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펀
1. 개요
빅 펀은 미국의 래퍼이자, 테러 스쿼드의 전 멤버이다.
2. 상세
1971년 푸에르토 리코의 후손이던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뉴욕 주의 브롱스에서 자랐다. 어머니의 마약 중독과,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해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하였다. 그러던 그는 1980년대 부터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Full-A-Clips"라는 언더그라운드 그룹을 조직했다. "Big Moon Dawg"이란 예명 하에 미미하게나마 활동을 이어가던 1995년, 그는 "Big Punisher"로 예명을 바꿨고 같은 푸에르토 리코 혈통 래퍼인 팻 조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의 2집 앨범에 피쳐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메이저 데뷔를 이룬다.
그는 1996년부터 자신의 1집 앨범 'Capital Punishment' 에 수록될 곡들을 녹음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예전 언더 히트곡인 'I'm Not a Player' 를 리믹스한 'Still Not a Player' 란 곡이 공전의 히트를 치며 이름을 알렸고, 이윽고 1998년 1집이 발매된다. 앨범은 평단에게서는 엄청난 호평을, 대중에게는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굉장한 판매고를 올리고 라틴계 래퍼로서는 최초로 플래티넘을 찍었다. 또한 그래미에도 노미네이트되며 엄청난 신인의 데뷔를 알렸다.[1] 이후 팻 조가 만든 테러 스쿼드라는 팀에 가입해 1999년 'The Album' 이라는 앨범을 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로 꾸준히 그를 괴롭히던 체중 문제가 폭발하게 된다. 90년대 초에 비만이 심각해지자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가입해 36kg 남짓을 감량하기도 했었지만, 다시 일을 하기 위해 그만두었고 다시 체중이 원상복구되기도 했다. 2000년 2월 7일 뉴욕의 한 호텔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그에게 치명적인 심장 마비가 찾아왔고, 결국 그는 사망하고 만다. 그의 몸무게는 점점 늘어 사망 당시에는 317kg 까지 쪘었다. 워낙에 먹는 것을 좋아했지만 현 한국인 남성 기준으로도 작은 키의 신장에 과도하게 지나친 그의 몸무게는 커리어 연장에 도움을 주진 못했다.
그의 사후 투팍이나 비기처럼 사후 앨범이 두 장 나왔다. 2집 'Yeeeah Baby' 는 그가 거의 다 완성하고 사망했기 때문에 발매 예정이던 2000년에 그대로 나왔다. 이후 2001년 'Endangered Species' 라는 베스트 앨범 + 베스트 벌스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왔다. 전자는 골드를 찍는 등 나름 팔렸다. 후자 역시 차트 성적은 좋았다만 판매고 자체는 높진 않았다.
그의 아들 크리스 리버스(Chris Rivers)가 래퍼로 활동중이다.
3. 평가
엄청난 기량의 딕션, 라임, 플로우, 그루브, 펀치라인 등 랩의 필수요소들이 별 다섯개 수준의 랩퍼였다.
비운의 총격사고로 인해 단명을 한 Big L과 더불어 지금까지 살아있었더라면 어떤 위치에 올랐을 지 모른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생전에 앨범 한 장을 내고도 레전드 취급을 받는 이유가 있다. 몸이 몸이니만큼 뿜어져나오는 육중한 보이스와, 거기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찰진 플로우를 가졌다. 게다가 가사도 무지 잘 써서, 라임과 워드 플레이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그 길고 어려운 가사를 줄줄이 읊어낸다는 점도 경이롭다. 첫 앨범이 대다수의 음반 평론지에서 별 4개 씩을 받았다는 점부터 괴물이었음은 증명된 셈이다. 참고로 영미권의 영어사용자들이 그의 가사를 보면 (힙합에 문외한) 기가막혀 하거나 헛웃음을
터뜨릴 정도로 기막힌 라임과 워드플레이를 자랑한다.
사후에, About.com 에서 선정한 50명의 위대한 MC 리스트에서 25위를 기록했고, MTV2 에서 선정한 22명의 위대한 MC 리스트에선 11위를 기록했으며, 힙합 전문지 소스 지에서 선정한 50명의 역대 최고의 랩 작사가 리스트에선 19위를 기록했다. 롤링 스톤지의 표현을 인용하면, '빅 펀은 문장의 달인이라고 칭할 수 있는 모든 특징을 구현해냈다. 멜로디, 유니크한 플로우, 잊을 수 없는 목소리, 그만의 유머와 가사는 다른 모든 래퍼들을 다시금 펜을 쥐게끔 만들었다.'
4. 음반
4.1. 정규
- 1998년, 1집 [Capital Punishment]
- 2000년, 2집 [Yeeeah, Baby]
4.2. 비정규
- 1999년, 테러 스쿼드 1집 [The Album]
- 2001년, 컴필레이션 앨범 [Endangered Species]
[1] 본상 수상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JAY-Z의 Vol. 2... Hard Knock Life가 가져갔다. 하지만 JAY-Z는 이미 동부에서 자리가 확고한 래퍼였고, 신인이었던 빅 펀이 JAY-Z와 경쟁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