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계승자: 판타시 스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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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時の継承者 ファンタシースターIII (시간의 계승자: 판타시 스타 III)
북미/유럽판
Phantasy Star III: Generations of Doom (판타시 스타 III: 멸망의 세대)
'''발매일'''
(일본) 1990.04.21

(북미) 1991.07

(유럽) 1991
'''제작'''
세가
'''유통'''
세가
'''플랫폼'''
메가드라이브
'''장르'''
RPG
1. 소개
2. 내용
3. 특징
4. 결점


1. 소개


메가드라이브로 발매된 판타시 스타 시리즈의 3번째 메인 시리즈.
특이하게 '판타시 스타'라는 이름이 부제로 밀려났으며, 그래서인지 전작 판타시 스타 2가 보여준 본격적인 SF 분위기와는 달리 초반부는 당시의 왕도였던 중세풍 판타지 RPG의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진행하다 보면 SF 분위기로 전환되지만.
세가 새턴플레이스테이션2로 발매된 《판타시 스타 콜렉션》에 포함되어있으며, 이들 이식판에서는 난이도 하향 모드가 탑재되어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다. Wii 버추얼 콘솔(800포인트)판도 있으며, 윈도우로도 이식되어 스팀을 통해 구입가능하다.

2. 내용


먼 옛날 전설에 이르길, 용사 오라키오와 마녀 라이아의 일족이 세계의 운명을 건 전쟁을 벌여, 오라키오가 라이아를 퇴치하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1000년이 지난 후, 오라키오의 후손으로 리크 왕국의 왕자인 케인은 기억을 잃은 소녀 마리나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 당일 라이아의 일족을 칭하는 드래곤에게 마리나를 빼앗기고 만다. 이에 케인은 정체불명의 소녀 리나의 도움을 받아 마리나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데......
시작은 전형적인 중세형 RPG이나, 3세대에 걸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세계의 비밀과 전설로 내려오던 오라키오와 라이아 일족의 전쟁이 무엇이었는지 나오게 되면서 이 게임이 전작 판타시 스타 2에 이어지는 내용임을 알게 된다.
2대째 주인공의 모험 중 세계가 다름아닌 오랜 옛날 파괴된 파르마 성에서 탈출한 우주 이민선 '아리사3세' 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3대째 주인공에 이르러 과거 끔찍한 전쟁을 일으키고 세계의 문명을 단절시킨 원흉이 누구인지 밝혀지는데..... 스포일러 참조.

3. 특징


이 작품의 특징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점은 바로 '''결혼 시스템'''이다. 이 게임은 한 명의 주인공이 끝까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지 않고, 스토리가 어느 정도 진행될 때마다 주인공이 히로인 둘 중 한 명과 결혼을 한다. 그리고 이후에 태어난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계속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이런 독특한 방식으로 3대에 걸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주인공이 2명의 히로인 중 누구와 결혼했는지에 따라 태어나는 아들의 외모와 이름이 달라지기 때문에 3세대에 걸쳐 '''총 7명'''의 주인공이 존재하는 참으로 스케일이 큰 게임이 되었다.
판타시 스타 2에 이은 정식 후속 넘버링 작품이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외전에 가깝다. 전작인 2와 후속작인 4는 대중성을 감안한 화려한 전투 애니메이션이라든지, 미래의 분위기가 더 강하게 연출되나 본작은 전형적인 일본식 RPG의 고전미를 기본으로 SF적인 장치들을 그 위에 결합시킨 독특한 이질감을 가진 작품이 되었다. 어쩌면 아가레스트 전기 시리즈는 이 게임에 모에함을 충전시킨 정신적인 후속작일지도 모른다(...).
BGM이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음악 자체도 좋지만 연출적인 면에서도 신선함이 돋보인다. 파티원이 합류함에 따라 필드 BGM의 악기가 점점 늘어난다든지, 상황의 유리 & 불리에 따라 변화하는 전투 BGM이라든지.
여담으로, 칼춤이라는 한마디로 압축이 가능한 CM이 참으로 압박적이다.

4. 결점


발상은 참신했으나 이 작품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판타시 스타 시리즈의 오랜 팬들도 흑역사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몇 가지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시나리오가 꽤나 장대함에도 뭔가 부실한 점이 많은데, 이는 3세대에 걸친 분기 시나리오를 담기에 '''전작과 동일한 카트리지 용량'''으로는 제법 부족했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시나리오의 상당 부분이 잘려나갔다고 하며 어쩌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3세대의 경우는 4종류의 시나리오가 큰 줄기는 모두 똑같고 그 줄기를 따라가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관계만 살짝 다를 뿐이어서[1], 시나리오 분기 게임 치고는 찜찜한 구석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개발기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가 좋지 못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 마을이 죄다 일관적인 구조인 점, 인카운트되는 몬스터의 종류와 획득하는 경험치의 양 조절이 부실한 점 등등 게임 곳곳에서 그런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거기에 전투 그래픽과 연출은 판타시 스타 2과 비교해볼때 오히려 열화한 수준이다. 메가드라이브 판 한정이지만 분기 시나리오는 4개인데 세이브 슬롯이 2개인 점도 당시 유저들의 불만을 샀다.
또한 판타시 스타 3 하면 몬스터 디자인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이상하다 못해 기묘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물론 몬스터 디자인애 대한 팬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1] 엔딩도 통상 엔딩은 똑같고 마지막 내용이 살짝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