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노티카/설정추론

 



1. 개요
2. 의문들
2.1. 선구자들은 유일하게 행성 4546B만 연구 대상으로 삼았을까?
2.2. 선구자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연구를 했는가?
2.3. 바다 황제는 어떻게 카라 면역효소를 갖고 있었을까?
2.4. 왜 선구자들은 하필 행성 4546B로 왔는가?
2.5. 카라 전염 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3. 전체 타임라인
4. 해결되지 못한 의문들


1. 개요


서브노티카 내 세세한 스토리에 대한 추측을 작성하는 문서. 서브노티카는 PDA 데이터를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의문이 남거나 전달이 안 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스토리와 설정을 모두 이해한 상태로 나오는 추측이기 때문에 '''스포일러'''에 유의바란다.
근거 없는 추측을 적는 것은 지양하자.

2. 의문들



2.1. 선구자들은 유일하게 행성 4546B만 연구 대상으로 삼았을까?


과연 먼 미래의 지구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압도적인 기술력을,,1000년 정도 과거에 가진 외계인이, 단 하나의 행성에서만 연구를 진행했을까? 질병 때문에 멸망 직전에 이르지 않고서야 그러기는 쉽지 않다. 다음은 카라에 대해 보고하는 PDA 데이터의 일부이다.

긴급 상황에 대한 조치: 주요한 세계가 격리되었습니다. 박테리아 샘플이 격리된 질병 연구소'''들'''에 백신 개발 목적으로 배치되었습니다.

''Emergency Steps Taken: Core worlds quarantined. Bacterial samples distributed to isolated disease research'' ''' ''facilities'' ''' ''for vaccine development.''

강조되었듯이, 박테리아 샘플은 다수의 질병연구소에 배치되었다. 이 말은 곧, 질병 연구소가 다른 행성에도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며, 4546B 행성이 유일한 실험 행성은 아니었을 것이란 걸 알 수 있다. 대피과정이 진행된 후 1000년간 선구자들이 돌아오지 않은 것은 이들이 멸종한 것이 아니라, 행성이 멸망하든 말든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개발자의 코멘트[1]

2.2. 선구자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연구를 했는가?


[image]
[image]
해룡 레비아탄의 뼈
실험체 잔해
우선 선구자들의 연구가 언제 끝났는지부터 알아보자.
대략 '''1000년 전'''에 사망한 해룡 레비아탄 유골이 발견되었고[2], 질병 연구 시설 내 거대 실험체가 죽은 시기는 대략 '''1000년 전'''이며, 용암 지대 화석데이터로 알게 된 대량 멸종(extinction event) 또한 '''1000년 전'''이라고 나와있다. 일관적으로 일치하는 이 데이터들은 행성 격리 과정이 1000년 전에 벌어졌으며, 카라(Kharaa)의 확산이 '''대량멸종을 발생시켰음'''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선구자들의 연구는 1000년 전에 중단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연구의 시작은 어느 때일까? 알고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부서진 보라색 유물: 외부에 자라난 조류를 통해 이 기기가 '''수백, 어쩌면 수천 년 전'''에 버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lgae growth on the exterior indicates it was abandoned hundreds, perhaps thousands of years ago''

용암 지대[3]

: 이 지역에서 형성된 이 화성암은 탄소연대측정법을 사용할 시 지구 나이로 '''800년에서 3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The volcanic rock which has formed in this area can be carbon-dated to between 800 and 3,000 earth years ago.''

지구 시간으로 '''1,708년 전''' 씨앗에서 태어남 .... '''96세''' 최연소의 나이로 신전 연구원에 임명됨, 손상된 데이터세트를 다운로드하여 '''3년간''' 복원함, 질병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외부 은하단으로 배치됨, 높은 우선순위를 가진 질병연구를 위해 행성 4546B로 재배치됨

''Was grown from seed 1,708 earth years ago .... Inducted into temple of research as the youngest ever initiate, age 96 Downloaded a corrupted dataset and was stored for 3 years for refactoring, Relocated to the outer galaxy cluster to support disease research endeavors, Relocated to 4546B for high priority disease research''

세 정보를 취합해 볼 때, 기간을 가장 확정할 수 있는 데이터는 세 번째 정보이다. 외계인 연구자가 외부 은하단에 배치되고 얼마 안 되어, 바로 4546B로 이동하였다고 가정하면, '''최대 1609년 전'''부터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최대로 잡을 수 있는 카라연구 기간은 600년 가량이다.

