크에 대한 평가는 '그런 왕이 있으면 마음 놓고 잘 수 있어.' 그리고 말을 이러니 저러니 하지만 진심으로 그에게 충성하고 있다. 자신이 진심으로 모실 주군은 윌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10]사실 자존심이 세어서 누가 자신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러나 왕노릇 역시 싫어하므로, 자신이 인정하는 사촌형 월 한 사람에게만 명령을 듣는 것으로 적당히 타협을 본 거라고.
페르젠의 반란 당시 수도에 있었고, 윌의 도주를 도운 탓에 붙잡혀 그의 공무를 대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페르젠이 윌이 사실 전왕의 아들이 아니라는 말에 나시아스와 싸우고 그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고, 틸레든 기사단까지 이끌고 상대하려 했으나 그린디에타 라덴이 '''친구끼리 싸우는 것을 보는게 싫다'''는 이유로 발로를 보쌈(...)해버려서 나시아스-라모나 기사단을 상대로 정말 싸우는 것 까지는 가지 못했다. 그리고 나중에 진실을 알고 나서 다시 귀순하고, 월이 왕좌를 다시 찾고 나서 여러 중신들과, 특히 '''나시아스에게 쩔쩔 매면서''' 잘못했다고 빌었다.
이후 반역모의를 꾸미는 맥다넬을 '''발로 개인의 의지로 처단 한 것처럼 보이게 해서''' 윌에게의 반발심을 없애고, 그의 왕권 강화에 힘쓴다. 이것은 월이 지시한 것으로, 만약 이것을 정식으로 공표해서 조사를 할 경우 사보아 가문에서 반역자가 나왔다는 것이 밝혀져 발로 자신에게도, 나라에게도 큰 타격을 입히고 맥다낼 자신도 부정할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지시한 것. 월은 이것을 지시하면서도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고, 나중에 돌아왔을 때 대외적으로는 죽어라고 화를 내고 주요 영지도 뜯는 횡포를 보여주나... 평소 자신들과 친한 중신들이 '헐 정말인가'라고 생각하도록 낚는데 성공해 그들의 탄언을 '어쩔 수 없이 들어주는'척 하면서 자신이 선언한 징벌을 취소하고 그냥 일시적인 수감 생활 정도로 끝냈으며, 수감한 감옥에 몰래 숨어들어 발로와 나시아스에게 잘해주었다고 엄청 치하했다. 그리곤 셰라[11]가 만들어준 야식으로 축배를 들었으나 발로와 나시아스는 먹으려 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셰라에 대하여 알게된 터라 발로는 분노하며 "독이라도 넣었다는 생각도 못하나!"라고 따져들었으나 월은 거리낌없이 먹는 탓에 더 황당해진 발로가 "형님!"라고 목소리 높여 화내는 통에 고기를 씹던 월이 "놀라서 고기가 목에 걸려죽을 뻔했네! 종제님."이라는 말을 해야했다... 더 황당해진 발로에게 그린디에타는 내가 독을 구별하니까 걱장말라고 하지만 발로는 "그럼 설사약이라든지 마취약은?"이라고 다시 따져들었고 그 말에 그린디에타는 그건 모르겠는데 라는 투로 말하는 통에 발로는 더 화내며 건드리지도 않았고 리는 "그랬으면 지금쯤 위로 올리고 있든가 아래로 질질 흘리고 있겠지"라는 투로 받아쳐서 나시아스는 조용히 사양하겠다고 먹으려 들지 않았다...
그밖에 국왕 부재시에 잠시 대행을 맡거나, 아예 후반부에는 그린디에타 라덴을 구하위해 국왕을 때려치우고 움직이는 윌을 위해 '''며칠 동안 국왕이 되기도 한다'''.(...). 아마도 왕이 되는 것은 싫어도 '''왕 노릇 하면서 노는 것'''은 꽤나 즐기는 듯 하다. 더불어 이 때, 뒤르와 명현왕 시절에 왕세자였던 레온이 너무나도 무능하고 도박과 사치만 좋아하는 점으로 나라 말아먹을 게 뻔해 그 땐 솔직히 나라망하게 할 수 없으니 대신 왕이 될 마음이 있었다고 나시아스에게 고백했었다. 뭐 이븐은 임시로 왕 대행을 맡을때 그걸 인정하지만 발로에게 '''가짜 폐하'''라고 부른다(...).
