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샤 그레이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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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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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권의 모습
1. 개요
CV. 타카다 유우키
주인공의 이복 여동생. 리랴의 딸. 리랴의 영재교육의 성과인지 루데우스 못지 않은 천재소녀. 어머니 리랴의 가르침에 따라 철 들기 전부터 이복 오빠인 루데우스와 노른을 섬길 것을 강요받아 왔었다.[1] 하지만 가르침과는 별개로 자신이 섬길 만한 사람인지 오빠를 시험해볼 정도로 당돌하고 영특한 소녀이자 여걸로, 루데우스가 두려워하는 페르기우스에게도 당당하게 자신의 할 말을 다한다. 다만 어릴 적부터 어머니에게 루데우스와 노른을 섬겨야 한다는 세뇌를 받고 있으며, 어머니의 태도와 라트레이아 가에서 겪은 경험 등으로 인해 어머니가 첩이라는 것에 강한 콤플렉스를 가진 소녀.
2. 능력
작중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천재로 묘사된다. 자신이 배우기만 하면 무엇이든 잘 하고 이루기를 원하는 건 손쉽게 이룰 수 있는 재능 덩어리[2] 이었고, 그로인해 루데우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을 뛰어넘는 마법사의 재능을 지니고 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아이샤가 진지해지면 현재도 무영창 마법을 익힐 수 있으며, 루데우스가 없는 세계에서는 제니스와 리랴의 등쌀에 밀려 억지로 마법을 배운 정도로 아슬라 왕국에서 손꼽히는 마법사가 됐을 정도. 작가의 말론 왕급 수준의 재능이라는 듯.[3]
3. 성격
사람의 능력으로 그 사람의 가치를 재는 이해타산적인 면과 실패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자존심 센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전이 사건으로 팍스시론의 음모로 인하여 시론 왕국에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질 생활과, 엄마 리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팍스 시론의 감시 속에서 살기 위해서 처세술을 포함한 여러 기술을 익혀서 생존하고자 한 환경의 영향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관계로 루데우스와 처음 만날 때는 자신의 능력만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었기에, 재능이 부족한 사람을 이해할 수 없어 평범한 이들을 무시하고 바보 취급하는 경향이 생겨 있었다. 이복 자매이자 연년생 언니인 노른과는 사이가 별로 좋지 못했는데, 일단 태어난 뒤 서로 떨어져 지낸 기간이 상당한 데다가, 재능적인 측면에서 노른이 아이샤에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처음 본 것은 오빠인 루데우스와 만났을 때라고 하며, 자신조차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척척 해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평생을 바쳐 모셔도 될 사람이라고 인정했다고 한다.
우수한 잠재력, 실패를 두려워 하는 성격과 루데우스에 대한 복종과 과보호가 결합되다보니 천재이지만 투정을 부리는 어린이이 같은 면이 남아있는데, 어려운 일은 루데우스가 방침을 정해주고 그 방향대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다보니 큰 시련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이다. 그런 관계로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노른과 달리 남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불안한 면이 갈등의 요소가 되고, 이는 완결 후 연재된 사족편에서 자세하게 묘사된다.
4. 작중행적
1장에서는 탄생으로 루데우스가 돌봐주는 갓난아이로 나오며, 2장에서는 록시가 파울로가 남긴 메모를 목격하며 실종되었음을 알리는 짧은 언급이 나온다.
6장에서는 시론 왕국에서 팍스 왕자에게 붙잡힌 인질로 등장한다. 전생한 자신만큼이나 영특한 아이로 여러모로 루데우스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구출하지만, 어린아이라면 오빠보다는 부모가 더 교육에 좋지 않을까 하는 판단으로 같이 구출한 리랴와 함께 파울로에게 보내진다.
