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다

 



1. 개요
2. 일생
3. 그 외에
4. 미디어믹스

Bleda
(390 ~ 445)

1. 개요


훈족의 왕. 아틸라의 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2. 일생


블레다는 훈족왕 루아의 동생인 문주크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아틸라라는 동생이 있었다.
434년, 큰아버지인 루아가 죽자 블레다는 훈족의 왕위를 계승해 티소 강 하류 지역을 본거지로 삼았으며, 마르구스 근방에서 로마의 테오도시우스 2세와 회담을 벌여 마르구스 조약을 체결했고 기존에 루아가 요구한 350파운드의 금에서 700파운드를 받는 것으로 증액했다.
439년 10월에 반달족카르타고를 점령하면서 서로마 제국, 동로마 제국이 시칠리아를 지키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고 페르시아인들이 아르메니아 지방을 공격하자 블레다는 발칸을 약탈하기로 하면서 카스트라 콘스탄티아를 함락하고 근방의 시장을 급습해 상인을 포로로 잡았다.
그러자 동로마 제국에서는 국경 지역에 자유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한 마르구스 조약에 위배되는 것이라 사절을 보내 이를 따지자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으며, 440년에는 비미니아쿰을 점령하고 일시적으로 휴전했다가 441년에 마르구스, 나이수스, 소피아, 플로브디브, 에디르네, 이레글리 등을 함락해 동로마 제국과 조약을 맺으면서 황금 지급액을 더 증액 하였고 2년 동안은 그 금액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아내면서 로마 군에 잡힌 포로, 이탈자, 난민 등을 인도받기로 했다.
443년에 갑자기 사망했고 이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어 블레다가 국사에 별 관심이 없어서 모든 일을 아틸라에게 맡겨둔 채 사냥만 했고 사망한 날에도 사냥하려다가 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또는 아틸라에게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블레다의 사인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가 죽은 후 훈족의 2인자였던 그의 아우 아틸라가 훈족의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다.

3. 그 외에


기록상에 보이는 여러 풍문 중에는, 앞서 언급했듯이 블레다가 국사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사냥에만 소일했다는 기록도 있으나 그대로 믿기 어렵다. 기록상에 보이는 블레다의 모습은 오히려 상당히 호전적이고 정력적인 군주에 가까웠다. 훈족이 동로마와 전쟁을 일으켜 마르구스와 나이수스 등을 정복할 당시에도 이를 주도한 이 또한 블레다였고, 동로마로부터 이전보다 더 많은 금을 뜯어낸 이 또한 블레다였다. 도리어 아틸라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형이 동로마를 두들겨 패는 것을 방관하며 동로마 측에 접근하여 협상으로 이득을 보려다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뒤늦게 블레다와 합세하여 동로마를 공격하기 시작한 정황이 포착된다.
블레다와 아틸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또한 명확히 알 수 없으나, 블레다가 아틸라에게 살해당하고 왕위를 빼앗겼다는 풍문에서 알 수 있듯이 서로 권좌를 두고 대립과 경쟁을 일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레다에게는 제르코라는 난쟁이 광대가 있었다. 제르코는 본래 동로마 장군인 아스파르의 소유였는데, 훈족에게 포로로 잡힌 후에는 뛰어난 익살꾼으로서 블레다를 즐겁게 해주었다. 블레다는 그 보답으로 제르코에게 훈족 출신의 여자를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다. 그런데 블레다가 죽은 후 훈족의 왕이 된 아틸라는 제르코를 몹시 싫어하여 그를 서로마 장군 아이티우스에게 주었고, 아이티우스는 다시 그를 본래 주인에게 돌려보냈다. 졸지에 쫓겨난 신세가 된 제르코는 아틸라에게 자신의 아내를 보내달라고 간청했으나, 아틸라는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이 또한 블레다와 아틸라가 서로 대립관계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관점도 있다.
블레다의 가족 중 기록에 남은 이는 그의 아내 뿐인데, 그녀는 블레다가 죽고 아틸라가 즉위한 후에도 계속 살아남아 자신의 영지를 다스리고 있었다. 동로마 사절단으로서 아틸라의 궁정에 방문했던 프리스쿠스는 중도에 폭우를 만나 큰 위기에 처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를 구해준 사람이 바로 블레다의 아내였다.

4. 미디어믹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정복자의 아틸라 캠페인 1장에서 등장한다. 여기서는 사냥을 핑계로 아틸라를 숙청하려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우선 사나운 멧돼지를 혼자 사냥하도록 시켜 죽이려고 하다가, 아틸라가 멧돼지를 잡거나 사냥을 거부한 경우 부하들을 불러내 아틸라를 죽이려 한다. 이 경우 훈족 병사들 사이에 내전이 일어나게 되고 아틸라는 이들을 동원해 블레다를 죽이거나 일단 도망쳐 다른 곳에 세력을 갖춘후 다시 공격하여 훈족의 통치권을 장악해야 하도록 시나리오가 짜여져 있다. 그러나 여기 꼼수가 있는데 일단 아틸라로 멧돼지를 공격한 후 도망쳐서 블레다가 공격을 받도록 하면 능력치가 형편없는 만구다이 유닛인[1] 블레다는 분명하게 살해된다. 결과적으로 아틸라는 아무런 피해 없이 훈족을 통치할 수 있게 된다.
리메이크 버젼에서는 Ai가 수정되었는지 멧돼지가 아틸라만을 공격한다. 해결법은 블레다 주변을 빙빙 돌면서 체력을 보존하고 멧돼지가 죽고나면 나타나는 궁수유닛 4개를 먼저 죽인 후 블레다와 1대1로 승부하면 이길 수 있다. 주의해야할 점은. 멧돼지를 잡으러 가던 입구 쪽에서 전투가 일어나면 경기병들이 우루루 쫒아오니 주의하자. 제일 왼쪽에서 블레다와의 전투가 시작되는 상황이 가장 좋다.
[1] 분명 모델은 궁기병인 만구다이인데도 불구하고 근접공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