성격은 위에 서술한 듯한 성격이고, 일단 거기에 더 추가를 하자면 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자신의 지위에 맞춰서 적당히 봐주는 것도 싫어했기에 나시아스와 절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12]
이븐과도 사이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둘이서 만나기만 하면 서로 잡아먹을 듯 하게 싸운다. 기본적으로 엄청난 독설가에 말투가 시니컬하기 그지없다. 그런데다 이븐과의 첫 만남때 부터 싸우기 시작해서, 정말 질리지도 않는건지 끊임없이 싸운다. 대충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원래 성격적으로 마음에 드는 녀석을 순수하게 마음에 든다고 하기도 그렇고(츤데레인가?), 워낙 어릴 때부터 쟁쟁한 최고 공작가의 후계자로 자란 터라 자신이 별 뜻도 없이 격의없이 잘 해주면 그게 뒤에서 어떤 후폭풍을 불러오는지 잘 안다고. 상대가 '저 약아빠진 녀석, 공작가 도련님과 친해져서 출세하려고....' 식의 안좋은 시선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에 더 독설을 하는 편이라고 하는데, 작중 묘사를 보면 그냥 독설가...(...) 나시아스가 이븐에게 '저 녀석은 마음에 드는 사람일수록 으르렁거린다'고 설명해주며 자기 사례를 예로 들었는데, 실제로 나시아스는 처음에 발로에게 상당한 언어적인 폭력에 가까운 폭언을 듣는게 일상사여서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안됐다고 여길 정도였다고.
......그리고, 여자를 '''굉장히 잘 꼬신다'''. 사교계에서도 유명한 바람둥이로 소문났다.[13] 어느정도냐면, 로자몬드 시릴 벨민스터가 쌍둥이(유리 울디스와 세라 귀네스)를 낳고 산후조리를 할때 "귀공이 그걸 어떻게 알지?" 라고 묻자 "'''내가 사귀었던 부인중에 출산한 부인이 있어서'''"라고 대답한다. 이는 집사이자 발로를 가르치는 담당이었던 카샤가 '''도련님도 세상일을 좀 더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사창가에 드나드는 걸 내버려뒀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애의 프로'''라고 할 만큼 연애관계를 깔끔하고 깨끗하게 끝내는 데도 선수다. 심지어 헤어진 옛 애인들 중 몇몇은 지금까지 친구로 지낼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이븐이 윌을 가리켜 리에게 말하길, "저 녀석이 여자 꼬시는 쪽으로 국정 능력이 좋았더라면 여기 계시는 저 공작님(발로)은 상대도 못되는 바람둥이가 되었을걸?". 그 말에 즉각 발로는 "잠깐, 거기서 왜 내 이름이 나오는 거지?" 불쾌하게 대꾸했고 이븐도 아무렇지 않게 "당신, 이 나라 최고의 바람둥이잖아?" 라며 대답했다. 그리고 둘은 노려봤다...
덕분에 윌이 한동안 여자에 관심을 안 가지자 이븐과 경쟁적으로 여자를 윌에게 접근시켰다. 다만 둘이 신분적 차이가 있는지라, 그는 주로 귀족 및 부유층 딸들을 소개시켰으며 이븐은 신분은 낮지만, 성격이 당차고 왕궁에서 주눅들지 않은 여성을 주로 소개시키다 보니 둘이 서로 엄청 이 점으로 비꼬곤 했다.발로는 '그 하층 여성들이 무슨 병이라고 가지고 있다면 어쩔려고?' 따지면 이븐은 '흥,귀족 여성은 그런 병없는지 아나? 그리고 사치나 여러가지 노리고 오는 높은 신분 여성이면 뭐가 잘났냐. 나는 적어도 그런 걱정없는 여성들을 골라 왕에게 소개하는 것뿐이다.'라며 대꾸했다. 당사자들은 진지하지만, 옆에서 보기엔 재미있는 광경.
하지만 감은 좋아서인지 리에 한해서는 별로 꼬실 마음이 안 들지만 튕기는 맛이 있어서 나름대로 괜찮은 말상대라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 납치당한(...)것 때문에 약간 쌓인 것이 있는듯. 셰라가 처음에 리에게 당할때 이를 갈며 능력이 있다면 당신을 죽여버렸을 텐데...분통해하자 이해해주었다. 그걸 듣고 리가 "뭔가 쌓인 게 많은 말투인데?" 말하자, 즉시 아무렇지 않게 "뭘요. 제대로 봤습니다." 말하여 리와 나시아스를 벙찌게 했다.