11장에서 파울로와 리랴가 베가리트 대륙으로 떠나게 되면서 루데우스에게 노른과 함께 맡겨지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호위차 동행한 루이젤드에게 오빠인 루데우스의 화려한 전적을 듣게 되면서 오빠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19장에선 노예 신세에서 벗어난 리니아가 그레이랫 가의 메이드로 들어오자 그녀의 교육을 맡는다. 하지만 실수 연발의 리니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심지어 그녀를 버리자고까지 말한다. 이에 리니아를 집에 두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 루데우스는 리니아에게 적당한 일을 시킬 겸 차후 올스테드를 위한 조직을 만들 겸 해서 리니아에게 사람을 모아 아무 일이나 해보도록 시켰고, 그 감시역을 아이샤에게 부탁한다. 이후 루데우스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아이샤는 나나호시와 상담한 후 리니아와 사람들을 모아 '루드 용병단'이라는 상당한 규모의 경비원 집단을 만들어 고문 겸 부장으로 집단을 통솔하고 있었다. 사무실로 쓰라고 준 교외의 작은 건물은 이미 팔아버리고 시가지에 커다란 건물을 지어 사무실로 쓰고 있고, 아이샤와 리니아는 사무실에서 마피아 간부 흉내를 내고 있는 모습이 압권(...) 이 과정에서 페르기우스와도 허물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여러모로 대단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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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데우스와 함께 살게 되면서는 은근히 여동생 포지션을 벗어나 오라버니의 여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을 숨김 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루데우스인 아이들, 특히 장남인 알스를 귀여워하는데, 나오지도 않는 젖을 준다든가 은근히 오라버니의 여자라는 포지션을 굳히려는 것 같다. 여담이지만 키는 별로 안 자라는데 가슴은 쑥쑥 커진다고 한다.
루데우스가 록시를 잃은 노디우스의 일기에 의하면 그 절망과 복수에 빠진 나머지 실피, 제니스, 루시 심지어 리랴마저도 루데우스를 버리고 떠났을 때 유일하게 돌아와서 루데우스를 보듬어 주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안 루데우스는 아이샤에게 매우 고마움을 느낀다.
21장에서 루데우스의 외조모인 클레아 라트레이아로부터 제니스를 데리고 오라는 편지가 오게 되면서 애당초 계획했던 왕룡 왕국행을 뒤로 미루고 오빠인 루데우스와 밀리스 신성국으로 가게 되었다. 동행이 일단 세 메인 히로인들은 전부 빠지고, 노른도 빠지므로 사실상 오빠와 단 둘만의 여행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밀리스에는 아이샤를 괴롭힌 루데우스의 외조모 클레아가 있고, 이번 여행의 목표 중 하나가 어머니인 제니스를 클레아가 백작 부인으로 있는 라트레이아 백작가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4] 실피가 임신하게 되어 실피와 루데우스의 아이들을 위해 남게 된 리랴에게 제니스를 라트레이아 가문으로 무사히 데려가 줄 것을 부탁받았다.
클리프의 집에 도착한 후 야하지 않은 의미로 루데우스와 동침을 하게 되는데 진도가 전~ 혀 안 나간다. 루데우스는 둘 다 어른이고 아이샤의 볼륨도 출중한데 왠지 안 서는 게 묘한 느낌이다고. 루데우스와 라트레이아 가로 갔지만 클레아에게 메이드 취급 당하며 까여 울상이 된다. 루데우스는 그런 집에 데려가서 미안해했다. 이후 라트레이아 가를 나와 루데우스와 함께 클리프의 집에서 묵게 된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제니스가 사라져 웬디에게 화내고 자신의 책임을 느끼는지 드물게 엄청 초조해한다. 결국 루데우스와 함께 제니스를 찾아나서는데 반 강제로 루데우스에게 공주님 안기를 당한 채 날아갔다. 매직 아머를 입은 상태의 루데우스에게 안겨 엄청난 속도로 공중을 휙휙 날아다닌 덕분에 다리가 풀려 루데우스가 어부바 해주기도(...) 라트레이아가 사람들이 제니스를 데려갔다는 기스의 증언을 얻고, 루데우스가 아이샤와 기스를 안아 라트레이아 가로 또 다시 날아가 반울상이 된다. 클레아가 납치하지 않았다고 잡아떼자 빡친 루데우스가 무녀를 납치하자는 걸 말리기도. 루데우스의 말에 따라 통신 석판과 비상 전이 마법진을 설치하기 위해 용병단 지부 건물을 찾고 기스와 함께 제니스를 찾게 된다. 이후 루데우스가 자의로 납치당한 신의 아이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기스, 웬디와 함께 클리프의 집에 머문다.
