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냐

 


프랑스 혁명기인 1789년 ~ 1796년에 국민의회가 발행한 공채(토지채권). 나중에 불태환지폐화되었다. 프랑스 혁명기의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경제 혼란의 주범이 되었다.
명목 상으로 교회 재산을 몰수하여, 교회 토지를 담보로 하여 발행한 5% 이자의 공채로서 토지채권의 일종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는 것에 가까웠다. 이후에는 토지를 담보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땅을 헐값에 몰수한다는 개념으로 이해되어져서 반발만 심해졌다.
이후 금리가 0%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지폐화가 되었다. 당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가 부족했던 국민의회 정부는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시냐 증쇄를 남발했고, 발행 이듬해인 1790년부터는 몰수된 토지의 총가치를 훨씬 넘은 뛰어넘는 액수가 발행되어 사실상 불태환지폐가 되었다. 과도하게 공급하는 바람에 신용이 극도로 실추되어 아시냐의 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져 종잇조각이 되어 갔다. 때문에 아시냐는 경제적 혼란을 심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나타났고 이 때문에 자코뱅 정권은 가격상한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로인해 생필품이 사라지게 되고 그 결과 폭동이 반복되는 등 악순환이 거듭되었다.
이후 자코뱅 정권이 무너진 후 총재 정부는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여 아시냐를 회수하려 했으나 반발로 실패했다. 결국, 아시냐의 신용회복 불가능으로 유통이 금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