그래도 공과 사는 철저하게 구분하는 인물.리가 월과 이혼한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대신전의 결혼서약장을 태워버린다고 신전을 엉망으로 만들자 휘하 기사단 전원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으름짱을 놓았다. "당신이 아기를 낳는다든지 왕비로서 제대로 된 일을 한다고 기대는 안해. 하지만, 전장의 수호여신으로 병사들에게 추앙받고 이 나라를 위하여 많은 일을 했기에 난 당신 마음대로 형님(윌 그리크)에게 뭐라던(반말까고 때론 패고 그랬다!) 개의치 않았어. 하지만, 이젠 이혼이니 뭐니하여 형님을 개망신시키려고 하는데 이것만은 절대로 봐주지 않겠어. 수단방법 안가리고 막겠어." 그리고 이 소동이 진정되면서 여전히 분위기 파악못하는 리를 이븐과 모처럼 손잡고 패줬다(...)[14]
그리고 리에 대하여 왕비로서 아이를 낳을 일이라든지 그런 건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 하마터면 사자밥이 될뻔한 월을 구한 뒤로 루퍼세르미 라덴을 생각하며 일주일이나 밥을 안먹은 리에게 몽혼약을 넣은 술을 먹여 잠재운 일이 있었는데, 깨어난 리가 정말로 죽일려고 월에게 가서 방을 개발살 날 당시,발로도 이 자리에 와서 셰라에게 말한 걸 봐도 알 수 있다. "왕비가 왜 저리도 화났지? 설마하니 형님께서 잠재우고 농락이라도 한건가?" 셰라가 아니라고 하자, "알아. 만약 그랬다면 형님은 벌써 죽었을 거야!" 라고 답변한 걸 보면 리의 성격에 대하여 잘 뚫어본 듯 싶다.
이때, 월은 칼을 내던지고 맨 손으로 일주일 굶은 리와 혈투(월이 금도장된 최고급 소파를 내던져 리에게 명중시켰다.보통 사람,아니 여성이라면 허리가 부러졌을텐데 리는 아랑곳없이 반격했다.)를 벌인 다음, 서로 이런 일 없게 하자면서 나중에 알콩달콩 히죽거리고 있을 때 활을 가지고 병력을 이끌고 나타난 발로는 이걸 보고 너무나도 열뻗쳐서 활을 내던지고 '''"이런 일은 밤에 두분끼리 침대에서 하시죠!"'''라면서 엄청 화냈다. 하긴 적어도 틸레든 기사단에게 비상령을 내리고 또 한번 전투 한번 치룰듯이 스트레스 받아가며 준비했을테니(...)
외전 <큰 독수리의 맹세> 후반부에서는 아버지의 애첩이었던 여자가 찾아와 자신의 아들에 대해 '전 공작의 아들일 수도 있고 발로의 아들일 수도 있다'면서, 기사가 되려고 하니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참고로 외전에 나온 거에 따르면 아버지가 그녀더러 여자 다루는 법을 가르치라면서 발로에게 애인으로 삼으라고 소개시켜줬다고 한다. 여러모로 비범하다(...).
사실상 발로의 아이라고 말한 셈이므로 나름대로 책임은 지려 했으나, 아내인 로자몬드 시릴 벨민스터가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예상했기에 아들로서 받아들일 생각은 없었던 듯하다. 그러나 정작 그녀가 이런 아이가 찾아오는 일 하나쯤은 예상했다면서 통 크게 자신의 또 다른 아들로 인정해버렸다.[15]
덧붙여서 외전에선 지금보다 더 도련님 같았는데, 나시아스와 만난 것을 계기로 크게 변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리고 평상시 모습과 달리 나시아스의 온화한 어투 뒤에 숨어있는 괴물을 본 적이 있어, 절대로 적으로 돌려서는 안될 사람이란 걸 알고 있다. 또한 전장에서 나시아스의 행태를 보고 '''저런 걸 포로로 잡는 것은 사양이다 부탁해도 거절이다. 내 진영에 놔두었다면 무슨 짓을 벌일 줄 몰라서 한 잠도 못 잘 것이라고 했는데...''' 그 의견에 주위사람들은 모두 동의를 했다.