2.3. 바다 황제는 어떻게 카라 면역효소를 갖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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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바다 황제가 42번 효소를 가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이상하다. 정황상 카라는 선구자들이 행성 4546B에 '''가지고''' 온 것이고, 그 이전까지 카라가 행성 4546B에 노출되었을 일은 없다.[4] 즉, 바다 황제 개체는 살아가는데 쓸모도 없는 42번 효소를 가지고, 만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에너지 낭비는 진화적으로 생존에 매우 불리하다.[5] 즉, 자연선택의 원리 상, 바다 황제 전 개체가 42번 효소를 만들고 있을 것이란 것은 여러모로 말이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PDA 데이터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해당 종의 모든 구성원이 외계 박테리아에 면역일 것이라는 가정에 대한 증거는 없습니다.

''There is no evidence to support the assumption that all members of the species were immune from the alien bacterium.''

주 격리 시설 내 바다 황제가 42번 효소를 가지고 있다 해서 다른 바다 황제들도 모두 42번 효소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확신할 수 없다. 결국 발견된 바다 황제는 정말로 '''우연하게도''' 42번 효소를 만드는 돌연변이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연하게''' 발견되었다는 게 상당히 맥빠지는 일이지만, 정말 완벽하게 '우연히' 발견된 것일까? 다음 항목을 보자.[6]

2.4. 왜 선구자들은 하필 행성 4546B로 왔는가?


행성 4546B가 유일한 연구 행성이 아니었다고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왜 하고 많은 행성 중 굳이 4546B를 골랐는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추측 두 가지 정도는 해볼 수 있다.
(1) 레비아탄 개체가 많았기 때문에
다음은 질병 연구 시설 PDA 데이터의 일부이다.

이 항목은 평범한 피퍼에 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4일 안에 사망합니다.

''This entry seems to reference the common peeper. Shows no immunity to infection - death commonly occurs within 4 days.''

면역이 없는 레비아탄 배아는 일반적으로 3주 안에 사망합니다.

''Embryos show no signs of immunity - death commonly occurs within 3 weeks.''

즉, 감염 시 피퍼는 4일, 레비아탄 배아는 3주 안에 죽는다. 현재는 PDA가 없는지 볼 수 없지만, 서브노티카 위키에 따르면 성인 인간은 5주 안에 죽는다. 이는 생명체의 크기와 카라를 버티는 기간이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래도록 감염을 버틸 수 있는 개체가 있다는 건 연구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었을 것이고, 그것이 4546B를 고른 이유였을 것이다.
(2) 유전적 다양성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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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나아가서 나무 버섯지대를 지나 모래 언덕(Dunes)에 가면,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운석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거대 싱크홀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무튼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운석이 이곳에 충돌했음을 알 수 있다. 운석의 직경은 측정해본 결과 대략 20~30m로 대멸종을 일으킬 만큼 엄청나게 크진 않지만(기사글, 50m 직경 소행성이 도시 하나 정도를 날린다), 어느 정도 피해를 줄 정도는 된다. 이는 주류 생명체의 비율을 줄이는 병목현상을 일으켜 생명체의 유전적 다양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혹은 운석의 방사선 유출로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물론 후자가 더 큰 영향을 발휘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전적 다양성은 카라 면역 생물체를 찾는데 효율적인 수단이었을테니, 4546B를 선택한 이유는 '일시적인 유전적 불안정성 발견'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돌연변이 발생은 바다 황제가 '''우연하게도''' 42번 효소를 가지고 있는 걸 설명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또한 주인공이 뛰노는 주무대가 화산 분화구이므로, 800~ 3000년 사이에 용암지대의 화산암이 만들어진 것(원문)이 이 운석 충돌의 영향일 수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운석 충돌시 발생하는 충격은 일시적인 화산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즉, 운석 충돌의 시기는 800~3000년 전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추측은 선구자들이 바다 황제를 만났을 당시 1600살[7]이었다는 것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결국 이 추론들을 모두 한 가지 사실을 지지하고 있다. 바다 황제는 운석 충돌로 인해 생긴 '''돌연변이 생명체'''였을 것이다.