22장에선 왕룡 왕국으로 가는 루데우스와 에리스와 함께 왕룡 왕국으로 향한다.
23장 결전 편에서는 루드 용병단과 함께 기스의 탈출 루트를 틀어막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이 마법진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이변이 발생했다는 것을 파악하고, 루드 용병단을 동원해 가장 가까이 있는 칠대열강 석판을 찾아 그 주변에서 페르기우스와 접선한다. 귀신에 의해 파괴된 사무소의 전이 마법진을 페르기우스의 협력으로 어느 정도 복구하고 스펠드족의 피난을 유도하는 등 서포트 면에서 천재성을 발휘한다.
최종장에서의 언급에 의하면 노른과 마찬가지로 루데우스 입장에서 복잡한 감정이 드는 대상과 결혼했다고 하는데 사족편 '아이샤가 메이드를 그만두는 날' 에서 그 대상이 루데우스의 장남인 알스로 밝혀졌다. 현실에 대입해 보면 20대 고모와 11살 조카 사이라는 점 때문에 일본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지만, 세계관 내에서는 그리 드문 일도 아닌 듯 루데우스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그리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5]
비록 후술하듯이 기존의 아이샤편은 폐기되었으나, '''알스와 이어진다는 것과 같은 뼈대 설정 정도는 남았다.''' 추후 작가가 새롭게 쓸 아이샤편 역시 이런 뼈대를 토대로 새롭게 쓸 것으로 보인다.
사족편의 마지막 장에서는 올스테드를 보좌하며 조직관리를 하면서 알스와 함께 루데우스를 돕고 있다고 회상되었다.
본편 완결 기념 작가의 감상 회답에 의하면 완결편에서 잠깐 등장한 아키토를 소환하는 마법진을 만든 왕국 최고의 천재 마법 기사의 정체는 아이샤라고 한다. 이때가 대략 갑용력 500년 정도이므로 거의 100살 가까이 산 것이 된다. 자신이 만든 마법진이 작동해 이세계 소환을 성공시켰음에도 내내 재미 없다는 얼굴로 이를 보고 있었고 아키토와 리리아를 호위할 때도 물음에는 꼬박꼬박 대답해 주지만 시큰둥한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이렇게 만사에 관심이 옅은 모습을 보면 루데우스가 있는 본편의 아이샤와 루데우스가 없는 루프에서의 아이샤의 차이를 짐작할 수 있다.
본편의 아이샤는 마법을 배우지 않아 이전 루프처럼 아키토를 소환하는 역할을 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족편 마지막에 라라가 말한 "이대로는 진다." 라는 언급은 아키토를 소환할 사람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으며, 라라가 마법대학에서 소환 마법과 점명 마법을 전공한 이유가 아키토를 소환해줄 역할을 자신이 아이샤 대신 담당하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
※아이샤편(폐기됨)
위에서 말했다시피 몇가지 뼈대 설정만 남기고 아이샤편은 폐기되었다. 추후에 작가가 따로 새롭게 쓸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샤는 갓 태어난 알스를 안았을 때부터 무언가 느낌이 있었다고 나오며, 그 때문인지 루데우스를 제외하고 알스만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특별하게 여기게 됐다고 한다. 노른의 결혼 때 노른이 자신보다 어른스럽고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랑이란 것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 때문에 자신의 장래와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중, 알스에게 고백을 받게 되고 동요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알스에게 품은 특별한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때부터 알스와 몸을 섞게 되었다고 한다.
