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모충
1. 설명
선모충은 주로 돼지고기의 살에서 발견된다. 덜 익힌 돼지고기를 먹으면, 인간이 선모충의 숙주가 되고, 이 선모충은 인체 내에서 선모충병이라고 하는 질병을 일으킨다.
2. 생태
성충은 숙주의 소장 점막에 파고들어 이 밑에서 암컷이 유충을 낳는다. 유충은 혈관에 침투해 거의 모든 조직과 몸의 공간으로 옮겨지게 된다. 결국에는 골격근세포에 침투하게 된다. 유충은 숙주 유전자의 발현 방향을 바꾸어 영양세포로 만들어버린다.[1] 이 세포는 주변에 있는 유충에게 영양을 공급하게 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이후 이 부위를 사람이 먹게 되면 기생충은 새로운 숙주의 장 안으로 들어가 성숙하게 된다.
선모충에게 감염되면 장염, 열이 발생하고 근육통 및 오한이 오거나 숨이 가빠진다. 또, 탈진도 발생한다. 외부적으로는 눈이 부어오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선모충증 발병에는 4 일에서 28 일 정도가 걸리게 된다.
선모충속의 기생충들은 인간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한 포유동물 종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4개의 자매종이 존재한다. 이들은 지리적 분포가 다르고 여러 숙주 종 각각에 대한 감염 능력과 숙주의 저항력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보통은 치료 가능할 정도의 감염 정도를 보이고 있지만, 가끔 치사에 이를 수 있는 감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3. 대처
- 돼지고기와 돼지고기를 함유한 식품을 70°C 의 온도로 15 초 간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 익힌다.
-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제품을 가공하는데 사용한 조리기구를 세척하고 헹구고 살균한다.
4. 기타
과거에는 돼지에게 인분 및 음식찌꺼기를 주다보니 다양한 기생충들이 돼지 뱃속에서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돼지의 주 먹이사료의 질이 많이 향상되어 있어, 과거처럼 삼겹살을 태울 정도로 굽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걱정된다면 적당히 굽는 수밖에.
[1] 영양세포가 된 골격근세포는 근세포 특유의 줄무늬가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