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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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ipperke. 스펠링이 쉬펠케 정도로 읽히지만 아니다. 스키퍼키다.
벨기에산 견종으로 벨지언 쉽독의 조상이다. 키는 30-40 센티미터 내외, 몸무게는 4-9 킬로그램 정도의 소형견이다. 모색은 검은색이 가장 흔하고, 초콜릿색과 크림색은 드물다.
뾰족하게 일어선 귀나 둥글게 말린 꼬리를 보면 평범한 스피츠 같지만, 사실 아직까지도 스피츠인지 미니어쳐 쉽독인지 종종 논란이 일고 있으며, FCI에서는 쉽독으로 분류하고 있다. 스키퍼키라는 공식명칭이 붙기 전에는 저먼 스피츠와 구분하기 위해 스피츠케로 불렀으며, 한편 스키퍼키 이전 제안되었던 원래 명칭은 '작은 양치기'라는 뜻의 스케페르케(scheperke)였다는 사실도 이놈의 정체에 대한 혼란을 더할 뿐이다.
스키퍼키는 '작은 선원'이란 뜻이다. 배를 지키는 번견, 그리고 배로 짐을 실을 말이나 소들을 모는 역할, 또 선내의 쥐를 잡는 용도로도 배에 데리고 타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스키퍼키는 배멀미를 전혀 하지 않고, 요트나 소형 보트에서 균형을 잘 잡기로도 유명하다.
별명은 '검은 여우' 또는 '소악마'. 머리가 좋고, 활달하며, 고집이 세고, 헛짖음이 잦은 견종이기도 하다. 또 보호본능이 강해 어렸을 때부터 사회성을 길러주지 않으면 사나워지기도 쉽기 때문에 지랄견이 될만한 조건은 다 갖추고 있다. 호기심이 강하고, 독립심도 강해서 단조로운 훈련은 금방 질려한다.
최근 밝혀진 산필리포 신드롬 변형 외에 알려진 유전병은 없다. 평균 수명은 15년이지만 주인이 케어만 잘해주면 17년이나 18년까지도 심심치 않게 장수한다. 다른 개들이 나이들어 힘들어할 시기에도 기운이 넘치기 때문에 본토 벨기에에서는 저게 다 주인의 수명을 빨아먹는거라고도 한다(...)
가끔 꼬리가 없는 개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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