2.5. 카라 전염 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카라가 퍼진 후 격리 과정이 시작되었으며 연구자들은 모두 대피하였다. 다행히 카라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던 조심성 많은 연구자들이 공간도약자를 미리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생긴 사고라서 공간도약자를 원했던 만큼 만들지도 못했고, 게임 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공간도약자들의 전체적인 개체수를 고려해볼 때 이 녀석들만으로 감염을 막는 것은 상당히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피퍼는 이런 상황에서 바다 황제가 찾아낸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을 것이다. 바다 황제의 먹이로 쓰일 미생물과 산소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순환 기구는 다양한 생명체가 드나들 수 있을 만한 공간이 있었고[8], 당연하게도 피퍼 또한 드나들 수 있었다. 질병 연구 시설 데이터는 본래부터 피퍼의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진보된 학습 행동이 관찰되었습니다. 다른 개체에게 효소를 전달할 수 있는 일부 수용력이 존재합니다.

''Shows advanced learning behaviors. Shows some capacity to transmit enzymes to other specimens.''

피퍼는 높은 학습행동을 보일 수 있었으며, 효소를 전달할 수 있는 약간의 잠재력이 있었다. 그러나 이 때 당시에는 '''일부'' '능력만이 존재했고, 42번 효소를 옮기기에는 적절치 않았을 것이다. 카라에 의한 대량멸종이 발생하면서 진화가 가속화되고, 더욱 강화된 학습행동과 효소 전달에 쓰일 수 있는 더 좋은 배출관을 가진 피퍼가 살아남았다. 바다 황제는 텔라파시를 통해 피퍼가 효소를 전역에 퍼트릴 수 있도록 “교육”했다. 당시에는 바다 황제가 더 젊었을 테니 효소의 위력 또한 현재보다 훨씬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결국 많은 생명체가 죽었지만, 바다 황제의 노력으로 행성 멸종은 피할 수 있었으며, 이건 바다황제를 중심으로 가파른 진화가 일어난 것을 잘 설명해준다.
피퍼의 진화, 혹은 대멸종 이후의 진화에 대한 것은 PDA 데이터에서 상당히 많이 제시되고 있다. 두 개 정도만 가져온다면 다음과 같다.

외계인들이 1,000년에서 10,000년 정도 된 토착 유기 잔해에 데이터를 기록하였습니다. 기록에 있는 생명체는 4546B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생명체들과 유난히 낮은 공통부분을 지닙니다.

''The aliens recorded data on indigenous organic remains originating between 10,000 and 1,000 years ago. The lifeforms on record feature an unusually low overlap with those encountered so far on 4546B.''

한 쌍의 배출관과 강력한 지느러미와 같은 현재 피퍼의 특징은 비교적 최근에 진화했습니다. 이것은 4546B의 생물들이 외부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최근 천 년 동안 급속한 진화의 시대를 겪었다는 이론을 뒷받침합니다.

''Modern day features of the peeper such as its twin expulsion tubes and powerful fins are quite recent adaptations, supporting the theory that life on 4546B underwent a period of rapid evolution in recent millenia in response to an external threat.''


