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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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장르소설 작가 전동조가 쓴 퓨전 판타지 무협소설. 또는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2. 상세
소설의 주인공 묵향에 대해서는 묵향(다크 스토리 시리즈) 문서를 참조하자. 1부는 순수 무협이었지만 2부인 다크 레이디편부터는 판타지 소설의 요소가 전면으로 나오게 된다. 무협 갤러리에서 평하기를 '정도의 협객이 사악한 마공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한다.
14권(2002)까지 인세로 2억 5천만원을 벌었다 계약 조건이 작가에게 불리하기로 유명했던 명상의 악명을 감안할 때 정말 대단한 일이다. 거기다 2002년 기준 대원 CNA와의 2차 창작물 계약금으로 1억 5천만원을 받았다.
판타지 + 무협지, 퓨전 판타지 유행의 직접적인 시초가 된 작품.[1] 무협에서 판타지로 보내는 차원이동의 시초이자, 이후 쏟아지는 2세대 한국 판타지 소설의 원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황제의 검, 비뢰도와 함께 판협지라 불리는 3세대 무협소설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단은 주인공이 먼치킨이긴 하지만 요즈음 각광받는 '상식을 초월한',(예를 들어 비뢰도와 같은) 능력을 가지지는 않는다. 물론 작품 내에서 끊임없이 묵향을 추켜세워주고 현 무림 최강급이니 대적할 자가 없다느니 하지만 이것도 결국 '화경을 뛰어넘은 현경의 강함'이라는 맥락이다. 실제로 작중 묵향의 무위는 압도적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무위'에 한정될 뿐 초현실적인 일을 일으키거나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1부에서 묵향 본인이 직접 언급하기를 마교의 무력단체 중 서열 2위인 수라마참대 정도면 정면에서는 '엄청나게 고생을 해야' 괴멸시킬 수 있고 100명으로 구성된 서열 1위의 천마혈검대는 정면으로는 승산이 없고,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해야 이길 수 있다고 한다. 또 은퇴한 마교 고수들로 이루어진 원로원이 나서면 이마저도 불가능해서 이길 수 없다고. 하지만 다크 레이디부터 성질 더러운 드래곤들이 대거 추가, 특히 더럽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르티어스가 묵향의 양부의 포지션에서 깽판질을 쳐대는 탓에 그러한 장점도 먼 옛 이야기. 설정상 밸런스 자체는 잡혀 있지만, 정작 묘사가.....
조아라 프리미엄란에 연재 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반응은 '''이거 노인학대 아님?''' (...)
전성기인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웬만한 대학교 도서관 대출 1위를 찍는 등 전국구로 크게 흥행했지만, 2010년대 이후까지 지나치게 내용을 질질 끌면서 늘리면서 계속 연재하였고 차츰 독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2017년 6월에 34권이 나왔음에도 본 문서는 거의 새로운 내용이 갱신되지 않았다(...). 그 정도로 독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방증.
2018년 12월 19일 35권이 연재되기 시작했다... 무려 1년 반만에 새로운 업데이트가 되는 것으로 작가의 연금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3. 내용
구체적인 전개는 묵향(다크 스토리 시리즈) 참조. 출판사에서는 묵향 소설 시리즈를 '다크 스토리 시리즈'로 칭한다.
3.1. 1부
초반 무협편은 기연을 배제하고 당시로서는 신선한 전개를 보여주며 평가가 좋았지만 이후 서서히 막장을 걷고 있다. 일단 초반 무협편만큼은 평가가 좋아서 4권으로 끝냈다면 개념작이 됐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다. 4권 말미에 나름대로 마무리가 돼 있어서 그런 사람들은 불평할 것 없이 거기까지만 읽어도 무방하다. 내용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특히 4권이 분량으로 자른 것이 아니라 스토리의 전개에 따라서 딱딱 끊어져 있었다. 때문에 각권에 '마교의 장'과 같은 소제목도 딸려 있었고, 그런 만큼 페이지 숫자도 징글징글했다. 1권은 무려 416페이지. 이 정도면 2010년대 이후의 현행 양판소 체제에서는 1권이 아니라 1부로 분류되어서 3권 분량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북명신공이라는 먼치킨 무공을 처음부터 주인공에게 넘겨줬기 때문에 파워 밸런스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아래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애당초 이 작품은 여러 무협 소설을 '''표절'''했고, 북명신공은 김용의 천룡팔부 세계관의 핵심이 되는 무공이다. 다만 묵향의 북명신공은 '발해'의 무공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으며, 대자연의 기운을 흡수하는 무공으로 되어 있다. 물론 심법자의 내공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내공도 흡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판타지편을 보면 드래곤의 마나마저도 흡수하는 모습을 보였고, 북명신공을 마개조해서 만든 것이 흡성대법이라는 내용까지 나온다.[2]
3.2. 2부: 다크레이디
사실 다크 레이디라는 제목의 2부는, 원래 1부에서 끝낼 것이였는데 재미삼아 외전격으로 심심풀이로 연재하던 것인데, 의외로 반응이 '''폭발적이라''' 그대로 출간해 버리게 됐다고 한다.
판타지로 넘어가서 저주에 걸려 여자가 되며 힘을 잃지만 불과 1년도 안 되어서 원래 힘을 되찾는다. 크라레스 왕국에서 약 2달 만에 극마에 도달, 극마에 이르고 다시 한 달이 지나서 탈마(or 현경)에 도달. 실상 능력면으로 본다면 극마에 오르자마자 바로 가능 대신 혼자 한 것은 아니고, 실패할 것을 신물과 용이 도와주어 살아나는 기연이라는 식으로 풀어 갔다.
판타지편의 설정은 거의 《카르세아린》에서 빌려왔으며, 그래도 3국이 둘러싼 권모술수와 전략들은 제법 흥미진진한 편이다. 다크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스토리 중 대다수를 삼국간의 대립, 역사에 할애하고 있다. 즉 '주인공 다크의 일대기'라기보단 오히려 '삼국지'에 가까운 편. 물론 주인공 다크가 압도적으로 강한 전력이긴 하지만 이는 삼국지로 치면 여포나 관우처럼, 전체 정세를 혼자서 좌지우지할 정도는 아닌 정도의적당한 비중이다. 특히 각 국가간의 군비개발 경쟁(타이탄의 능력 증폭)에 따른 전세판도의 변화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차 개발과 전황의 양상 변화를 떠올리게 하며, 국가간 외교전도 삼국지의 설전이나 19세기 유럽열강 외교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묘사나 세계관이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어서인지 국가의 멸망, 드래곤 사냥 등 큰 이벤트가 터질 때마다 이를 둘러싼 수많은 주변인물들의 행보가 입체적이다. 다크와 동료들, 주변 인물, 스파이, 제3자 등 온갖 인물들이 떡밥이 되는 이벤트에 끼어들어 자기들 식대로 행동하면서 전개가 흘러가는 게 상당히 볼 만하다. 예측 불허의 사건이 터져 전개가 정석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
양판소에 개나소나 쓰이던 '대륙 전쟁'도 일어나는데 최소한 '킹왕짱 센 다크가 전투마다 이김 → 전쟁 승리' 이런 구도는 나오지 않는다. 유의할 점은 '''킹왕짱 센 다크가 전투마다 이긴다''' 자체는 사실이라는 것이지만... 그런데 그것이 곧장 전쟁 승리가 되진 않아서 그렇지. 전장마다 다 이겨도 정치싸움이나 전략에 밀려서 나라는 펑펑 터져 나간다(…). 말하자면 체스판에서 다크는 '퀸' 정도 되는 역할이지만 퀸이 있어도 곧장 전쟁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
묵향 작품 내에서 최강의 존재가 나온 무대이기도 하다. 작중 등장하는 골드드래곤 아르티어스는 실로 막강했지만 더 무서운 것은 그의 아버지...아르티엔 문서 참조. 출연 빈도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딱 한 번 아르티어스와의 전투씬에서 그 압도적인 무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했다.