꼼꼼한 아이샤도 처음 겪는 사랑에 분별을 잃고 알스와 몸을 나눴고, 결국 알스랑 침실에서 불장난을 치는 모습을 루데우스한테 걸리고 만다. 이어지는 가족 회의에서 다른 가족들은 이해해주자는 분위기였으나, 루데우스의 강경한 반대에 부딪힌다. 게다가 그때의 루데우스의 표정은 올스테드와 싸우기 위해 매직 아머를 만들 당시의 표정과 똑같아 보였고, 이에 아이샤는 자신이 오빠가 소중히 여기는 가족을 무너뜨리려 한다는 것과, 오빠를 적으로 돌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겁을 먹게 된다.[6] 우선 수긍하고 그 자리를 피한 아이샤는 자신의 행복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한 끝에 자신의 행복을 골랐고, 알스와 사랑의 도피를 떠났다.
천재 아이샤답게 풀 가동된 루데우스와 그의 인맥이 동원된 수색[7] 을 1년이나 따돌리며 알스와 충만한 나날을 보낸다. 결국 밀리스 대륙 끝자락에 위치한 마을에서 발견됐다. 영영 찾기 힘들 거라고 여겨졌던 것과 달리 1년 만에 발견된 이유는 아이샤가 임신하게 됐기 때문. 임신하자 거동이 불편해진 데다 가족을 배신한 데 대한 죄책감 등으로 정보 교란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다고.[8]
찾아온 루데우스와 화해하고 사과하며 일단 집으로 돌아가게 됐고, 루데우스와 리랴에게 알스와의 사이를 인정받게 되었다.
이후 무사히 출산하게 되는데, 아기 이름은 르로이 그레이랫(ルロイ・グレイラット). 루데우스의 첫 손자이다.
출산 후 아이샤는 명목상 그레이랫 가문에서 제명되었고, 아이와 당분간 떨어져 지내는 것으로 처벌을 대신했다. 아기는 그 동안 루데우스가 키우기로 했다. 아이샤 자신은 벌이 너무 약하다고 생각했는지 자기 성기를 태워버려야 한다고 말했지만 루데우스가 극구 반대했다고. 그리고 메이드 일도 그만두게 되었다. 또한 아이와 떨어져 있는 동안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아슬라 왕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4년 후 마법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알스는 아슬라 왕국 대학을 졸업하고 아리엘 밑에서 일하고 있던 아이샤를 데려와 정식으로 결혼하게 된다. 4년 후의 아이샤도 이전처럼 다른 이들을 깔보거나 서슴없이 약점을 잡아 이용하는 면이 없어지고[9] 다른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어떤 면에선 아이샤의 트라우마와 리랴의 강요라는 주박을 극복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한 셈.
5. 사족편과 아이샤 캐릭터 붕괴 논란
예상 독자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사전에 제대로 된 묘사를 하지 않은 작가'''와 인물의 내면 심리를 파악하지 않고 전형적인 오빠를 존경하는 여동생이란 성격으로 '''착각한 독자'''가 만들어낸 '''참극'''이다. 아이샤가 메이드를 그만두는 날의 사족편은 내용이 내용인 만큼 전세계의 독자들의 반발이 거세었고, 일본 현지에서도 반응이 엄청나 작가가 해당 사족편을 삭제하며 반성문까지 썼을 정도다.
본편의 아이샤는 조숙한 천재 여자아이로, 가끔 반 장난 반 진심으로 오빠의 침대를 노리고는 했지만(...) 루데우스의 가장 큰 이해자이자 조력자로, 최종장까지 그와 함께 했던 이복 여동생이다. 그러나 이번 사족편에서 언급된 아이샤의 심리묘사가 너무 뜬금없고 작위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아이샤를 좋아하던 많은 독자들의 비난을 받은 것.
