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대신 빼앗은 유부녀 사건
원문
수원군 성호면의 김팔봉(가명) 씨는 이소춘(29)이란 여성과 1926년에 결혼하여 원만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는데, 나카데 사부로(中出三郞)라는 일본인에게 졌던 빚을 갚지 못해서 그만 아내를 빼앗기고 말았다. 나카데는 이소춘을 데리고 약 6년 동안 동거하였는데, 1936년 5월 26일 이소춘이 이웃집의 강산훈(가명) 씨(50)와 간통을 저지르는 것을 보고 분격하여 한바탕 그와 싸운 뒤 고소하려고 했지만, 정작 자신이 고소할 권한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김 모 씨를 찾아가서 사정하여 자기 대신 고소를 하게 했다. 경찰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에 빠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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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5월 29일 동아일보. 후반부가 조금 잘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