묵향 외전이라곤 하지만 당시로써는 신선했던 TS와 세계관이 탄탄해서인지 팬픽[3] 도 많았고 독자적인 작품이 출간되길 원하는 팬들이 많았고 결국 '아르티어스 애가'[4] 라는 외전격 소설[5] 과 묵향 4부의 주 무대가 되었으며 뒤늦게 웹툰으로도 연재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독자들의 반응은 꽤나 좋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이 소설에 대한 평가는 '다크레이디까지는 볼만하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까지 해서 완결되었어도 상당한 개념작으로 남았을 테지만 이 이후로는...
3.3. 3부: 묵향의 귀환
정작 3부에서 무림으로 돌아간 뒤부터는 아예 별 관심도 못 받고 있다. 일단 3부 시작에서 시대는 묵향의 원래 고향 시대가 맞는데 중원 대신 옆동네 일본 땅에 떨어져서 좌충우돌하는 내용을 넣었는데 이 뜬금없는 설정과 전개가 평가가 굉장히 좋지 않았고, 결국 다음 권에 중원으로 돌아가고 일본 설정은 유야무야되었지만 중원 파트도 내용을 질질 끄느라 정작 주인공인 묵향은 비중이 확 줄어버려서 한 권에 채 10페이지도 등장하지 못할 때도 있다.[6] 애당초 드래곤을 무림으로 데려온 것 자체가 문제라면 문제. 작가도 그걸 의식한 듯 어떻게든 드래곤을 메인스트림에서 떨어뜨려 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작 먼치킨인 주인공을 제외하면 그나마 주위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오히려 소소하게 재밌다는 평가가 있었을 정도. 그래도 과거 대히트작이었던 만큼 3부 초반까진 그냥 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3부 후반 가면 대부분 나가떨어져버린다.
26권에서의 급전개로, 얼추 큰 줄기인 '장인걸 때려잡기'는 해결되었다. 남은 문제는 무림맹과의 협상, 무영문과 황궁의 내부 문제 그리고 만통음제를 먹튀한 아르티어스 정도(…). 26권에서 묵향이 쓰던 묵혼검이 파괴되는데, 이를 두고 판타지 세계로 묵향을 다시 보내지 않을까라는 추측에, 지나친 억측이라는 얘기가 있었으나 28권에 현실로 이루어졌다.
3.4. 4부: 부활의 장
연재 초기 온라인 상에서 북명신공의 고수에게 '''맞아 죽는''' 것으로 최종 스토리는 결정해 두었다"고 했는데, 결국 28권에서 죽었다.
28권 마지막에 아르티어스가 차원을 이동하면서 이것저것 가지고 오는 장면에 여러가지 의문을 제기한 독자가 많다. 그전까지의 장면과 다른점이 많은데 설명은 없기 때문이다. 차원 이동시 엄청난 마나를 소모하는데 그전에 전투로 많은 마나를 사용한 아르티어스가 차원이동이 가능했을까? 어떻게 몸이 아닌 다른 물질을 지니고 차원이동했나? 그전까진 옷도 못옮겨서 맨몸이 되지않았나? 하는 등의 의문이다.
당시 아르티어스는 무공수련을 한다고 연공실에 무리하게 마나를 순환시키다 주화입마를 당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몸에서 폭주하는 마나를 제거 한 후에 본체로 돌아가 가수면(동면) 비슷한 상태로 들어가 대자연으로부터 마나를 흡수했다. 따라서 아르티어스는 수면에서 깨어나 움직였을때는 마나가 충만한 상태였다.
또 아르티어스가 마나부족설을 묵향에게 말 했던 것은 차원이동마법의 난이도를 올려 자신의 공을 추켜세우고 자꾸 말썽만 피울거면 본래 세계로 돌아가라는 묵향의 구박에 좀더 이 세계에서 머무르기 위해 한 거짓말이지 정말로 마나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였다.
차원이동을 하기전 아르티어스와 장백산고수의 전투상황은 장백산의 고수는 크기가 작고 빨라서 애를 먹었던 것일뿐, 마나가 많이 필요한 고서클 마법을 사용한 적은 없었다. 많은 마나가 소모되는 브레스도 뿜은 적도 없고 광범위 공격마법을 쓴 적이 없다. 단지 파이어볼을 계속 퍼부었는데 이것은 에이션트에 이르는 아르티어스의 마나보유량에 비추어 큰 소모는 아니다. 결정적으로 차원 공간이동에 마나가 많이 쓰이지 않는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건 묵향을 속여 이 세계에서 유희를 즐기려고 한 거짓말이다.
묵향의 혼이 담긴 물건을 같이 움직인것도 차원 이동을 할 때 물건을 못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옷같은 사소한 물건을 옮기는데 마력을 낭비할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라고 하면 설명 가능하다. 애초에 차원이동 시에 물건을 가져올 수 없다는 말은 나온 적이 없었다. 단지 그 전까진 차원이동을 하면 그 세계에서 갖고 있던 물건은 홀랑 사라지고 알몸으로 이동해서 그랬지. 그리고 3부 초입에서 환타지 세계관에서 무협세계로 올 때의 차원이동은 아르티어스가 묵향을 데리고 온 것이었다. 자신의 신체외 다른 물질이 불가능 하다면 묵향도 올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때 뿌려진 다른 떡밥의 하나는 고수의 생사인데 추측컨데 죽을 것 같지는 않다. 공기 중과 물속은 매질이 공기와 물 유동성물질로 이루어진 곳이기에 공간이동이 가능한 곳 중의 하나로 설정되어 있다. 유동성이 있는 유체에서의 공간이동은 고체와 달리 끼임 현상이 없다. 공간을 비틀고 들어온 물체는 매질을 쉽게 밀어내 버리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공기중에 물질이 없는것은 아니다. 공간에 아무런 물체가 존재하지않는 것은 완벽한 진공상태에서나 가능한데 가장 완벽에 가까운 진공으로 알려진 대기권 밖의 우주도 완벽한 진공상태는 아니다. 따라서 물속으로 공간이동을 한다고 죽을것 같으면 공기중 공간이동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다.
묵향이 죽은 후 아르티어스는 묵향을 살리기 위해 판타지로 일단 다시 돌아가서, 거기서 '전생의 비술'을 사용, 묵향의 영혼은 랜덤한 태아의 몸에 들어가 환생하게 된다. 비술서에 따르면 전생 후에는 과거의 기억이 전혀 없으나, 각성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조금씩 되찾다가 어느 순간 과거의 자아로 완벽하게 되돌아간다고. 이로써 묵향은 '라이'라는 크라레스 제국 시골 촌구석의 평범한 소년으로 환생하게 되고, 4부는 라이가 15세가 된 시점부터 그려진다.
그리고 묵향 29권에서 4부가 시작되었고, 사람들의 평가는 라이 1권이라는 평가. 시대의 최강자 중 한 명이었던 묵향이 어린애로 돌아가서 오크에게 수모를 당하는 등 예전 묵향의 무력을 생각하면 허무할 정도로 약해졌다.