[1] 그나마 그정도라도 아는 인물은 델피니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아니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오론만 해도 다른 신하들 제쳐두고 이러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아는 개스켈이라는 그저 그런 위치의 신하에게만 이야기할 정도였다.[2] "아직 어리니 저정도 혈기왕성한게 좋다. 벌써부터 연장자들 눈치나 보면 앞날이 빤하지 않나"라며 발로를 지지했다.[3] 또다른 이유가 있는데 사실 맥다넬은 자기 형수인 아에라 공주와 사통하던 사이였기 때문이었다.[4] 그나마 맥다넬 경은 1:1로 발로와 싸워 죽으면서 할 말은 다했지만 22살이던 맥다넬의 아들은 아버지 복수를 한다고 쳐들어오다가 발로의 무력에 겁먹고 달아났다. 발로는 화내면서 '그럼 왜 쳐들어왔냐!?' 라고 돌격하고 그 아들은 항복하려고 했지만 발로의 칼에 베이며 맥다넬 집안 피는 끊겨졌다.[5] 성격상으로도 아에라는 발로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모자지간임에도 대단히 악연이었다.[6] 국왕의 지위를 그런 미천한 여자의 아들에게 줄 수 없다는 논리지만 당연히 아버지가 왕인 데다가 유언으로 인해 왕자로 공인된 월 쪽이 왕위계승권 쪽에서 앞선다.[7] 사실 그건 다 핑계고 그보다는 그냥 발로가 사촌형을 마음에 들어했고 자신이 왕으로 섬기기에 충분한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월이 왕위에 오르기 부족한 인물이었다면 왕자든 뭐든 반란을 일으켜서라도 쫒아냈을 것이다. 실제로 사촌인 레온은 왕위에 오를 자격이 없는 인물이어서 계속 이모양이면 반란을 일으켜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계속 생각해왔다.[8] 사보아 공작가의 일원인 맥다넬이 적국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처벌당할 경우 국내외의 후폭풍이 엄청났다. 결국 월의 중재로 발로와 맥다넬 모두 근신 처분을 당했는데, 모반자를 그대로 둘 수는 없으니 결국 '발로가 성질을 이기지 못해 국왕의 명령을 어기고 맥다넬을 습격해버렸다'는 식으로 정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9] 나시아스는 발로가 걱정되어 단신으로 그를 쫓아왔고, 맥다넬의 장남이 이끄는 군세와 발로가 이끄는 틸레든 기사단이 대치하는 상황이 되자 양 군세의 한가운데로 홀로 나아가 라모나 기사단이 와 있다는 를 쳤다.[10] '내가 왕이 된다면 누구 못지 않게 나라를 통치할 자신이 있지만 단 내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타우는 떨어져 나갈 거다. 형님은 할수 있지만 나는 못한다.'라며 사촌형이자 국왕인 월 그리크를 인정하고 있다. 처음엔 고위귀족답게 타우를 산적집단이라며 그다지 좋게 보지 않았지만 타우가 델피니아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지자 타우를 인정했다. 최소 2천에서 최대 2만이상의 병력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엄청난 양의 금과 은을 채굴해 국가에 바치면서도 오로지 자신들의 자치만을 바라며 조용히 살고 있으니 통치자 입장에선 그야말로 최고의 신하일듯.[11] 정체가 밝혀지고 자신을 추궁하는 발로에게 맨몸으로 덤볐다가 맞아죽을뻔 했다가 그린디에타가 막아주곤 '단장은 강하니까 이렇게 약한 아이를 괴롭히지마~' 이런 말을 하여 발로는 어이를 날리고 멈췄다...[12] 나시아스가 발로보다 서너 살 연상이다. 나시아스는 아무리 사보아 공작가의 후계자라지만 10대 중반의 소년 기사에게 지는 것은 민망하다고 생각해 발로와 맞붙으며 사력을 다했다고.[13] 덕분에 폴라 달시니의 소동때도 형님(월 그리크)도, 당신(그린디에타)도 여자 꼬시는게 서투르다며 이븐과 함께 달려가 폴라 달시니를 잘 꼬드겨서 코랄로 데려왔고 나시아스를 사랑하면서도 과거의 아픔때문에 나시아스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라티나 베스도 잘 꼬드겨서 둘을 결혼시켜버리기도 한다.[14] 리의 이혼한다는 고집 덕에 먼 산길을 최대한 빨리 가서 폴라를 데려오고,리의 행패(...)를 막고자 기사단 전원 출동대기하는 등 뭐 이건 전투 하나 치룰 정도의 스트레스를 주게하며...겨우 이븐과 몸과 신경 다 소비하며 필사적으로 막아 해결했더니 월이 일반인이라면 첩이 되는걸 싫어하겠지만 국왕의 첩이라면 오히려 가문의 영광이라는 말에 '''"왜 국왕만 특별대우인거냐?"'''라고 반문하는 리에게 드디어 폭발했다...발로는 "난 전쟁터에서 먼저 덤비는 여자 아니면 여잘 건드린 적이 없지만....." 귀신잡아먹을 듯이 말하고..이븐도 "본인은 여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니 남자로 봐주면 됩니다.." 분위기 짐작한 나시아스가 얼른 그 자리에서 문닫고 나가자마자 의자던지고 욕설이 터지고 "2:1은 비겁하잖아!"라는 리의 절규에 이븐과 발로의 합창, "시끄러워!" 기사단장과 독립기병대 대장이 손잡고 왕비를 구타하는 일(...)이 벌어졌다.[15] 시기면에서는 예상을 완벽하게 넘겨버렸기에 바가지를 좀 긁히긴 한다. 서자 하나둘쯤은 예상했지만 '''14살'''짜리냐며 남편 멱살을 잡았다. 그러고 상대자를 묻고는 납득하더니 바로 서자에게 "나를 어머니라고 부르라"며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