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검법
三才劍法
1. 개요
무협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무공의 이름이자 일종의 클리셰.
2. 상세
가로베기, 세로베기, 찌르기가 검술의 모든 것이라는 극한의 묘리를 담은 지고의 검법...이 아니라, 말 그대로 베고 찌르는 세 가지의 초식을 담은 기초 중의 기초인 무공이다. 자세한 설정은 각 소설마다 달라서, 가로베기•세로베기•찌르기가 아니라 가로베기•세로베기•막기인 경우도 있고, 베기•찌르기•막기 혹은 베기•찌르기•피하기인 경우도 있다. 어쨌거나 검술의 기초만을 담은 초라한 무공이라는 것만은 변하지 않는다.
한국 무협지에서 가장 유명한 삼류무공으로, 주인공의 무기가 검이 아니라면 가끔 다른 삼류무공이 나오기도 하지만 인지도의 차이가 넘사벽이다. 사실상 무협 세계관에서 삼류무공의 대명사로 널리 사용되며, 시정잡배들도 돈 몇 푼만 모으면 구할 수 있는 싸구려 무공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단순한 것이 강하다는 기묘한 선입견 때문인지, 정말로 검술의 모든 묘리를 단 세 초식에 담은 궁극의 검술처럼 묘사되는 작품이 가끔씩 있다. 오히려 2000년대 이후에 와서는 이쪽 설정이 대세가 되어버린 탓에, 삼재검법만 죽어라 익혀도 절대고수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설정인 작품들이 더 많다.
이것 말고도 자주 이런저런 장면들을 연출하기 위해 쓰이는데, 주인공의 스승이 가르침을 베풀겠다면서 달랑 삼재검법 하나를 던져주고는, 거기서 무언가 깨달음을 얻으면 직접 가르치겠다고 하는 식의 시퀀스가 가장 흔하다. 주인공이나 메인 빌런이 끔찍한 유년기를 이 악물고 버티면서 개나 소나 구할 수 있다는 삼재검법 하나만으로 천하제일인이 된다든지 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은 클리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