작가의 의도대로 아이샤의 캐릭터성을 분석해보자면,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천재이고 마법적 재능이 뛰어났으며, 최종장에 소개되는 루데우스가 없는 루프 중에서 이세계 용사 소환진을 만들어내 아키토를 소환해낼 정도[10] 로 마법에 대한 잠재력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루데우스가 전생되면서 바뀐 세계에서는 리랴의 루데우스에 대한 복종 강요와 맞물려 무엇이든지 해내는 오빠에 대한 동경으로 모든 사고를 루데우스 중심으로 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노른을 포함한 모든 인물들을 루데우스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가며 평가해왔다. 한마디로 루데우스는 완벽한 인물이고 다른 사람들은 루데우스보다 가치가 낮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여기에 리랴의 세뇌와 여러가지 요인[11] 으로 루데우스의 중요도에서 낮은 순위라고 오해했고, 루데우스가 단순히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지켜주려는 게 아니라 가문을 번창시키기 위해서라면 수단방법[12] 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했다.
이후 사족편에서도 페르기우스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웃을 정도로[13] 악수를 거듭[14] 하여 알스와 가출이라는 막다른 선택을 해버리며, 1년 후 임신 후에 재회할 때도 가문의 안정을 위해 숙청 당한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아이샤의 심리를 묘사했다는 것.
작중의 아이샤의 행동을 돌이켜 볼 때 불만의 해결 방법도 루데우스의 방침을 최우선 순위로 삼다보니[15] 자신의 주도적인 욕망 해결에 미숙했고, 일기에서 끝까지 노디우스를 따르던 모습 역시 알스가 없는 미래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에 대해 작가의 묘사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할 순 있겠지만 완전히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 전개는 아니다. 작중 묘사에 있는 우수하지만 덩치만 큰 아이라는 컨셉에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 것으로, 여기에 노른이 시집 가는 모습을 보고 노처녀가 되간다는 조바심이 생겼고, 그 상황에서 고백해온 게 특별하게 생각하던 알스라는 것이 사달의 시초가 된 것이다.
그런 관계로 작가의 입장에서 보자면 루데우스의 친족에 대한 트라우마 문제[16] 외에도 가족을 방치하며 미래를 챙겨주지 못한 문제도 짚으려고 하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루데우스급의 재력이면 아무리 스스로 하고 싶다고 해도 여동생을 메이드로 방치하는 건 가문을 책임지는 당주로서 무책임한 것으로, 첩의 자식인 아이샤를 가문의 일원이 아니라 사용인으로 대한다는 오해[17][18] 마저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도피극 최후의 아이샤가 이야기하는 "오빠는 아이들과 대화를 해라" 라는 건 가족을 위한다는 개념을 서로 다르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후 번외편 잡리스 오블리주 편의 주인공인 지크가 사리엘과 정략결혼 시키려고 한다는 식의 오해[19] 로 다시 등장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루데우스의 무간섭 배려까지 모두 알 수 있다보니 루데우스가 얼마나 관대한 인물인지 알고 있는데, 이러한 갈등의 묘사 부족으로 인해 헌신적이던 아이샤가 갑자기 루데우스를 배신하여 도망가고 그 이유가 '아이샤가 루데우스를 사실은 임산부와 뱃속의 아기를 죽일 잔혹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었기에' 라는 전개가 되버려 실망하게 된 것. 또한 여기에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아이샤라는 캐릭터가 왜 이렇게 꼬여있는가에 대해선 본편에서 자세히 다룬 적이 거의 없었으며, 작가 딴에는 아이샤의 트라우마를 은근히 암시하던 것 같지만 그 암시마저도 독자들이 눈치 채기에는 미미한 수준[20] 이었기에 많은 독자들이 갑작스럽게 나온 아이샤의 내면 묘사에 소름 끼치다는 반응을 보이게 되며, 이것이 캐릭터 붕괴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캐릭터 자체의 트라우마 문제도 있고 현실의 세계관과 소설 속의 세계관이 다른 점까지 짚어줘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섬세하게 다뤄야 할 문제였음에도 묘사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
더불어 아이샤 캐릭터를 붕괴시켜버린 작가의 필력 부족 문제 뿐만아니라 독자와의 감상회답에서 독자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잘못 짚고 오해할 만한 대답을 한 것이 문제를 키워버렸다. 예를 들자면 루데우스가 전이 사건 이후 '''가족을 위해서''' 어떤 고생을 해왔는지 가장 잘 알고 있을 여동생의 내면[21] 에서 반인륜적인 묘사[22] 가 나왔다는 것에 충격받고 항의하자 감상회답에서 "얘 원래 이런 캐릭터인데 님들 반응 보니 당황" 이라고 작성해버린 것.