하여간 이제는 중원인에서 몸까지 완벽한 판타지 세상의 서양인으로 환생하였다. 시간대는 30권 기준으로 대략 2부 종료시점으로부터 약 45년 정도 후인 상태. 2부 종료시에 마스터급으로 올라선 팔시온과 미디아, 원래 마스터였던 루빈스키 대공이 여전히 활동 중인 걸 보면 코린트나 크루마의 마스터급들도 대부분 살아있을 듯하다.[7] 라이의 각성시점에 따라 등장할 듯. 뭐 아직 멀었지만. 아르티어스는 아마도 환생한 묵향을 15년 동안 찾고 있는 중일 듯.
그리고 2012년 1월 1일, 문피아 감상란에 묵향 29권에 대한 분노를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29권의 내용에 분노한 나머지 출판사 사장에게 직접 통화해 환불을 요구하고 훼손한 책을 택배로 보내는 등의 어필을 했다고. 익일 커그에 출판사 직원의 글 또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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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에 올라온 묵향 1권과 31권과 32권의 평가 비교샷.
'''평점도 바닥을 기고 독자들도 이미 등을 돌렸다.'''
1년 만인 2015년 9월 15일 33권이 출판되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필력이나 설정, 그외 논란이 되는 부분을 모두 감내한다 해도 '부활의 장'이 욕을 먹는 이유는 지독할 정도로 이야기 진행이 안된다는 데 있다.
좋든 싫든간에 아직까지 묵향이라는 책을 보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건 도대체 '언제쯤 라이가 묵향의 기억을 되찾는가?' 인데 28권 중후반부터 시작된 묵향 찾기가 어느덧 33권을 넘어 34권에 이르는데 아직까지 찾을수 있는지 여부조차 알 수 없다.
단행본으로 7권 분량이면 어지간한 소설의 완결이 날 만한 분량임을 감안하고 전동조 작가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정말로 마지막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은퇴자금을 뽑아먹을 때까지 질질 끌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도 34권에 이른 지금은 물론 예전에 비하면 여전히 형편없지만 그냥 생고생만 하며 구르던 29~31권 시점과는 달리 주인공인 라이가 어느 정도 강자로서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자기가 얼마나 강한지 자각해내고는 네임드 폭력조직을 혼자서 쓸어버렸다. 초반의 매번 털리고 노예로 구르기나 하던 모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35권에 와서는 무의식중에 익히고 있는 태허무령심법 덕분에 마나를 이용해 성벽을 뛰어넘고 적하마령검법을 통해 검기를 뿌려대는 등 그래듀에이트 급의 무위를 뽐내고 있다. 슬슬 기억을 찾는 것에 대한 희망이 어느정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4. 논란
4.1. 필력논란
'''10년 넘게 글쓰고 있는데 쓰면 쓸수록 필력이 저하되는 작가.'''
초반부에는 전형적인 클리셰 투성이 무협이기는 했지만, 무협지다운 문체를 잘 사용하고 전투 장면에 대한 평도 좋았다. 하지만 작품이 진행되며 장점으로 꼽히던 전투 묘사가 늘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아졌다. 1부에서는 한자 수식어와 섬세한 묘사, 그리고 작품만의 이론에 기반을 둔 전투 서술이 백미였던 반면에 작품 중후반부 이후부터는 부딪쳤다 같은 단순묘사와 검옥과 강기구슬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
1권에서 뇌전검황과의 싸움, 26권에서 공공대사와의 싸움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공공대사와의 싸움에서는 싸우는 장면이라고는 '킹왕짱 쎈 강기파편이 휘날려서 주위 군중들은 뒤로 물러섰다' 정도밖에 없는 수준.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무초식, 무상검법에 집착해서인지 조연들이 'OO검법!' 하면서 달려들면 강기 던져서 제압하고 '초식에 집착하지 말라구.. 쯧쯧.' 하는 패턴이 무수히 반복된다.
물론 작품 세계관에서 무공의 경지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초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렸긴 하지만, 전투신이 날림이 돼버린 건 사실이다. 아예 '무검승유검(無劍勝有劍) 무초승유초(無招勝有招)'를 내세운 김용의 소오강호 같은 경우 주인공 영호충이 작품이 진행되면서 초식 없이 초식을 이기는 경지에 도달하지만, 날림 전투신은 한 번도 안 나온다[8] . 심지어 작품 내내 초식 묘사를 배제한 고룡 같은 경우 극도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가 찰나의 순간 생사가 갈리는 전투로 일거에 풀어버리는 수법이 매우 능숙했다. 한마디로 작가의 역량과 '''성의'''가 부족한 것이다.
이것은 양판소 출판방식과도 맞물려 있다. 전동조가 PC통신에 묵향을 연재할 때는 직장인이었고 취미삼아 글을 쓰는 형태였는데 당시 묵향의 연재속도는 빠른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출판하면서 빠른 속도로 책이 나오다 보니 순식간에 통신연재본이 모두 소진되고 나온 8권 이후부터는 페이지 늘여먹기가 마구 나와서 그전의 빠르고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있는 전개''' 대신 느리고 재미없는 전개가 나오기 시작했다.
거기에다가 몇 년 동안 늘여먹기 글만 쓰다보니 필력이 완전히 망가진 것 같다. 판타지 편의 늘어지는 지루한 전개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작가가 된 부작용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확고부동한 흥행작가 자리에 오르면서 출판 주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실제로 상당히 긴 여유 시간을 얻게 된 이후에도 이전의 필력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답이 없다.
스토리 상의 설정에서도 논란이 있었는데 옥화무제 및 무림맹주가 작품 초반에 묵향의 수양 딸이 소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후반부에서는 모두 금붕어를 삶아먹었는지 모른다는 전제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작가가 독자들에게 사과하고 다음권에 외전식으로 내용을 수정해서 책 후반부에 끼워 놓는 일까지 발생했다. 작가 말로는 이야기 흐름상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하지만…
작품 후반부에서 죽은 줄 알았던 현천검제가 살아있단 소식을 개방이 접하는 장면에서 어기전성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어기전성은 화경급 이상의 고수만 사용할 수 있다고 정의되어 있지만, 작품 초반부 묵향의 호위대인 사군자 중 한 명인, '죽'이 한중길 교주의 손녀인 한영영에게 어기전성을 날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죽'의 무공경지는 당연히 화경이 아니다. 그리고 중반부에서 어기전성은 무공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쓸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난다고 했다.
또한 1부에서 천지문과 마교와의 협정때 진골축근마공을 선물받은 꼬마 진팔은 진양 문주의 손자이자 부문주의 아들로 등장했으나 3부에선 어쩐일인지 둘째 아들이 되어있다. 패력검제가 진팔의 심성을 파악해보려 진양문주를 들먹이며 도발할때 발끈하며 반박하며 진양을 '엄친'이라 언급한다. 부문주의 아들이 아닌 동생이 되어버린건가 생각을 하기에도 무리가 있는것이 부문주는 1부에서 40대로 꼬마진팔과 30년가량 나이차이가 있었으나 3부에서의 진팔의 형인 천지문주는 진팔보다 고작 15살 많을뿐이라 그냥 1부에서 등장한 부문주가 증발해 버렸다 보는것이 맞는듯하다.
약 20권 이후로는 주요 스토리와는 전혀 관계없는 엑스트라들의 농담 따먹기로 에피소드 하나를 때우는 경우가 무척 많다. 거의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작중 내용과는 별 관계없는 쓸모없는 내용이라는 것. 참고로 김정률이 이런 걸로 욕을 먹지만 전동조는 김정률보다 훨씬 심하다. 한 권의 90% 정도가 무의미한 내용인 권도 있을 정도.
