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된 조각상
1. 개요
사람이 된 조각상은 키프로스의 전래동화며 원래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피그말리온 신화다.
2. 줄거리
키프로스는 옛날부터 아프로디테의 성지라 불리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명성과 반대로 이곳 여자들은 상당히 문란하기로 유명하다. 이는 프로포에티테스란 여인이 아프로디테를 박대해 그녀의 진노를 받았기 때문이다. 키프로스의 왕 피그말리온은 여자들의 문란함에 질려 자신은 살아있는 여자들을 도저히 신용할수 없다고 하며 독신으로 살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역시 독신주의자 이전에 남자였다. 피그말리온은 뛰어난 조각가이기도 해 자신의 아름다운 이상형을 상아상을 이용하여 조각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여성 조각상에게 말을 걸고 아름다운 비단옷을 입히고 같이 자는 등 애지중지하며 입버릇처럼 "그대가 살아있었더라면 더욱 사랑했을 것인데..."라고 얘기했다.
계속 조각상에게 말을 걸며 지낸 피그말리온은 점차 조각상이 살아있는 여성이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렇지만 조각상이 사람이 되기는 만무한 일. 그렇게 벙어리 냉가슴만 앓으며 지내던 중, 피그말리온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동한 여신 헤라와 아프로디테가 피그말리온의 소망을 이루게 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어느 날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의 신전으로 가서 자신의 상아상 여인에게 생명을 불어넣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그러자 아프로디테는 성으로 가서 그 상아상을 만져보라며 신탁을 내렸다.
피그말리온은 서둘러 자신의 성으로 달려가 상아상 여인을 만져보았더니 온기가 있어 따스했고 심장박동 소리가 들렸다. 피그말리온이 그 조각상 여인을 안은 순간 조각상이 아름다운 여인으로 살아 움직이는게 아닌가!
여신이 자신의 소망을 이루어주었음을 알게 된 피그말리온은 크게 기뻐하며 여신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고 사람으로 변신한 상아상 여인에게 바다의 거품에 태어난 요정 갈라테이아에서 따온 갈라테이아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상아상에서 사람으로 변신한 여인 갈라테이아와 피그말리온은 서로 더욱 강렬한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그 결혼식에는 수많은 신들과 여신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그들의 사랑을 축복해주었다.
얼마 안 있어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의 결실이 생겼다. 귀엽고 예쁜 딸이 태어난 것이다. 피그말리온, 갈라테이아 부부는 크게 기뻐하면서 아기의 이름을 파포스라 지었다. 이는 아프로디테 여신이 탄생한 곳의 이름으로 아프로디테 여신을 기리며 붙인 이름이다.
이후 파포스가 결혼하여 낳은 아들 키니라스가 외조부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뒤 결혼하여 향나무가 되는 스미르나를 낳았고 향나무로 변신한 스미르나가 나무가 되어 낳은 아름다운 아들 아도니스는 봄의 신으로 좌정되어 아프로디테 여신의 연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