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굿 아구

 



1. 개요
2. 줄거리
3. 기생관광이란?


1. 개요


1974년김민기가 한국의 기생관광 문화를 비판하기 위해 제작한 희곡. 이 극이 제작된 년도가 1974년인지 1978년인지 분쟁이 있는데, 1974년이 맞다. 1978년에 제작된 김민기의 희곡은 공장의 불빛.

2. 줄거리


주인공 '아구' 를 중심으로, 아구의 친구인 '제비', 일본에서 건너 온 사업가인 '마라데쓰 사장' 이 주가 되어 희곡이 진행된다. 아구와 제비가 세상 굴러가는 이야기를 하며 성 상품화를 비롯한 각종 자본주의의 폐해들을 비판하는데, 그들 앞으로 마라데쓰 사장이 지나간다. 마라데쓰 사장은 양 옆에 여성들을 끼고, 술 주정을 부리고 있다. 한국인은 돈만 주면 뭐든지 다 해준다느니, 세상은 돈이면 다 된다느니, 이 소리를 듣다 못한 아구는 마라데쓰 사장을 골탕 먹여 쫓아낸다.[1]사장을 쫓아낸 아구와 제비가 어떻게 여성들을 꼬실지 궁리하며 극이 막을 내린다.

3. 기생관광이란?


1960년대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외화를 끌어들이기 위해 실시한 정책으로, 기생처럼 관광 내내 여성이 따라다니는 일종의 퇴폐적 문화이다. 물론 따라다니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중간에 성매매가 암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윤락업소들이 개입하여 수익을 올리는 구조이다. 덕분에 당시 일본인 남성 관광객들이 상당히 증가했다고. 당시에도 윤락행위에 관한 법이 있긴 했으나, 오히려 아예 정부에서 교양교육을 할 정도로 본격적이었으니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이었다. 이 문화는 박정희 사후 급격히 감소하여, 80년대 초를 기준으로 거의 사라진다. 김민기는 여성의 성매매를 방지하기는 커녕 국가 차원에서 장려하는 상황을 이 희곡으로 비판한 것이다.
[1] 이 과정을 보면 과연 아침 이슬을 쓴 김민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저급한 표현이 많다. 노팬티 여성을 골랐는데 고년 팬티에 대학 뱃지가 박혀있었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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