3. 전체 타임라인


결과적으로 추측할 수 있는 전체적인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약 2600~ 3000년 전
운석 충돌, 변종 바다 황제 레비아탄 탄생(우리가 만났던), 용암 지대 화산암 형성
약 1600~ 1000년 전
선구자가 4546B에 연구를 위해 찾아옴.
그 사이 언젠가
선구자들이 1600살 된 바다 황제 레비아탄을 만나고 주 격리 시설을 지어 포획함
약 1000년 전
해룡의 알을 연구하다가 어미 해룡 레비아탄의 습격을 받고 카라가 퍼져나감. 대량 멸종 발생, 급속한 진화 형성. 선구자들 대피, 격리 집행 시작
약 10년 전
데가시 호 추락
현재
오로라 호 추락 및 새로운 바다 황제들 부화
2년 후
빌로우제로 시작

4. 해결되지 못한 의문들


남겨진 떡밥들. 전체적인 세계관 정립에 매우 중요하지만, PDA 데이터 혹은, 주어진 정보들로는 알기 힘든 정보들 또한 존재한다.
1. 선구자들과 카라(Kharaa)의 연관성, 카라가 어떻게 탄생한 것인지[9]
2. 선구자들은 왜 바다 황제의 텔레파시를 받지 못하였는지 등
격리 시설에서 얻을 수 있는 PDA에서 이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거나 장치를 사용할 때 특정하게 발달된 감각기관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알 수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더듬이 같은 것을 의미한다.이들은 마치 프로토스들처럼 서로 말로 소통하는 것 대신 텔레파시로 교감을 했을 것이다. 이 점이 바다 황제와 선구자간에 텔레파시를 막았을지도 모른다. 바다 황제의 텔레파시가 피퍼나 인간 등 비교적 진화가 덜된 개체들한테는 용이하게 들어가지만 선구자들은 너무도 고등생물이라 오히려 텔레파시가 들어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10]
추후 후속작에서 해당하는 의문들이 풀리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애당초 제작진도 그걸 의도한 것일 수도 있고.

[1] 해석: 선구자들은 카라가 퍼지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다만 카라가 행성 바깥으로 퍼져나가는 걸 원하지 않았을 뿐이다.[2] 질병 연구 시설에 충돌한 바로 그 레비아탄.[3] 용암 지대에 지열 발전소 등이 있었으므로 선구자들의 방문 시기를 추측하는데 쓰일 수 있다.[4] 감염 개체가 딱 하나 풀린 것만으로 격리 집행 플랫폼을 가동시키고 연구자들이 전부 대피했는데 원래부터 카라가 있었다는 건 말이 안된다.[5] 심지어 이 효소를 계속 지나간 경로에 뿌린다! 이 효소들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6] 하지만 바다황제가 내뿜는 42번 효소는 카라만을 치료하기 위해서가 아닌 모든 박테리아에 의한 질병에 대한 치료제, 즉 만병통치약이었지도 모른다.[7] 즉, 현재 나이로 2600~3200살, 운석 충돌시기와 딱 맞아떨진다![8] 내부 생태계를 만들려 했던 선구자들의 설계였을 것이다.[9] 이는 아직 얼리엑세스인 빌로우 제로에서 일부 의문점이 해소되었는데, 선구자의 육체가 인간과는 달리 그들의 필요에 의해 수만은 동식물의 DNA구조를 합성하는 과정을 거쳐 발전시켰고 인게임에서 대화내용에 '카라는 거의 모든 생물체에 감염되어 DNA변이를 일으킨다.' 는 내용이 나온다. 이로 미루어 보아 선구자들은 언젠가 자신들에게도 위협이 될 카라 감염을 막기위해 연구중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10] 이러한 설정은 조금 다르지만 앞서 예시를 든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다. 케리건은 아바투르에게 왜 테란의 통신망을 해킹할 수 없냐고 물었고, 아바투르는 둘의 통신 체계가 서로 복잡하기도 하고 너무나도 달라서 단순 교신 이상의 행동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구체적인 대사는 테란의 소통은 "하등하다" 였음을 생각하면 이 세상 모든 암호를 해킹할 수 있는 슈퍼 컴퓨터가 있다 한들 직접 편지를 전달하는 파발이나 봉화를 해킹할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된다. 둘다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개념은 같지만 그 근간이 다르기에 단순 교신 이상의 행동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를 추정해보자면 선구자, 바다 황제 둘다 텔레파시를 할 수 있지만 두 개체는 서로 아예 종 자체가 다르므로 서로 텔레파시를 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