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카 로크웰

 

2018년 발표된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아가씨와 밤>의 핵심 인물.
작중에서 등장한 분량은 극히 적으나, <아가씨와 밤>의 내용과 중심 사건들은 거의 모두 빙카를 중심으로 일어난 것이다 보니 주인공인 토마 드갈레 다음으로 주목을 받는다. 아름다운 빨간 머리에 몸에 배어 있는 우아함, 예쁜 얼굴로 생텍쥐페리고교 재학 시절 남학생들의 선망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른바 퀸카. 친구 토마에게 임신 사실을 털어놓은 그날 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철학 선생 알렉시 클레망과 사랑의 도피를 떠났다는 이야기가 퍼진다. 로크웰 가문의 상속녀가 하루아침에 증발해버린 것.

알렉시 클레망의 죽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인물. "알렉시가 강요했어. 난 그와 자고 싶지 않았어."라고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게 말함으로서 토마가 엉뚱한 사람을 죽였다. 본인도 혼란스럽고 충분히 비참한 상황이었으니 생각한 대로 뱉을 수 있지만, 보통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알렉시’와 ‘그’가 동일 인물이라는 결론이 일반적이다. 그 한 마디 이후 증발해 다시는 모습을 비추지 않는다.
위의 '알렉시가 강요했다' 란 말의 알렉시는 알렉시 클레망이 아닌, 바로 자기 학교의 영어 선생인 '''알렉시 샤를로트 드빌'''을 말한 것이였다. 빙카는 여자인 드빌과 사랑하던 관계, 즉 동성애자 내지 양성애자다. 드빌의 강요로 인해 토마의 아버지 리샤르와 불륜을 저질러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1] 리샤르의 아내 안나벨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했었다.[2] 하지만 격분한 안나벨에게 조각상으로 맞아 사망한다. 이후 빙카의 시신은 안나벨과 프란시스[3]에 의해 은폐된다.
그러나 이후 토마가 스쳐지나가듯 빙카를 목격한 것과, 외국으로 흘러들어간 거금,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단 점에서 프란시스가 사실은 조각상에 맞고도 살아있던 빙카를 해외로 빼돌렸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결국 빙카의 생사는 열린 결말 비스무리하게 끝난다.

[1] 여자끼리는 자식을 낳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알렉시 드빌은 빙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게 만들고 그 아이로 하여금 가정을 이루려고 하였다.[2] 사실 이것도 빙카의 자의가 아니었다. 동성애자임이 밝혀지면 가문의 재산을 받을 수 없었던 알렉시 드빌이 빙카와 가정을 이루고 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빙카에게 시킨 것이었다.[3] 두 사람은 불륜관계로 토마의 친아버지가 바로 프란시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