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

 

武俠小說
1. 개요
2. 상세
3. 역사
8. 기타
9. 관련 항목


1. 개요


무림이나 협객 등을 다루는 소설 장르. 주로 왕조 시대 중국이 배경으로 등장하나 다른 시공간도 가능하다.

2. 상세


1911년부터 시작된 신해혁명과 중화민국 건국의 격동기를 거치며 무협이라는 장르가 태동한다. 초기 형성기를 지나, 1923년에 이르러 평강불초생이 <강호기협전>을, 조환정이 <기협정충전>을 비슷한 시기에 각각 발표하여 초기 무협사에 한 획을 긋는다. 환주루주의 <촉산검협전>이나 왕도려의 <학철오부곡>[1]이 뒤를 따른다.
근대무협소설계는 고전 협의소설의 계보를 이으면서 서양에서 유입된 사실주의 문학 등의 영향을 받으며 관념적 서사 중심에서 구체적인 인정의 묘사중심으로 옮겨온다. 와룡생, 김용, 양우생 등 신파 무협의 등장으로 무협소설계는 중흥기를 맞이한다. 이후 계속하여 고룡 등의 뛰어난 신세대 작가들이 활약하며 그동안 통속적인 오락물로 치부되던 전통을 넘어서 새로운 경지로 넘어서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국내에서는 이전까지 무협지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아직도 이쪽이 통용된다. 무협소설이란 표현은 1990년대 후반 들어서 대본소 중심의 장르문학 시장이 무너지면서 '무협지=저질문학'이라 푸대접받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독자층이 기존 무협과 차별화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다. 아직도 70년대 이전 어른들은 습관적으로 무협지라고 말한다. 대한민국에서는 판타지 소설과 함께 천대받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순수문학이 아닌 대중문학은 모조리 문학 취급도 못받고 있긴 하다.
주구독층은 중국, 대만, 중화권, 대한민국 정도다. 일본의 경우에는 찬바라 소설이 하나의 확고한 장르로 받아들여져, 그와 비슷한 장르인 무협은 그다지 취급받지 못한다. 인지도 역시 한없이 제로에 수렴한다. 아무래도 일본에서는 무협의 내공개념이 사실상 없다시피하다는 것이 무협이 발을 들이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이는 한의학의 위상이 음양 오행과 기혈 개념이 아직도 한의학의 기본이 되어 있는 한국과 중화권에 비해 일본은 애초에 상한론을 중심으로 했기에 도교적인 신비한 개념으로써의 '기'의 개념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기 때문. 드래곤볼의 '기' 개념은 파워의 개념일 뿐이고, 북두의 권의 투기, 죠죠의 파문 정도가 유사하다. 나루토의 차크라 개념은 일본에서도 무협이 들어오기 시작한 이후의 작품이라 가깝지만, 사실 인도 요가의 개념을 차용한 것에 가깝다.
무협소설의 창작이 많이 이루어진 국가의 공통점 중 하나가, 자유로운 정치적 참여의 길이 막혀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홍콩, 90년대 이전의 대만, 한국의 80년대) 무협소설이 지식인들의 좌절된 정치적 욕구의 발현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근거라고 고려원에서 주장한 적이 있다. 그러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치참여의 길이 막혀 썼다는 이 장르의 흔하디 흔한 클리셰는 강호를 평정한 뒤에 바로 그 조정과 결탁(!)하여 외세를 물리치거나 조정의 뜻에 영합해 관직을 제수받고 부마가 되는 등 전형적인 입신양명(success story)물에 불과하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억압적이고 검열적 체제속에서 결말까지 체제 전복적이면 배출구가 되기는 커녕 출판도 전에 검열에 걸려 빛도 보지 못할 것이다. 3S정책등 검열과 탄압으로 소설등 문화산업이 제한 받고 그나마 이러한 장르소설이 일종의 배설구 역할을 한 측면도 있다.
김용의 소설 정도는 다른 나라에도 수출되었지만, 무협소설이 완전히 장르로 정착한 것은 한국 정도다. 요즘에는 한국에서 역수출하는 경우도 있다.
무협소설은 같은 용어를 쓰더라도 실제 소설마다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만약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했다 해도 어차피 가상역사물의 범주를 넘지 못한다. 고증을 완전 철저히 살려도 결국 역사소설 범주다. 리얼리즘 항목에도 나와있듯이, 그 이상 가면 이미 그냥 역사 논문이 된다. 또 실제 사건이나 역사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설정의 경우 대부분 누군가 머리를 짜내 만든 허구이기 때문에 반드시 000를 따라서 작성되어야 한다는 규정 같은 것은 없다. 단, 서구 언어에서 비롯된 외래어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최대한 유사한 의미의 한국어(순우리말과 한자어까지는 허용) 문구로 써야 한다.(ex: 시너지→상승효과) 이웃인 인도나 서역의 언어, 혹은 남만을 통해 들어온 서구 언어는 음차, 혹은 가차해서 쓰기도 한다. 그리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표준 도량형을 쓰지 않는 등의 일종의 불문율은 있다. 만약 아래 설명이 당신이 읽은 작품과 다르다면, 그 작품 속에서 통하는 설명을 받아들여 읽기를 권한다. 이는 판타지소설 등지에서도 자주 범하는 실수이다. 작품별 최강자 가리기가 이런 오류의 큰 한 획을 구성한다.

