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린(다크 스토리 시리즈)

 


묵향 다크레이디 편의 등장인물.
다크(묵향)가 크라레스 제국에 포로로 잡혀있을 당시 다크의 시중을 들겸 감시도 할 겸 배치된 묘인족 노예였다.
간혹 감시를 소홀히 하거나 하면 토지에르에게 불려가서 몽둥이 찜질을 받았다. 다크가 아직 포로이던 시절 도망치기 쉬운 옷가지를 가져오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오면 얻어맞기 싫다고 엉엉울면서 살려달라고 사정할 정도였다.
묘인족 특성상 예민하고 눈치가 빨라 다크의 성격을 빠르게 이해했고, 다크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오히려 약하다는 걸 눈치챈 뒤로는 이걸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약한 척, 우는 척 하여 원하는 걸 얻어내는 영악한 모습도 보여준다. 다만 이런 수법을 몇 번 써먹으니 다크가 화가나서 진심으로 살기를 띄우자 겁에 질려 옆방으로 부리나케 도망가 소리도 못내고 울기도 했다. 물론 마음 약해진 다크가 다시 달래주었지만...
하녀일 뿐이라 무력도 없고 스토리 상 큰 비중도 없지만 나름 다크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다크가 작위를 받고 세린을 정식으로 자신의 노예로 하사받았을 때, 다크가 묘인족의 본능을 억제하는 목걸이를 잘라버리고 자신을 떠나 자유롭게 살 권리를 줬는데도 스스로 남아서 다크를 주인으로 모신다.
팔시온 일행을 제외하면 가장 오래 다크의 곁에 있던 인물이라 다크도 세린에게 상당한 신뢰를 보낸다. 제국전쟁 당시 첩자 때문에 자신의 움직임이 다 파악되어 헛탕치고 있을 때 1부에서 배신당했던 트라우마때문에 주변인물을 의심하고 있었는데, 잠시 황궁에 머물를 때 부르지도 않은 세린이 시중들겠다고 온 걸 보고 세린까지 의심했다가 이내 그럴리가 없다고 확신할 정도였다.
세린은 다크를 성격 괴팍하고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단순히 주인이 아니라 언니같기도 하고 여동생 같기도 하다고 느낀다. 같이 오래 지내기도 했고, 다크 이전에 만났던 주인들에 비하면 자신에게 손찌검하는 일도 없고 잘 대해주니 단순히 주종관계를 넘어 애정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다크(묵향)의 성격이 날로 괴팍해지는 가운데에서도 다크가 상냥하게 대하는 몇 안되는 인물이다. 다크가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와 오랜만에 만났을 때는 잘지냈는지, 누구 괴롭히는 놈은 없었는지(!) 물어봐줄 정도. 다크가 2부 끄트머리에 아르티엔의 마법으로 과거의 기억을 되찾고 충격으로 인해 술에 빠져살았는데, 이후 정신을 차렸을 때도 세린에게 네가 차려준 밥을 먹고싶다(!)라고 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소설 2부가 웹툰화 되면서 다크가 세린을 보고 자신의 양녀인 소연을 떠올리는 묘사가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