4.2. 표절논란
무협편도 사실 사마달 작품에서 베낀 용어와 설정들이 많다. 특히 마교 쪽 인물들 이름은 사마달의 소설 마교전왕에서 그대로 베꼈다. 먼저, 묵향의 마교편 보면 나오는 마교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보자.
이번에는 묵향보다 더 이전에 나온 사마달, 철자생 作의 '마교제일존'을 보자.
이전 문서에는 이게 동호회 멤버들 닉네임을 출연시켜 줬던 것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초류빈이나 유백(…의 별명)이라면 그런 변명이 통할지 몰라도 한 소설에서 20명 가까이 이름을 파 왔다는 것은 그냥 책을 보고 베낀 것으로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물론 묵향도 당시에 다 그랬듯 취미로 올렸던 게 운좋게 출판된 케이스라 이름 짓기 귀찮아서 연예인 이름 따오듯 썼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물론 그렇다고 해도 출판해서 '''상업적 이용'''한다면 당연히 수정했어야 할 문제이다.
게다가 2부 판타지 편의 설정은 카르세아린의 표절이고, 타이탄도 파이브 스타 스토리와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의 표절이라는 게 대부분의 판소팬들의 중론이다. PC통신 연재 당시 작가의 꼬릿글에서도 2부의 내용은 소재뿐만 아니라 연대기적인 전개 방식에서 파이브 스타 스토리를 모티브로 했다고 언급했다. [9]
표절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것은 '천운'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데, 우선 묵향이 처음 세상에 나온 '''1999년'''은 쓰는 작가나 읽는 독자나 저작권 개념이 희박할 때였다.
또한 창작 무협계가 대격변을 치르던 때이기도 했다. 금강 사마달 서효원 야설록 와룡강 등 창작 1세대 작가들은 80년대 중후반 사실상 절필 상태였고, 90년대 초반 용대운과 좌백에서 비롯한 한국무협 르네상스도 불과 몇 년 만에 '소수 매니아만 호응할 뿐 일반대중이 외면하는' 한계를 노출했다. 이는 자연히 무협팬층의 이탈로 이어졌다.[10]
한편 중국무협은 사정이 더 나빴다. 무협의 주된 독자가 학생층임을 고려했을 때, 6~70년대 와룡생 붐에 편승한 세대는 이미 자기 자식이 몰래 무협지 숨겨서 본다고 회초리를 들 나이였고(...) 80년대 말 김용 붐에 편승한 세대는 빠르면 사회인 늦어도 군대를 갔을 시기였다.
결국 표절이라고 지적할 '''무협에 소양이 있는 독자층이 부재'''한 시대적 특수성에 힘입어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길 수 있었던 것이다.
단, 묵향의 표절 논란에는 주의할 부분이 하나 있다. 많은 판소팬들이 설정 문제를 중심에 두고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데 비해, 실제로 소설의 표절 여부를 따지는 데 가장 중요한 논점은 '문장'과 '묘사' 등의 표현을 도용했느냐이다. 사실, 설정의 경우는 표절 여부를 판단하기가 몹시 애매한 편이다... 예를 들어, 타이탄이 파이브 스타 스토리나 에스카플로네의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설정의 표절 문제를 따지기 시작하면 '사람이 탑승하는 인간형 탈것'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모든 작품이 표절 시비에서 자유롭기 힘들어진다. 즉, 표절이라고 지적할 독자층이 탄탄한 시점에 출판되었더라도 딱히 명확한 표절 판정을 받고 제재당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
4.3. 고증논란
송나라라는 이름을 쓰는 걸로 볼때 대충 '''북송''' 시대를 배경으로 설정해놓은 듯하지만, 역사고증에서는 대체역사소설을 초월하는 황당함을 보여준다.
- 일단 북송 시대인데, 북송 주제에 몽골에까지 병력을 보낸다. 송나라를 흔히 북송과 남송으로 구분하는 것은 정강의 변 이후부터이고 그 이전에는 중원 전체가 송나라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송나라의 저력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쳐도 북방 거의 전역에 미치던 요나라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12] , 송나라가 몽골을 공격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오대십국시대에 요나라가 차지한 영역인 연운 16주(상단지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는 북송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다. 이후 송이 벌이는 장대한 외교적 삽질[13] 이 모두 이 연운16주를 수복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몽골 정벌할 여력이 있다면 연운 16주 회복을 위해서 동원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작가가 송을 단일한 개체로, 그리고 상대한 국가도 단일하게 보면서 시간 격차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요와 금이 사실상 하나처럼 취급되면서 몽골의 시간개념도 뒤틀려 버린 것이다. 게다가 당시 몽골에 대한 지리적 고증도 잘못됐는데 원래 시대대로라면 몽골에 병력을 보낸다는 소리는 북송시대 아웃오브안중 급의 유명도를 가진 몽골[14] 을 치러 몽골고원 북부 끝의 남부 시베리아에 있던 몽골족에게 서하나 요나라를 통과함은 물론이고 만리장성 북쪽의 다른 유목민들도 통과하며 간다는 소리다.
- 칭기즈 칸의 어머니에게 멋대로 "하부르"라고 이름붙였다. 항의가 들어오자 작가는 "하부르라는 이름이 더 이쁘니까 그렇게 할래요."라고 대응했다. 결국 출판본에서 '결혼하고 이름을 호에룬으로 바꿨다'라고 타협.
- 정강의 변 이후에 송고종이 임안에서 즉위하자, 옥화무제가 듣보잡 황족이 즉위하는 걸 못 막았다고 화내는데, 송고종은 흠종의 동생이고, 대부분의 황족이 금나라에 잡혀간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송 고종 조구는 가장 유력한 후보자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라면 이런 사람을 제일 먼저 손에 넣었어야지....[17]
- 동북공정에 의한 진회의 재평가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진회가 변복하고 민심을 살펴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사실 동북공정과는 별개로 진회의 재평가는 있었으니 고증 문제라기보다는 소가 뒷걸음치다가 개구리 잡은 격이라 칠 수 있다.
5. 영향력
묵향은 무협과 판타지를 처음으로 직접 결합한 최초의 퓨전 판타지이자 3세대 무협소설인 판협지의 시초작으로, 한국 판타지 소설과 한국 무협 소설의 역사에서 묵향을 빼놓고 논할 수 없을 정도로 판타지와 무협 두 장르 모두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5.1. 판타지 소설에 끼친 영향
묵향이 한국 판타지 소설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단순한 인내심 없는 먼치킨 주인공이나 파워 인플레이션이 묵향이 끼친 영향이라는 건 '''묵향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것이다.'''
최초의 퓨전 판타지는 사이케델리아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이전에도 이세계로 넘어가는 작품들이 간간히 시도되기는 했지만 퓨전 판타지의 대표작은 묵향이다. 그 이유는 퓨전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를 만들고 소드마스터와 서클 매직으로 대표되는 소위 '양판소'의 세계관을 완성한 작품이 바로 묵향이기 때문이다.
물론 차원이동은 사이케델리아가 서클 매직 및 각종 판타지 관련 설정은 드래곤 라자가, 드래곤의 유희 및 소드마스터 설정은 카르세아린이 원조였지만 이러한 설정을 전부 하나로 묶어서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어낸 건 묵향이 시초이다.
