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천지해)

 

[image]

1. 소개
2. 작중 행적
2.1. 모래시계
2.2. 꽃이 지는 시간
3. 명대사
4. 여담


1. 소개


천지해 십이지신 닭의 수장. 나이는 약 4000세로 닭의 일족 최고의 시계 장인. 우측얼굴에 화상 자국. 생일은 8월 24일
모래시계 에피소드에서 다소 파격적인 청혼(?)을 하면서 등장. 모래라는 아내가 있으나 1500년 전 일어난 먹구름항쟁[1]에서 다쳐 기억을 잃는 바람에 아내를 기억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자기 능력에 관한 것, 동료에 관한 것, 해야 할 일에 관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기억이 없다.

2. 작중 행적




2.1. 모래시계


[image]
우노의 소개로 닭의 수장 시계를 만나게 되는 현오. 닭의 일족 최고의 시계장인이라는 시계는 아름다운 것을 보면 시계로 형상화하는데 작업속도도 빠르고 완성도도 높아서 매일 하나씩 만들어낸다. 성실한 시계의 이야기를 듣던 륜은 천지해 소집에 관해 얘기를 꺼내고, 시계의 집에 방문한 모래는 천지해 소집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해준다.
시계가 곧 작업할 시간이라며 우노가 일찍 가려하는 바람에 륜과 현오는 얼마 있지 못하고 나오게 된다. 다음날 다시 만난 시계는 뜻밖에도 '''"처음 뵙겠습니다."'''하고 인사하는데, 알고보니 시계는 1500년 전 먹구름항쟁으로 기억이 결여되어 있는 상태, 심지어 먹구름항쟁 이후의 기억들도 매일매일 잃어버린다. 매일 시계의 집에 방문하는 모래는 알고보니 시계의 아내였던 것.
[image]
시계는 모래를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버렸다며 청혼하는데, 혼인해주면 맛있는걸 사주겠다는(!) 파격적인 청혼을 하면서 끈질기게 구애한다.[2]
모래는 선천적으로 마른꽃병[3]을 앓고 있어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었으나 시계는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모래에게 청혼한다.
시계의 능력 덕분에 모래의 병은 진행이 멈춰있었으나, 먹구름항쟁으로 시계의 능력균형이 깨져 병이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모래의 들국화향은 갈수록 짙어지는 상황, 그 와중에도 모래는 자신이 없으면 남편인 시계를 누가 챙겨주냐며 걱정한다.
'''"있죠. 난 아직도 남편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아마 마지막까지도 그럴 거예요. 단지...걱정이... ..........어린황룡님. 제가 처음에 말했죠? 천지해 중에는 소집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참여할 수 없는 분들도 있다고. 남편은 늘 잊어버리니까 일 처리는 제 선에서 하고 있어요. 그래서 걱정이에요. 내가 없어지면 우리 남편은 누가 챙겨주죠?"'''
[image]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인가에 회의감을 느끼는 륜. 마른꽃병에 대해 물어보려 황도와 마유를 만나러 가던 중 노을과 부딪힌다. 마른꽃병에 대해 의외로 상세히 알고 있는 노을은 마른꽃병은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병임을 알려준다. 포기하지 않고 자료를 찾느라 동분서주하는 륜은 문득 시계가 아름다운 것을 보면 시계로 형상화하는데, 매일 공방에만 있는 시계가 아름다운 것을 볼 기회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되고, 륜의 예상대로 시계가 매일 만드는 시계의 모티브는 아내인 모래였다.
기억은 하지 못하지만 늘 모래를 생각하고 있던 시계. 륜은 모래에게 그것을 알려주고, 모래는 마음을 정리하려 했으나 설레기 시작했다면서 시계에게 청혼한다. 시계가 자신에게 청혼했던 것처럼.
륜은 시계를 만나 한 가지 부탁을 한다. 그리고 아침을 열던 시계는 모래를 보고 '''"또 만났네요."'''라고 인사하고. 모래는 다시 만나서 기쁘다며, 꽃잎으로 화해 사라진다. 모래에게는 시간이 없었고, 시계의 기억상실을 고칠 방법도 없었다. 그래서 륜은 모래가 마지막 가는 길은 편안하도록, 시계에게 '''"처음 뵙겠습니다."'''가 아닌 '''"또 만났네요."'''라고 해달라 한 것. 륜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게라고 생각하면서.
봄이 오고, 소집이 끝난 후에야 시계가 나타난다. 기억을 찾은 시계는 아내의 마지막이 쓸쓸하지 않도록 신경써줘서 고맙다고 말하러 왔다고 한다.

2.2. 꽃이 지는 시간


꽃이 지는 시간 1화에 등장, 천지해 소집에 참여했다.
소집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불로초 수장 단사가 시계에게서 죽음의 향이 난다고 말했고, 그것이 사별한 아내의 향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3. 명대사


'''시계''': 저기!!! 저기요!! 저..!! 잠시만 기다려줘요!!

'''모래''': 뭐예요!! 따라오지 말아요!

'''시계''': 저기...

'''시계''': 첫눈에 반했습니다. 제 부인이 되어 주세요!

'''모래''': ....네?

'''시계''': 제 부인이 되어주신다면...어...

'''시계''': '''맛있는 걸 사 드리겠습니다!!'''

'''모래''': 미쳤나봐!!!

'''시계''': 모래님

'''모래''': .......

'''시계''': '''오늘도 눈부시게 아름다우시네요. 모래님의 입매는 마치 유려한 초승달의 곡선과도 같아요. 그 유려한 곡선이 나를 향해 곱게 휘어진다면 정말 기쁠텐데. 웃음이 아주 예쁠 얼굴이에요.'''

'''시계''': '''모래님, 당신의 눈은 맑은 샘과도 같고, 그 샘에서 흘러넘치는 물방울은 이리도 내 마음을 울립니다.'''


4. 여담


모래의 말로는 상당히 저돌적이고, 노력가에 스스로가 낭만적인줄 아는사람이라고. 기억을 잃기 전까지는 낯간지러운 말도 곧잘 해가며 모래에게 청혼했었으나 기억을 잃은 후로는 소극적인 성격에 가까워진 듯 하다. 매일 자신을 찾아오는 모래를 기억하진 못해도 늘 모래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모래를 모티브로 시계를 만들어낸다.
결국 기억을 찾기는 하지만 애석하게도 모래의 죽음 이후. 조금 더 빨리 기억을 되찾았더라면 모래와 늘 행복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에피소드.
천지해가 연재되면서 처음으로 비극적이었던 에피소드 주인공이 아니었나싶다.
첫 비극의 주인공(?)이라 그런지 모래시계 종장이 무료화되던 날, 독자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이런 영웅은 싫어 255화에서 모래와 함께 엑스트라로 출현했다!
능력은 한정적인 시간 제어계. 특정한 공간의 시간을 억제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1] 달구름경합의 관계자들이 마을의 화합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구름마을 원로의 폭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 당시 그 자리에 참석한 구름 수장 유구, 달의 수장 여울, 해의 수장 우나를 포함한 다수가 희생되었으며 구름마을은 이를 오점이라고 생각하여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다. 모래시계 6화(146화)참조.[2] 물론 이때 모래의 반응은 '미쳤나봐!'(...)[3] 몸의 면역을 빼앗아 가는 병. 숙주는 꽃이 지듯이 천천히 약해지면서 몸의 감각을 잃어간다. 병을 앓는 자의 몸에서는 꽃향기가 나며 마지막에는 마른 꽃잎처럼 화하여 사라진다고 한다. 모래시계 8화(148화)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