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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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 중 하나. 스위스 라운드 혹은 스위스 방식이라고도 한다.
가장 공평하지만 참가자 숫자가 많아질수록 경기숫자가 제곱으로 늘어나버리는 풀리그와, 경기숫자가 모든 참여 인원보다 딱 하나 적지만 대진운이 크게 작용하는 토너먼트의 방식 모두를 택하기 힘들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실제로도 저 둘의 단점들을 각각 어느정도 보완한 방법이다.
1895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체스 대회에서 처음 도입되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스위스리그라는 명칭이 붙었다.
2. 방식
쉽게 말하면 '''같은 전적끼리 매칭'''을 하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만약 같은 전적끼리 매칭이 안 된다면 근접한 전적끼리 매칭을 시킨다.[1]
- 가장 먼저 진행할 라운드 수를 결정한다. 해당 라운드 수는 1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공지되어야 하며, 경기 도중에 변경할 수 없다.
- $$N$$명의 인원이 진행한다고 했을때, 처음에는 모두 0승 0패이므로 무작위로 매칭을 짠다.[2][3]
- 1라운드를 진행하고 나면 1승 0패인 사람 $$\displaystyle \frac{N}{2}$$명과 0승 1패인 사람 $$\displaystyle \frac{N}{2}$$명이 생긴다.
- 1승 0패인 사람들끼리(A), 0승 1패인 사람들끼리(B) 2라운드를 진행한다.
- 2라운드를 진행하고 나면 A에서 2승 0패인 사람 $$\displaystyle \frac{N}{4}$$명, B에서 0승 2패인 사람 $$\displaystyle \frac{N}{4}$$명, 그리고 A와 B 양쪽에서 합쳐서 1승 1패인 사람 $$\displaystyle \frac{N}{2}$$명이 생긴다.
- 마찬가지로 2승 0패, 1승 1패, 0승 2패인 사람들끼리 매칭을 짜서 3라운드를 진행한다
- 정해진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반복한다.
3. 장단점
스위스리그에서는 참여 인원이 많아도 리그 경기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으며, 토너먼트처럼 1~2번 졌다고 탈락이 아니기 때문에 운적인 요소도 어느 정도 배제된 편이다. 또한 무승부가 발생했을 시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토너먼트와 달리 무승부가 나도 재경기가 필요없다. 무승부를 전적에 포함시킨 후 대진을 짜면 되기 때문이다.[4]
단점은,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든 참여 인원들이 해당 라운드 경기를 끝내야한다는 점이다. 전적을 기반으로 매칭을 짜기 때문에, 풀리그 방식처럼 경기를 일단 쭉 진행시키고 나중에 승점만 계산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라운드를 진행시키는 도중에 먼저 끝난 멤버들을 가지고 다음 라운드를 진행해버리면 형평성에 문제가 된다.
따라서 스위스리그 방식은 보통 모든 참여 인원들이 같은 장소에 모여서 한꺼번에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나 야구처럼 스포츠 자체가 큰 규모의 시설과 오랜 경기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 스위스리그를 도입하기 힘들다. 카드 게임이나 체스 같은 보드 게임 대회에서 주로 쓰이는 이유는 이러한 이유 때문.
또한, 스위스리그가 대진운을 많이 줄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운에 의한 변수가 있는 편이며, 앞서 언급했듯이 라운드마다 경기를 동시다발적으로 치루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에 '''경기 하나의 주목도'''가 다른 방식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5] 따라서 스위스리그는 보통 예선 방식으로 많이 쓰이며, 여기서 진출자를 결정하고 상위 라운드는 다른 방식[6] 으로 진행하는 혼합 방식이 많이 보인다.
또, 하스스톤 마스터즈/2020년의 그랜드마스터 스위스라운드처럼 최소 라운드 이상의 경기를 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진출 커트라인이 16인 중 8위인데, 7라운드를 진행하므로 4승을 챙긴 이후로는 게임을 던져도 되기 때문.[7]
[1] 예를 들어 32명이서 스위스 리그 1라운드를 진행했는데, 16경기 중 7경기에서 승패가 갈리고, 나머지 9경기에서 무승부가 발생했다면 1승자가 7명, 1무자가 18명, 1패자가 7명이 되어 1승자와 1패자의 숫자가 홀수가 되므로, 1무자 18명 중 1명은 1승자와, 1명은 1패자와 붙게 된다.[2] 스위스리그 방식에서도 운이 아예 작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운에 의한 변수를 막기 위해 첫 매칭을 짤 때 시드를 둘 수 있다.[3] 만약 리그 참여자가 홀수라면 1명이 짝이 안 맞아 매치를 할 수 없으므로 부전승 처리한다. 첫 라운드는 우승 가능성이 가장 낮은 최하위 시드자가 부전승 처리된다. 또한 이미 한 번 부전승 처리된 사람은 다시는 부전승 처리되지 않는다.[4] 이러한 이점 때문에 무승부가 잦게 나오는 체스는 스위스리그가 같은 인원수로 진행되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에 비해 오히려 빨리 끝난다.[5]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이런 대회를 방송할 경우 Feature Match라 하여 특히 주목도가 높은 선수들 간의 경기를 집중 중계하기도 한다.[6] 예를 들어 매직 더 개더링은 보통 상위 8명으로 진행하는 토너먼트.[7] 최악의 경우 4승 이상 인원이 8명이 넘을 수도 있지만, 4승을 일찌감치 챙겼다면 타이브레이커 점수 또한 높아 진출 좌절 걱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