훗날의 달빛조각사가 게임 판타지의 원조는 아니지만, 중구난방이던 게임 판타지의 클리셰들을 전부 묶어서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어내어 게임 판타지를 주류의 반열에 올려놓았듯 묵향 역시 기존의 판타지 소설, 무협 소설의 클리셰를 집대성하여 퓨전 판타지라는 장르를 주류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묵향 이전까지의 한국 무협 소설과 한국 판타지 소설은 서로 간접적인 교류나 설정도입이 있을 뿐 직접적으로 세계관이 합쳐진 적은 없었다. 하지만 묵향은 무림인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는 스토리를 통해서 무협소설과 판타지 소설을 직접 퓨전해버린 것이며, 한국에서 이세계물을 통칭하는 장르 이름인 '''퓨전 판타지'''가 '''묵향처럼 무협과 판타지를 포함한 서로 다른 장르의 소설을 퓨전하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걸 미루어본다면, 묵향이야말로 1세대 판타지와 2세대 판타지를 가르는 분기점이며, 드래곤 라자 이후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자, 한국의 판타지가 서양과 일본의 영향에서 벗어나 무협소설이라는 독자적 요소를 도입하면서 점차 현지화되기 시작하여 훗날 한국형 판타지 탄생의 기반이 된 시발점이자 선구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묵향이 정립한 한국 판타지 소설의 주요 필수요소는 다음과 같다
- 마나=기: 사실상 이후 한국 판타지를 꿰뚫는 핵심 설정이자 한국 판타지 소설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소. 물론 이전에도 유사한 개념들이 제시되기는 했으나 묵향에서 무림인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에서 무공을 사용하고 무협의 개념과 판타지의 개념을 서로 등치시키고 뒤섞음으로서 훗날까지 이어지는 한국 판타지 소설의 마나 기반 판타지 세계관의 기틀을 만들었다. 이러한 마나=기 설정은 무협과 판타지 설정을 퓨전하는 기초가 되었다. 이러한 마나=기 설정은 이후 김정률의 소드 엠페러와 다크메이지를 통해서 완전히 완성되었으며 훗날의 헌터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판타지 세계는 무협 세계보다 마나=기의 농도가 짙다.
- 그러므로 무협의 심법을 판타지 세계에서 쓰면 효과가 더 뛰어나지만, 반대로 판타지 세계의 소드마스터들은 자연적으로 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심법을 연구하지 않아서 무협에서 건너간 주인공보다 약함.
- 다만 묵향에서는 객관적으로 보면 판타지 세계와 무협 세계의 무공 수위의 차이는 그다지 많이 나지는 않는 편이다. 일단 중원에서도 역사상 몇 안 되는 최고수에 속하는 그랜드 소드마스터=현경 급인 묵향이 건너가서 압도적으로 강해보이는 것이지, 그 아래 단계인 소드마스터=화경 급 고수의 숫자는 중원이나 판타지 세계나 머릿수에 큰 차이가 없다. 그나마 묵향과 비교하여 동급 한 명, 약간 처지는 한 명이 판타지 세계에도 있다. 이후의 판타지 소설에서 주인공이 무림인이면 그냥 닥치고 무협>>>>>판타지 식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는 것에 비하면 밸런스가 얼추 맞는 편이다.
- 수련 및 경지 달성과 내공과 기와 무공 그리고 직접적인 무력을 중요시하는 무협소설적인 설정과 용어 그리고 플롯들이 묵향을 통해 한국 판타지 소설에 이식되었다. 이는 한국에서 보다 높은 경지를 도가나 불교 사상에 기초하여 깨달음을 통해 인간이 정신적으로 초월적인 경지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신화를 가지고 살아왔고 그것이 무협소설에 반영되어 경지를 개척해나가며 깨달음을 통해 더 강한 힘을 얻게 되는 모습이 나타났었는데 그러한 무협소설의 깨달음 설정이 묵향을 통해 판타지 소설에 도입된 모습으로 묵향 이후의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는 무림인에 대응하는 판타지의 기사뿐만아니라 마법사나 정령사 등 모든 판타지 관련 설정의 기반에 깨달음과 수련 및 경지 달성을 포함한 무협적 설정이 자리잡게 된다.
1권에서의 묵향은 인내심이 깊고 자신의 무식함을 알고 능구렁이같이 행동하는 등 뛰어난 모습들을 보여준다. 자신의 무공을 동자공이라 속여 안전을 꾀하고 쓸데없는 자비로 위험에 빠지지 말라는 스승 유백의 말에 따라 한번 칼을 꺼내면 목격자를 없앤다. 특히 치료용 단환을 춘약이라 속여 옥매화를 골리거나 자신감 넘치는 혁무상 장로를 은연중에 협박하듯 겁주거나 천지문의 남아를 골려 고통을 참게 만드는 등 나름 지혜로운 모습들도 보인다. 그러면서도 끝내 권력에 욕심내지 않다가 결국 마교를 집어삼키는 스토리에서 작가의 노력이 드러난다.
반면 40년 넘게 죽어라 검을 수련하고도 모자라 마교에서도 홀로 검을 수련하고 명상하고 마교 밖에서도 명상에 시간을 전부 쓰던 주인공 묵향이 판타지 세계에선 성질대로 되지 않자 일단 전부 부수고 다닌다. 마치 공짜로 얻은 힘을 행사하듯 지혜로운 모습들은 온데간데 없고 정신수준에 걸맞지 않은 무력으로 마음껏 활보하다가 여러 번 데인다.
이렇게 주인공의 무력은 갈수록 진보하는 반면 그에 따른 훌륭한 스토리를 쓰기가 어려워지고, 그리고 드래곤이라는 모든 설정을 부숴버릴 강자들의 등장에 따라 소소한 재미의 스토리를 쓰기가 점차 어려워졌을텐데 작가는 한 술 더 떠 묵향의 지혜와 신선적 성격을 어디다 버리고 더욱 막 나갔다. 이에 따라 후배 작가들 역시 우연히 얻은 강한 힘의 주인공은 인내심이 전혀 없다는 식의 묘사를 많이 하게 되었다. 사실 제 2차 대륙전쟁은 스토리적으로도 나름 괜찮은 편인데 심각한 문제는 상술했듯 무림으로 되돌아온 이후 스토리가 더욱 나빠졌다는 점이다.
다만 묵향의 성격변화에 어느 정도 개연성은 있다. 난데없이 판타지 세계에 떨어진 묵향은 초기만 해도 현명하게 대처하며 소통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습득한다. 문제는 민폐쟁이 어린 여자애 하나를 너무 못마땅해 하다가 저주에 걸려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을 잃어 반폐인이 되었고, 다시 한 번 재수련하는 김에 자신이 아는 가장 정순한 심법으로 차분히 수양을 쌓을 예정이었는데 성격 더러운 물의 정령왕에게 잘못 걸려 고문당하다가 참지 못하고 마공으로 속성수양을 무리하게 시도해 백치까지 되는 수난을 당한다. 아르티어스를 만나고 여차저차 회복에는 성공하였으나, 이때부터 어떤 의미론 마교교주다운(...) 더러운 성격을 보이는 인물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재미만 추구하는 대중소설에 스토리가 무슨 문제겠느냐마는 묵향은 1~4권에서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클리셰적이긴 했어도 재미있는 무협지였는데 갈수록 개판이 되었다는 점이다. 묵향의 인기가 단순히 초절정 강자의 양학 이야기에서 왔을 리 없다. 그러나 이 점을 알지 못하거나 잊은 후배들은 묵향의 각종 설정은 물론 강대한 힘에 비해 참을성이 없는 주인공이라는 점 등을 차용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TS물에도 꽤 영향을 끼쳤는데 2부 다크레이디 때부터 성전환이라는 장르가 서브컬쳐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5.2. 무협소설에 끼친 영향
묵향이 후대 한국 무협 소설에 끼친 영향은 판타지 소설에 비해서는 적지만 역시 무시할 수 없이 크다.
