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물약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4에 등장하는 아이템.
포션으로써 모든 타운의 대장간에서 판매하며 ''''영웅이 전투 중에 사망하면 1회에 한해 부활''''이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포션치고는 매우 강력한 효과이기에 다른 포션이 금 500일 때 혼자 금 1000으로 2배 비싸다.
제작진의 의도는 영웅이 죽었을 때 생기는 공백을 때우는 보험 정도였던 것 같은데, 문제는 이 효과를 극대화시키다 못해 쥐어짜는 무한 불멸이라는 사기적 전략의 존재에 있다. 다른 타운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전투력 자체에 특화된 바바리안을 싼 값에 고용하고 전용 건물도 마법 대신 영웅 능력치에 올인하고 있는' 스트롱홀드프리저브, 어사일럼 타운의 전유물에 가까운 전략으로, 바바리안이나 아처 영웅 두 명을 고용하여 둘 다 적당히 레벨을 올려 전투술, 백병전, 마법 저항을 찍은 다음에 '''다른 병력을 모두 빼고''' 영웅 두명이 불멸의 물약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온 맵을 쓸고 다니는 것이다. 특히 이퀼리브리스 모드에서 프리저브는 라지 이상의 맵, 장기전, 경험치 오브젝트 다수 보유라는 세가지 조건만 만족한다면 주력 전사영웅의 쩔을 통한 빠른 GM 서모닝으로 와스프워트 무상 배급이라는 사기적 전략이 가능해진다.
병력이 필요없으므로 도시의 테크트리는 천천히 올려도 되고, 데리고 다니는 병력이 없기 때문에 보급 문제에서도 자유로우며, 수틀리면 후퇴하기도 편하다.[1] 그리고 잉여가 되는 병력을 수비로 돌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또한 불멸의 물약은 모든 타운의 대장간에서 판매하므로 보급도 쉽다. 중간 이하 난이도 기준 대략 레벨 10정도부터 이 짓이 가능한데, 10레벨은 비교적 초반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상대가 고급 유닛을 확보하기 전에 밀어버리거나 못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사기적인 전략이다.
물론 공략법이 없는 것은 아닌데, 상대의 버프만 제거하는 네크로폴리스의 캔슬레이션 마법이 있으면 된다. 하지만 네크로폴리스는 초반이 약하고, 다른 방해 마법들은 마법 저항 때문에 큰 효과를 못 보기 때문에 완전한 대처법은 되지 않는다. 또한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중립 병력이 많고 적 세력이 강해지며, 얻는 경험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고난이도에서는 재미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단점은 모두 조건부이기 때문에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과적으로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4가 영웅 RPG라는 오명을 듣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물약.

[1] 히어로즈 시리즈에서 전투 중 후퇴하면 가진 병력을 모두 잃지만, 이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 영웅만 데리고 있으니 잃을 병력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