3. 역사


무협소설의 뿌리는 사마천이 기록한 <사기>의 『자객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최근 거론되는 무협 장르는 근대에 쓰인 무술을 익힌 영웅의 영웅담을 이야기한다.
무협지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것은 1922년 평강불초생(平江不肖生)이란 필명을 쓰는 상개연(向愷然)이란 작가가 <홍잡>에 『강호기협전』이라는 소설을 6년 동안 연재한 것을 시초로 한다.
상개연의 성공 후 무협지를 쓰려는 작가들이 늘어났고 20여 년에 걸쳐 발전에 발전을 하여 남파(南派)와 북파(北派)로 나뉘어 작가들의 남북대립구조가 생겨났다. 흔히 무협지에 등장하는 마교 / 정파의 대립은 이 남파와 북파의 대립을 토대로 와룡생이 만든 것이다.
  • 남파 : 평강불초생(平江不肖生)이란 필명을 쓰는 상개연(向愷然)과 동료 작가들, 그 문하생들의 집단을 지칭한다. 최초의 무협지로 기록된 <강호기협전>의 저자인 향개연이 참여한 것을 통해 소위 정통무협지의 이름을 내세우며 북파와 대립하였다.
한국 무협지에서 주로 다루는 신비문파나 이국의 이방인 같은 제3세력을 주인공으로 삼는 스타일을 추구하였다.
  • 북파 : 환주루주(還珠樓主)라는 필명을 쓰는 이수민(李壽民)과 왕도려(王度廬)를 중심으로한 작가파벌을 지칭한다. 남파보다 대중들의 수요가 더 많다는 것을 내세워서 남파와 대립하였다. 구파명문가라고 하는 구파일방의 원전이라 할 수 있는 영웅세력을 만들어 두고 이들을 주인공으로 삼는 스타일을 추구하였다.[2]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중국 내에선 무협지가 금지된 이후부터는 대만으로 터를 옮기거나 홍콩에 터를 잡은 중국인들에 의해서 계보를 이어오게 된다.
이후 무협의 본산지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는 2010년대 들어 선협소설(仙俠小說)이라는 무협 장르가 중국의 웹소설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4. 대한민국의 무협소설




5. 필수요소




6. 작품 목록




7. 작가 목록




8. 기타


  • 무협소설스러운 헛소리에 낚여 국가의 운명과 전세계를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 바로 의화단 운동. 의화단은 의화권이라는 권법을 수련하던 집단이었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권법을 100일간 수련하면 '도창불입(刀槍不入)'의 몸이 되어 칼과 창에도 상처를 입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19세기 내내 산둥과 즈리를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가더니 급기야 서태후까지 이들의 시범을 본 후 완전히 믿게 되었다. 그래서 서태후는 외세를 몰아내기 위해 이들에게 의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
  • 기연이나, 복수극이나, 피카레스크성장물이긴 해도 너무 막장스럽고 파워 인플레이가 심할 경우 무협지같다고 표현한다.
  • 실존인물 중에서도 무력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인 사람을 두고 역사에서 혼자 무협지 쓰고 있는 사람이라 표현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군대'를 통솔을 잘 하는 명지휘관이 아니라 일신의 무용으로 전장에서 무쌍을 찍는 경우를 주로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고려의 무장 척준경. 사실 그 외에도 관우문앙, 김유신, 이성계, 리처드 1세 등 역사서에 홀로 무협지를 쓰는(...) 인간흉기들이 의외로 많다. 다만 이런 사람들이 반드시 유능한 지휘관으로 비례하는 건 아닌 경우도 종종 있는 게,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면 지휘관급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런 사람이 후방에서 효율적 지휘를 하지 않고 제일 앞에서 칼춤이나 추고 있는 건 물론 솔선수범으로 아군의 사기를 높이는 선순환이 될 수는 있지만 사실 온전히 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삼국지연의여포 이미지가 대표적으로 이런 경우.

9. 관련 항목



[1] 오부작 중 네 번째 작품이 이안 감독의 동명 영화의 원작으로 유명한 <와호장룡>이다.[2] 세간에 알려진 구파일방이란 것은 북파가 만든 구파명문가란 설정에 김용의 독자적인 설정인 개방을 한국 작가들이 추가하여 만들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