결국 작가는 해당 에피소드를 가필하며 부랴부랴 어린 시절의 무서웠던 인질 생활, 메이드로써 숙명을 강요하는 어머니, 자신보다 열등한 주위 사람들, 보상받지 못하는 우수함, 외할머니의 냉대 등이 이런 마녀 같은 성격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고 설명을 추가한다. 끝에는 어찌어찌 해피 엔드로 끝을 내어 이 에피소드를 아이샤, 그리고 알스의 성장통 에피소드로 끝은 났다만, 많은 독자들은 꼭 이따위로 묘사를 해서 멀쩡했던 아이샤를 골로 보내야 했냐며 반발했다. 해당 에피소드를 기준으로 하차한 독자들도 적지 않은 듯 보이며, 작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듯.
많은 무직전생 팬들이 이런 식의 내용을 연재할 바에는 사족 편은 때려치우고 2부나 연재하라고 아우성 치는 상황이 되자, 결국 작가가 운영진으로부터 '사족편의 묘사가 이용 규제에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은 것을 계기로 아이샤 편을 삭제해버리고 만다. 결국 이 에피소드는 사실상 흑역사가 되어 사라졌지만, 이야기만 사라졌을 뿐 설정은 그대로 향후 전개에 적용되었고, 작가 본인도 해당 편은 몇 년 후에 리메이크하여 사족편이 아닌 독립된 타이틀로 올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큰 흐름으로만 놓고 보면 아이샤 편의 스토리는 확실히 막장성이 짙긴하나, 작중의 가치관을 고려할 때 도저히 용납 못할 수준인 것은 아니다. '가족간의 오해 - 문제 해결 - 해결 과정에서의 루데우스의 반성과 성장' 이라는 구조는 파울로 관련 에피소드나 제니스의 친가와의 에피소드 등에서 이미 사용되었으며, 루데우스가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왔다. 아이샤 에피소드의 경우에도 '고모와 조카의 사랑의 도피'라는 측면에서 다소 자극적이긴 하나, 애시당초 작중 세계관 자체가 근친혼이 드물지 않다[23] 는 설정이며, 결국 아이샤와 알스, 루데우스가 대화를 통해 서로 자신의 잘못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인격적으로 성숙해진다는 훈훈한 결말로 끝맺기도 한다.[24]
다만 이 과정에서 나타난 아이샤의 내면묘사와 그로 인한 아이샤라는 캐릭터 자체의 붕괴가 이 사달의 불씨가 된 것. 본편도 아닌 사족편에서 '사실은 주변인들을 죄다 깔보고 무시하고 있었으며, 가족들조차도 아이샤에겐 평가의 대상일 뿐 친애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충공깽스러운 내면묘사가 갑툭튀하며 아이샤라는 캐릭터 자체가 무너져버렸다.[25]
그리고 아이샤편은 등장인물들이 줄줄이 극단적인 행동들을 일으키는 전개, 독자들의 가치관과 상당히 다른 등장인물의 내면묘사, 부족한 묘사 등등 자극적인 소재들을 제쳐놓고 하나의 에피소드로 보더라도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다.