묵향은 비뢰도, 황제의 검과 함께 '''3세대 무협소설, 소위 판협지의 원조가 된 작품'''이다. 90년대 후반, 신무협이 몰락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무협소설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묵향은 비뢰도, 황제의 검과 함께 신무협의 몰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작품성 대신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고, 당시 인기 장르였던 판타지 소설의 영향을 받기도 했으며 또한 기존의 1세대 구무협, 2세대 신무협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인터넷 연재를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판협지의 특징들은 무협소설은 아재들의 전유물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보다 연령대가 낮은 10대 20대 독자들한테 어필하는 데 성공했으며, 신무협 몰락 당시 이탈한 고정 독자층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묵향과 비뢰도, 황제의 검의 성공 이후 이러한 판협지들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오면서, 2000년대의 판협지는 판타지 소설과 함께 도서대여점의 양대 축이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묵향이 이후 무협소설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건 바로 '''마교 관련 설정'''이다. 묵향이 히트하면서 묵향 이후 나타난 무협소설의 마교에 묵향의 천마신교(天磨神敎) 설정이 퍼지며 대세가 된다. 이후 한국 무협소설에서는 묵향의 천마신교 설정을 차용하여 마교는 일종의 멸칭이며 정신 명칭은 천마신교 등 다른 이름을 쓰는 일이 많아졌다. 또한 이전의 무협소설에서 주로 인신공양을 일삼거나 살육을 일삼던 악의 조직으로 묘사되는 일이 많았던 마교와는 다르게 패도와 힘을 숭배하는 전투종족 비슷한 단체로 성격이 변모하게 되며 따라서 마교가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작품들이 늘어났으며, 마교 소속이나 마교 출신 주인공 역시 늘어났다.
또한 묵향에서 마교가 정파와 함께 무림의 양대 세력으로 등장한 이후, 무협소설 내부에서 마교의 위상 역시 급격하게 올라가서 마교가 구파일방과 무림세가, 무림맹으로 대표되는 정파와 함께 무림을 양분하는 양대 세력이자 정파의 라이벌로 묘사되는 모습이 대세가 되었으며, 묵향 이전까지 정파의 전통적인 라이벌이자 전통적인 무림의 양대 세력이었던 사파는 묵향 이후의 무협소설에서는 마교에 밀리면서 그 비중과 위상이 급속도로 축소되었다.
또한 의천도룡기 같은 기존 무협소설에 등장했었던 이른바 명교로 대표되는 '''종교로서의 마교'''는 묵향에서 등장한 천마신교로 대표되는 '''힘을 숭배하는 단체로서의 마교'''가 대세가 되면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묵향 이후 한국 무협 소설의 마교는 종교 단체였던 흔적만 겨우 찾아볼 수 있을 정도[20] 로 변하게 된다.
다만 마교 하면 흔히 떠올리는 천마신공이나 천마 관련 설정은 묵향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묵향이 쓰는 무공도 천마신공이 아니다. 현재 한국 무협 소설을 포함한 수많은 장르소설에서 널리 쓰이는 천마 설정의 원조는 열혈강호의 천마신군이며, 이 천마 설정을 무협소설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건 묵향과 동시대에 연재됐던 무협소설이자 3세대 무협소설의 또다른 시조인 황제의 검이다.
그리고 묵향과 황제의 검이 히트한 이후의 후대 무협 소설들은 열혈강호와 황제의 검에 나온 천마 설정과 묵향의 천마신교 설정을 결합하여 마교의 개파조사 또는 절대자가 천마이며, 교주의 무공은 천마신공이고, 마교는 힘과 패도를 숭배하는 단체라는 현재까지 무협소설에 널리 쓰이는 마교 설정을 만들어내게 된다.
그리고 구무협에서 나왔던 구마교의 이상 종교의 숭배, 인간의 교활함, 악마성을 모티브로 하여 주로 강시를 부리는 걸로 묘사되는 집단인 '''혈교''' 역시 묵향에서 최초로 등장한 단체이며, 묵향 이후 한국 무협 소설에서 혈교는 악의 조직으로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6. 등장인물 및 기타 용어
6.1. 주요 등장인물
6.2. 무림편 기타 등장인물
- 한석영
- 한중길
- 능비계
- 무극검황 옥청학
- 옥령인
- 옥매화
- 뇌전검황
- 만사불황 공공
- 태극검황
- 곤륜무황
- 옥화무제 매향옥
- 수라도제 서문길제
- 황룡무제 혁련운
- 패력검제 서진
- 만통음제
- 현천검제 고천
- 초류빈
- 초우
- 초연
- 초희
- 유백
- 장백산의 괴인
- 설무지
- 설약벽
묵향의 동정딱지를 뗀 여자.
- 신검대협 구휘
천하제일문의 일대 문주. 사상 처음으로 현경의 경지에 이른 인물. 묵향 당대에도 그의 떡밥은 여기저기 있다. 그의 아들은 구휘가 모았던 힘으로 천하통일을 노리다가 마교의 원로원까지 참전한 결전에서 패해 사망하고 문파도 사라진다. 그런데 묵향이 현경도 아니던 때에 사용하던 심검을 이론상으로만 가능하다든가 해 놓은 것으로 볼 때 현경은 구라일지도 모른다.
6.3. 다크 레이디편 등장인물
6.4. 다크 레이디편 등장국가 및 단체
6.5. 4장 부활의 장편 등장인물
- 라이: 묵향이 환생한 존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골마을 기사의 아들로 태어나 오크에게 잡히고 노예가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현재 붉은 전갈 용병대에서 활동 중이다. 1~3장에서의 묵향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약하지만 전생의 기억을 점차 되찾아 가는 묘사가 종종 보인다. 34~35권에 이르러서는 태허무령심법과 적하마령검법을 이용하여 도적단 수십명을 학살하고 마나를 사용하여 요새 감시탑을 뛰어넘는 등 그래듀에이트 급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 올란도: 라이를 붉은 전갈 용병대로 끌여들인 장본인. 라이가 소속해 있는 용병 중대의 중대장이다. 어떤 왕국이 멸망할 때 기사를 그만두고 용병단에서 실력을 숨기고 지냈으나 영자 전쟁 임무 중 존경하던 연대장의 죽음에 분노하여 그 실력을 드러냈다. 연대장의 시신을 수습하던 도중 재수없게 브로마네스와 마주쳤고 드래곤의 협박 아닌 협박에 마지못해 부하가 되었다.
6.6. 용어
6.7. 아이템
<정사 10대 기병>중 서열 2위에 올라가있는 보도. 붉은색의 검신은 강한 불의 기운을지니며 능력이 미치지 않는 자가 건드리면 타죽는다고 전해지는 3척 길이의 신도(神刀). 과거 사파의 하늘이었다 전해지는 사사천림(死邪天林)의 림주가 지니고 있었으나 마교가 사사천림을 멸망시키고 입수하였다. 전전대 교주였던 한중길이 갖고 있었으나 그는 권법에 능했기에 평상시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만약 계속 지니고 있었다면 장인걸은 좀 더 큰 대가를 치러야만 교주를 없앴을 것이라 한다.
- 복마천신검
- 수라마검
<정사 10대 기병>중 서열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검. 아수라(阿修羅)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힘을 제어하지 못하는 자가 사용하게 되면 검의 마기에 홀려 혈귀(血鬼)가 된다고 전해진다. 검붉은 색의 검신에서 강렬한 마기가 느껴지며 칼날받이는 두개의 뿔이 달린 해골로 장식되어 있다. 전통적인 마교의 교주가 지니는 신물이다. 전전대 교주인 한중길이 자신은 권법에 능해 사용치 않았기에 그의 아들인 소교주 한영성에게 넘겨주었다.
