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윌트 크센다우니 엠버
1. 개요
세월의 돌의 등장인물.
파비안이 살고 있던 엠버리 영지 영주의 아들. '영주님 아드님 아르노윌트 님'이라는 복잡한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후에 파비안이 마음 속에서 '영주 아들놈'이라고 간단하게 줄이는 데 성공한다.(...)
2. 행적
파비안이 세르무즈식 검술 교본을 배달하러 갔을 때 처음 만났으며, 파비안을 졸지에 자신의 검술 대련 상대로 만들어 버렸다. 이 때 나온 묘사에 따르면 나이는 파비안과 비슷하고 얼굴은 꽤 예쁘장하다. 그러나 재수 없고 거만한 전형적인 캐릭터.
검술 실력도 형편없는지 고작 '''첫'''대련 때 손목 인대가 늘어나 그걸 핑계로 며칠을 쉬게 된다. 이 대련이라는 것이, 본인은 휘황찬란한 녹보석을 낀 롱소드를 들고, 파비안은 가늘디가는 플레뢰, 그것도 행여라도 다칠까 끝까지 뭉툭하게 만든 플레뢰를 들게하고 공격 없이 무조건 회피하게만 했다.[1] 파비안이 당황한 사이에 시작과 함께 냅다 휘두르는데, 파비안은 반사적으로 플레뢰를 들고 막으려고 했지만 당연히 그 가는 검으로는 방어는 불가능해서 플레뢰가 부러짐과 동시에 어깨를 베이게 되었다. 파비안의 어깨가 파여 피가 나는 와중에도 교관[2] 은 비아냥거리며 중단을 하지 않고, 아르노윌트는 그대로 파비안의 손목을 찔러들어간다.
검도 없는데다, 애초에 공격해서 다치게 했다간 앞길이 뻔한 상황이었지만, 파비안은 머리를 써서 구르기 회피를 하며 자세를 무너뜨린다[3] . 결국 자기 힘을 못가누고 그대로 쓰러지며 손목을 접질러 인대가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겨우 인대가 늘어진 정도로 들 것에 실려 간다.(...) 파비안은 이후 인격자인 집사와 엑슬란 나우케덕에 치료를 받고 돌아가게 된다.[4]
녹보석의 기사를 동경해서 그와 같은 기사가 될 거라며 검에다가 녹색 보석도 끼우고 다닌다. 소년 시절에 누구나 듣고 자란 이야기인데 평민들은 녹보석의 기사를 알지도 못 할 거라는 이상한 특권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파비안에게 그에 대한 자신의 장황한 꿈을 떠벌여댔다. 후에 녹보석의 기사의 정체를 알고 다시 읽으면 이 부분은 그야말로 개그나 다름없다.
그러나 영지에 위기가 닥쳤을 때 녹보석의 기사처럼 영지를 위기에서 구해낼 거라던 아르노윌트는 악령의 노예들이 영지를 습격했을 때 일가족이 다같이 근처영지로 도망가 버렸다. 그 후로는 마지막 챕터에서 언급이 되긴 하는데, 얼굴과 배경 때문에 인기는 많은 듯하지만 검술 실력이 늘었는지 그대로인지는 알 수 없다.[5]
[1] 이때 대화도 참 황당하다. (설마) 이걸 들고 싸우라는 거냐고 따져 묻자 '''니가 도련님이랑 싸운다는게 말이나 되냐'''며 열심히 피하기만 하라고. 즉, 단순한 구색맞추기다.[2] 굉장히 재수 없는 군인형 인물이다. 이름은 타데아. 훗날 등장하는 나르디의 학문 선생님과 같은 이름이다.[3] 롱소드같은 실전검의 칼날이 그렇게까지 예리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아르노윌트가 그다지 운동신경이 좋지 않으리라는 점을 노린 것. 실제로 식칼처럼 작업용 칼이 아닌 실전용의 검은 쓸데없이 날을 세워봐야 날이 망가지기만 쉽다. 살상력과 내구도의 균형을 위해 절삭력을 일부 희생하기 때문.[4] 파비안은 잘못하면 과다출혈로 쓰러질 정도로 중상이었다. 덕분에 집사는 중상자 내버려두고 '안하느니만 못한 설교'만 하느라 시간낭비 시켰다고 비아냥거리기도.[5] 얼마나 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르무즈 국적의 왕비 호위 녹보석 기사단장 파비안이 들른 영지(아르노윌트의 사촌이 영주라는 곳)에서 시장 깡패 세 명이 아가씨에게 치근대는 것을 보고 쫓아내 술집 여인들에게 우상이 됐다고 한다. 덤빌테면 성으로 오라고 했다는데, 파비안이 옆에서 그걸 듣고 흥미를 표했다. 아마 찾아가지 않았을까... 그걸 말한 사람은 "깡패들이 (그깟 샌님이) 무서워서 못가나 감옥이 무서워서 못 가지"라고 말했는데 파비안이야 뭐 이제는 신분상으로도 꿀릴 것 없는 입장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