그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어렸던 탓에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실수를 저지른 아이샤와 알스, 원래 살던 세계의 고정관념과 전생의 경험으로 인해 가족을 이해하지 못하고 강압적으로 나온 루데우스 간의 오해와 갈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단지 오해하고 실수했을 뿐 모두 후회하고 있으며 서로를 사랑한다'는 정도로만 정리했어도 나쁘지 않은 에피소드가 됐을 수도 있었겠지만, 작가의 내면 묘사 실패에 더해 매우 자극적인 소재들을 무분별하게 활용한 것으로 인해 흑역사가 되어버린 것.
또한 에피소드 하나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하여 개연성이 떨어지고 독자들의 공감도 어렵게 되었다. 무직전생의 최고 단점중 하나로 뽑히는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억지로 이유를 갖다붙여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모습이 극도로 드러나는 에피소드. [26][27] [28] 인물들이 감정반응이 두드러지는건 무직전생의 특징이고 또 장점이기도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는 등장인물이 너무 지나치게 감정에만 호소하고 그 행동들에 대해 독자들이 납득할만한 설명이 너무나도 부족해 개연성을 말아먹었다.
많은 사람들이 록시를 잃고 망가진 루데우스 옆을 가차없이 떠나고 록시에게 한 폭언과 노른 결혼편 전까지 오빠인 루데우스에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만 고집하는 노른을 안 좋게 본 데 비해, 록시를 잃고 망가진 루데우스 옆을 끝까지 지키고 루드 용병단을 만들고 결정편에서 스펠드족을 무사히 대피시키는 등 크게 활약한 아이샤를 좋게 보던 팬들도 이 편으로 인해 아이샤에 대해 혐오감이 생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더해 작중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근친, 성인과 10대 초반 아이의 베드신 및 12살짜리 아이가 애아빠가 되었다는 등의 현대 가치관에 반한 자극적인 소재들도 기폭제가 되었는데, 실제로 아이샤 편이 연재됐던 당시 작품의 감상란엔 이에 거부감을 나타내거나 비판하는 독자들이 매우 많았고, 한국에서도 이에 따른 반발이 거셌다. 사실 이런 자극적인 소재들은 무직전생에서 잊을 만할 때마다 등장하며, 작중 주인공이 세계관을 설명할 때마다 가끔씩 언급되기도 했다. 다만 말 그대로 가끔 언급되는 것에서 그쳤을 뿐 이렇게 본격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오게 쓰여진 적은 거의 없었고, 그때문에 이런 자극적인 소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29] 결국 어찌 되든 논란은 피할 수 없었던 셈. 당장 근친, 아동성애, 패륜, 아동부모 등 하나만으로도 논란이 될 만한 것들이 한꺼번에 터졌는데 파장이 크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했을 것이다. 뭐라고 실드 쳐도 작가의 묘사가 과도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편집자가 없어 작가의 폭주를 막을 수 없는 웹 소설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평하기도 했다.
종합하면 사족편 '아이샤가 메이드를 그만두는 날'에서 작가의 묘사 실패로 인해 주조연급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붕괴, 그것도 독자들이 혐오감을 내비칠 정도의 최악의 형태로 붕괴되었고, 이에 더해 자극적이면서도 민감한 소재들의 무분별한 활용과 공감하기 어려운 등장인물들의 심리, 그리고 그로 인한 충격적이고 급한 전개까지 겹쳐져 다방면에서 독자들의 반발을 사버린 것. 사실상 이쯤되면 무엇 하나만이 문제가 아니라 총제적 난국이였다.