- 빙백수룡검
<정사 10대 기병>중 서열 5위에 드는 검. 맑고 투명할 정도로 아름다운 2척 8촌의 검신에 양면에 1마리씩의 수룡이 음각되어 있다. 대단히 파괴력이 강한 검으로 싸늘한 한기가 느껴진다. 아무리 사람을 베어도 피가 절대로 묻지 않는다는 특이한 검으로 무림맹주의 신물이다. 원래는 무림맹주인 무극검황 옥청학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묵향 3권에서 장인걸이 탈취하게 된다. 그리고 묵향에게 장인걸이 털리면서 묵향 소유가 되었다가, 묵향이 옥화무제에게 마교내전 당시 도와줬던 정보료로 준다. 그리고 옥화무제는 무림맹에 돌려주며 봉공 자리를 얻어 숙원이던 무영문을 양지로 끌어올리는 일에 성공했다.
- 혈영비
<정사 10대 기병>중 서열 9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설적인 비수. 폭군을 암살하는데 고기의 뱃속에 숨겨서 들어가 살해했다고 하여 어장검(魚腸劍)으로도 불린다. 검신 5촌, 손잡이 3촌의 짧은길이로 만통음제가 지니고 있다.
- 팔황장천비
<정사 10대 기병>의 말석을 차지하고 있는 비수. 길이는 1척 정도에 칼날 길이가 7촌, 손잡이 길이가 3촌 반인 호화로운 모양의 단검으로 묘사된다. 검신이 얇고 날카로우며 상대방의 호신강기를 전문으로 부숴버리는 검의 기능 때문에 십대기병의 지위를 얻었다고 한다. 홍진의 동생 홍청이 현 주인으로 그녀의 선친이 생일선물로 구해다 준 것이라 하며 3권에서 술에 취해 뻗은 묵향을 암살하기 위한 용도로 등장했다.
- 플레임 스파우더
- 아쿠아 룰러
2부 다크 레이디에 나오는 아이템. 물의 정령왕의 힘이 깃들어 있는 반지. 정령왕의 힘이 깃든 만큼 그 능력은 킹왕짱이라 도시 하나를 수몰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카렐 아미타유스와의 만남 이후 그에게 도움이 될 거라며 건네받는다. 디스라이크 저주에 걸려 무력한 소녀가 된 무력 리셋 상태의 묵향에겐 큰 도움이 됐다. 다시 한번 무공을 쌓을 요량으로 심법을 시작했을 때 이 아쿠아 룰러 덕분에 마나(내공) 쌓는 속도가 좀 버프를 받았다. 하지만 공짜는 없었다. 묵향을 이용해 인간들을 쓸어버릴 생각이었던 물의 정령왕은 이 반지를 통해 밤마다 묵향의 꿈 속에 난입해 그를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였다. 묵향을 굴복시켜 종으로 만들려고. 이것은 묵향이 마공으로 전향해 속성 렙업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아무튼 묵향이 본래의 힘을 되찾은 후에는 요긴한 아이템으로 쓰인다. 아쿠아 뭐뭐로 시작하는 마법으로 자주 써먹었다. 묵향의 정령계 강제소환 사건 이후에는 아르티어스에게 반납된다.
7. 작중 사건
7.1. 무림편
7.2. 다크레이디편
7.3. 귀환편
7.4. 부활편
묵향의 연재가 늦어지는 것(29권, 2012. 6.)에 대하여[21] 작가 전동조는 묵향 31권(2013. 8.) 작가의 말을 통하여 자신의 부친이 작고하셨기 때문에 간병과 선친에 대한 추억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핑계아닌 핑계를 댔다. 그러나 이후 32권(2014. 9.)권이 발행 될 때는 누가 죽었기 때문에 늦어졌는지에 대한 핑계가 없었다.
차라리 31권 작가의 말에서처럼 감성팔이를 통한 변명이라도 있었다면 웃어 넘길 수 있었겠지만...
또한 31권에서 브로마네스의 검의 소재에 대한 심각한 오류가 있었음에도 수정이나 사과 없이 독자의 궁금증을 무시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아르티어스 애가> 끼워팔기에 대한 의구심에 대하여도 어떤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의문해결이나 답변 없이 후속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33권까지는 최소 한해에 한권은 내고있었으나, 33권을 2015년 9월 15일 발행한 후 34권 2017년 6월 8일 발행, 35권이 2019년 1월 30일 발행으로 한 권당 거의 2년 가까이 걸리는 답이 없는 연재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정도라면 전동조 작가가 사실상 소설 집필은 부업이고 주업으로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8. 미디어 믹스
8.1. 웹툰
2019년 7월 4일 카카오페이지에서 2부 다크레이디 편이 웹툰으로 연재되기 시작했다. 링크
2021년 1월 31일 1부도 웹툰으로 연재되기 시작했다. 링크
아직까진 다크레이디 편과 달리 가벼운 그림체로 묵향의 분위기를 잘 살리지 못하는 편이고, 전개가 너무 급박한데다[22] , 고증까지 엉망이라[23] 평가는 좋지 않은편.
8.2. 온라인 게임
드래곤 라자, 엔에이지 등을 개발한 이소프넷 게임사가 2000년에 제작하였다. 2007 11 16일 타이탄온라인으로 명칭 변경 2011년쯤에 서비스 종료.
이후 2020년 3월 10일에 묵향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인 묵혼 온라인이 출시되었다.#
9. 여담
- 한때 대학도서관 대출에서 순위권을 기록, 사회 문제로 대두된 적이 있었다. 80년대나 지금이나 이런 일이 터지는 건 똑같은데, 현대에는 대학도서관이 독서실화하면서, 토익을 비롯한 취업준비 도서 이외의 대출 건수가 확 줄어든 것도 크게 작용한다. 다른 이유로, 90년대 중반 이후 대학교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가 장서 수였는데, 장서를 확보하는 것은 좋은데 학생 의견을 받으랬더니 십중팔구 소설 신청. 게다가 전문서적에 비하면 종잇값밖에 안 하는 싼 값. 그래서 많이 늘었다.
- 등장인물의 이름이 바뀐 것도 어처구니 없는 문제. 탈명도 초류빈의 어머니인 독수낭랑은 3권에서 '왕운하'로 등장한다. 그런데 27권에선 뜬금없이 '종리운하'로 바뀌어서 나온다. 작가가 작품을 제대로 검수하지도 않는다는 뜻. 아님 까먹었거나.[24]
- 초기 PC통신 연재할 때 누가 스토리가 뻔해서 어떻게 끝날지 다 알것 같다고 하였다. 이에 작가는 스토리 짜기 힘든데 어떻게 될지 알면 자기에게 좀 알려달라며, 그 사람의 추측과 달리 마지막엔 발해에서 온 고수에게 맞아 죽는걸로 끝낼 것이라고 하였다. 이때 질러 놓은 발언 때문에 결말 부분이 고정 되어 버렸다. 결국 28권에서 묵향이 발해에서 온 고수에게 죽는 걸로 해 놓아서 PC통신 시절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켰다. 다만 여기가 결말이 아니었다.
