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톨리아어파

 


1. 개요
2. 분류
3. 소멸


1. 개요


인도유럽어족의 하위분류. 현재 터키의 영토인 아나톨리아에서 사용된 언어 집단으로서, 이 어파에 속하는 언어들은 현재는 모두 사멸한 상태이다. 가장 잘 알려진 아나톨리아어파의 언어는 히타이트어이며, 이는 기록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도유럽어족 계열 언어로 여겨진다. 그래서 히타이트어를 포함한 아나톨리아어파 계열 언어로 된 사료들은 원시 인도유럽어를 재구하는데 요긴하게 사용된다.
아나톨리아어파는 기원전 4,000년대 중반에 원시 인도유럽어에서 가장 먼저 갈라진 분파라고 생각된다. 고고학계의 연구에 의하면, 이 언어군은 지금의 아르메니아 근교에서 분리된 후에, 아나톨리아 반도의 비 인도유럽어족계 선주민들을 정복하고 동화시켜나가면서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2. 분류



3. 소멸


아나톨리아어파는 알렉산드로스 3세의 정복 활동 이후 시작된 헬레니즘화(Hellenization)를 이기지 못하고, 기원전 1세기 경에 소멸한 것으로 생각된다[1]. 이에 따라 아나톨리아어파는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인도유럽어족의 어파 중에서 처음 소멸했다.
그 덕분에 아나톨리아 반도의 주민들은 11세기에 튀르크족이 들어오기 전까지 그리스어를 사용하였다.

[1]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쓰이던 언어 중에는 이 지역에 세워진 나라들 중의 하나인 프리기아에서 쓰이던 프리기아어라는 언어가 있다. 이 언어는 그리스어와 함께 그리스프리기아어파를 이룬다고 추정되는데, 고르디오스의 매듭 설화와도 연관된 프리기아 건국 설화의 내용으로 미루어보면, 이미 상고 시대에도 알음알음으로 그리스계 이주민들이 아나톨리아 반도에 조금씩 유입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이때부터 조금씩 시작되던 아나톨리아 지역의 그리스화에 쐐기를 박은 건, 그리스 각지의 폴리스들이 식민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한 것과, 알렉산드로스 3세의 동방 정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