10. 관련 문서
[1] 차원이동 소재 자체는 묵향 이전에도 몇 있었지만, 2000년대 초반 대대적인 퓨전판타지 유행을 직접적으로 이끌어내고 퓨전물 장르의 세세한 설정을 정립시킨 것이 묵향이라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2] 북명신공은 김용의 무협소설 천룡팔부 세계관의 핵심을 이루는 무공이다. 흡성대법은 역시 김용의 소오강호에 등장하는데, 북명신공과 화공대법 두 무공을 합쳐서 만든 것이다. 당연히 무협팬들이 보면 빼도 박도 못할 표절.[3] 대체로 여체화된 다크가 으쌰으쌰 하는 동인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임신 출산까지 막나가는 내용도 있다.[4] 골드드래곤-아르티어스의 좌충우돌 일대기 <아르티엔의꿈><마법을배우다><해츨링천하무적><눈물의분가><검객드래곤><어둠의마법사> <드래곤 슬레이어 아르티어스><말토리오의 지배자><드래곤마왕><아르티어스 애가(哀歌)> "장르문학계 공전의 히트작 <묵향>의 작가 전동조 신작" 사상 최대의 사고뭉치 닭대가리 골드드래곤 말토리오 산맥의 지배자 드래곤 슬레이어를 꿈꾸는 변태드래곤. '다크'의 철없는 아빠 아르티어스옹. 그 4300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동조 지음/ 2006년 4월 출간 예정.[5] 본래 2006년 4월 출판 예정이었고 동년 3월에 발매된 21권 뒷커버에 광고까지 했었지만 출판되지 않고 그대로 소식이 끊겼다.[6] 사실 판타지 편 후반부에서 이미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7] 다만 크루마의 마스터는 미네르바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마저도 열받은 레드 드래곤 브로마네스의 브레스를 포도주 마시다 맞은 터라 생사가 불확실하다. 토지에르나 루빈스키가 죽을 뻔할 때 사용했던 공간이동반지를 썼다거나 뭔가 비장의 기술같은 것을 이용했다는 설정으로 어떻게든 작가가 살리려고 한다면 살린다는 게 가능하긴 하다. 그래도 간신히 재건해 놓은 수도가, 사람은 없었다고 해도 타이탄 공장 같은 중요한 시설을 포함해서 통째로 날아간 것은 확실하니 크루마를 소개하면서 제일 안습의 상황에 놓인 국가라는 설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코린트, 크루마는 그렇다 쳐도 알카사스나 아르곤은 국가 특성상 타국의 침략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크루마는 하나 남은 소드 마스터의 생사도 불확실하고 7서클 대마법사들을 모두 잃었고 새로 재건한 수도도 한방에 박살났는데 하필 그 시점이 마도전쟁 후 각 국가들의 전후 피해복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던 시점이었다.[8] 소오강호의 경우 사실 전투신은 김용 작품 중에서도 쩔어주는 편으로, 영호충이 어떻게 초식 없이 초식을 파해하는지를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다. [9] 그 외에 인명이나 단체명 등도 당당하게 도용했다. 리트라 교단이라던가 코러스 왕가라던가 등등[10] 무협이 몇 안 되는 오락거리였던 과거와 달리 일본만화, 애니메이션, PC방 등 대체 수단은 얼마든지 있었기 때문에 이탈은 한층 용이했다.[11] 한반도 위의 연두색이 여진에 가깝고, 요나라 위에 붉은색으로 테두리 쳐진 부분이 현재의 몽골공화국인데 그 중에서도 북쪽 지역에 몽골부가 있다.[12] 만부교 사건이라든가 서희의 강동 6주, 여요전쟁이 괜히 발생한 게 아니다.[13] 연운16주를 수복하기 위해서 요나라 치겠다고 여진족과 손잡았다가, 요를 멸망시킨 금나라와의 전쟁에서 정강의 변이 일어났고, 다시 금나라 치겠다과 손 잡은 곳이 몽골. 이번에는 송나라 자체가 망했다. 고려시대 등거리 실리외교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있을텐데, 이게 가능했던 배경이 바로 송나라가 연운16주 회복에 혈안이 되었기 때문이다. 송은 송대로 연운16주를 회복하기 위해서 고려와 군사적 동맹을 맺고 어떻게 해보려고 했고, 요와 금은 연운16주를 유지하면서 뒤탈을 없애고 송으로 내려가려고 고려를 침공하기도 하고 외교관계를 맺기도 하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금과 전쟁은 치르지 않았지만, 대신 이자겸의 난에 이어 서경천도운동에 무신정변이 일어나며 고려의 국운도 쇠했고 바로 몽골 제국이 들어서며 유라시아 죄다 폭망...[14] 애초에 징키스칸이 소속되는 몽골부는 차치하고 인근 지역이 중국 역사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은 금과 몽골간의 문제 때문이다. 요나라 시기에는 몽골의 역할을 이후 금으로 성장하는 여진이 하고 있었고, 몽골은 송과 제대로 접촉한 적이 없어서 별도의 이름도 없었다.[15] 고증상 무리가 없다. 묵향에 나오는 부분은 전진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하는 설정이므로, 전진교의 역대 조사들의 기록이 남아있다느니, 구처기가 실존인물이니 하는건 아무 의미가 없다. 전진교가 생기기 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전진교가 생긴 이후에 등장한 인물인 구처기의 실존여부가 무슨 상관인가. 왕중양은 과거공부하다가 갑자기 입산수도하고 도를 깨달아 전진교를 차렸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부분을 왕중양이 무너진 비밀문파 전진파에 들어가서 배우다가, 전진파의 공부를 도가사상과 결합시켜 전진교를 창시했다는 설정이라고 한다면 아무 문제 없다. 특히 혈마가 "왕중양이라고 싹수가 있는 놈이 있는데, 종종 가서 가르치고 있다." 라는 대사를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왕중양에게 도술을 가르쳤다는 선인에 대한 설화와 맞아떨어지는 내용이다. 묵향에서 전설의 문파가 된 건 어디까지나 전진파지 전진교가 아니다.[16] 어차피 무협 세계관에 문파가 강대한 힘을 가진다면 그 정도의 역사가 바뀌는건 당연한 일이다. 작가도 이걸 사극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신승에서 절세신마가 주원장을 때려잡는 장면을 까는 사람이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무협지 중 역사개변을 하는 작품은 많다. 물론 이게 무리 없더라도 묵향이 고증 면에서 안드로메다로 갔다는 점은 변함 없지만.[17] 갑작스러운 거란의 몰락과 여진이 급성장하는 격변이 생겼을 때에, 당시 황제였던 휘종이 장남에게 양위한 상태에서 잡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휘종에게 '흠종'이라는 확실한 후계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아들을 황제로 생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18] 정안국의 멸망과 귀주대첩 사이에는 약 30년의 차이가 있다.[19] 다만, 유목민들은 대체로 종교에 매우 개방적이었기에, 대대로 믿던 텡그리(샤머니즘) 전통 말고 다른 종교적 전통을 따르는 경우도 흔했다. 그리고, (애초에 이 작품이 역사 고증은 걍 안하고 마는 작품이라 여기서 말하는 몽골이 어느 쪽인지를 따지기도 애매하지만) 이 시기에 몽골 등 유라시아 북부에서 중앙아시아 일대의 유목지역에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외부 종교가 충분히 전파된 상황이었다,[20] 신녀가 있다던가, 불을 숭배한다던가 하는 설정만 남아있는 정도.[21] 부활편 이전까지는 중간중간 텀이 있긴 했으나 대부분 한해에 3권 정도를 집필했었다.[22] 16화만에 부교주에 등극했다.[23] 묵향의 묵혼검은 비록 도의 모양으로 휘어졌으나 양 날이 전부 서있는 특이한 모양새의 검인데, 그 점을 신경쓰지않고 휘어졌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외날의 도 형상으로 그렸다.[24] 이는 통신연재 당시도 있던 문제로 묵향이 대역에게 묵혼을 주고, 자신은 공주 호위에 참가했을 때 묵혼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와서 지적받고 수정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