결국 이러한 아이샤편으로 인해 많은 독자들이 거부감을 일으켰고, 여러가지 요인으로 아이샤편을 내렸으나 감상회답의 작가의 입장이라든가 그 이후의 편인 나나호시 먹방 시리즈에 나오는 페르기우스의 반응을 보면 아이샤가 메이드를 그만두는 날의 내용은 대략적으론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30][31][32]
[1] 다만 이것은 루디, 제니스가 바란 것은 아니고 리랴의 일종 자기만족일 뿐이라고 아이샤가 밝힌다.[2] 하지만 작중 내용을 살펴보면, 아침밥을 먹으라는 즉흥곡을 들은 루디는 천재 아이샤도 노래에는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3] 다만 마족도 아니고 라프라스의 인자도 없는 아이샤는 마력량이 부족해서 매직 아이템의 힘을 빌려야 했을 것이라고 한다.[4] 처음에는 에둘러서 가기 싫다고 했고, 루데우스가 아이샤는 라트레이아 본가로 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간신히 설득했다.[5] 자세히 읽어보면 해당 떡밥이 없었던 건 아니고 주인공의 여동생은 충분히 그런 짓을 저지르고도 남은 캐릭터라는 걸 알 수 있는 장치가 작품 내에 존재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게 독자들한테 잘 전달되지 않았고, 독자들 입장에선 가족붕괴를 막았었던 캐릭터가 스스로 주도해서 가족붕괴를 일으키는 것처럼 안보이고, 주인공에게 힐링을 주었던 캐릭터가 반대로 멘탈붕괴를 선사해주니 굉장한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어떤의미로 배신감을 느꼈다는 부분에서 NTR과 일맥상통한다. 다만, 해당 세계관 내에서 흔한 일이고, 따라서 천천히 읽어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걸 예상할 수 있었다. 작가는 이 부분을 파악하고 설정을 완전히 변경하기보다 궤도를 살짝 바꾸는 것을 선택했다. 따라서 해당 플롯은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라 여전히 토대는 남아있어서 아들과 여동생간의 심리를 더욱 자세히 묘사하고 이어주는 걸로 바뀌었다.[6] 아이샤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루데우스의 싸움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지켜봤던 인물이다. 그만큼 루데우스가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는 인물에게 얼마나 무자비해질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고, 그런 루데우스의 칼 끝이 자신을 향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 실제로 알스의 아이를 임신한 후, 루데우스에게 잡힐 거라는 생각에 잠도 자지 못했다고...[7] 사실상 루드 용병단 대부분은 아이샤에게 약점을 잡히는 등 그녀를 적대하는 행위를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천리안을 가진 키시리카와 사역마를 통해 전 세계를 감시하는 페르기우스를 피할 방법은 없었지만, 일단 페르기우스와는 얘기를 해서 적극적으로 돕지는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두었다.[8] 루데우스와 재회한 이후의 대화를 보면 알스와 둘이 충만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얼마나 죄책감에 짓눌리고 두려움에 시달렸는지가 잘 드러난다. 특히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루데우스가 뱃속의 아이를 꺼내어 죽여버릴 것이란 생각에 밤잠도 자지 못했다고 하며, 루데우스가 차분하게 달래가며 이야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은 어떻게 해도 좋으니 제발 뱃속의 아이만은 살려달라며 부탁하기도 한다.[9] 다만 아이샤가 이런 성격이 된 것은 아이샤의 성장 배경이 문제가 많았다. 우선 전이 사건 발생으로 아버지인 파울로부터 노른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팍스 시론 때문에 언제 살해당할지 모르는 인질 생활을 하였으며, 친엄마인 리랴에게 메이드로써의 숙명을 강요받았고, 노른의 외할머니 클레아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깊게 받는 등 성격 형성에 안 좋은 일이 많았다.[10] 최종화에서 아키토를 소환해낸 인물이 왕국 사상 최고의 천재 마법기사라고 나오는데, 작가가 감상회답에서 이 인물이 아이샤라고 밝힌다.[11] 첩의 자식이라 외가에서 푸대접을 받고, 자신의 선택이지만 노른은 학교를 보내고 자기는 메이드라든가, 노른은 시집 보내고 자신은 방치라든가.[12] 중세적 사고관이라면 가문을 지키고 번창시키기 위해 다른 귀족들이 하듯이 정략 결혼이라든가 가문의 망나니를 사사해버린다는 것 역시 가족을 지키는 행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13] 나나호시 먹방 사족편에서 아무리 똑똑한 자라도 어리석은 일을 반복한다며, 아이샤가 벌인 일탈의 결말이 궁금하다는 투로 아이샤의 가출을 도와준 속내를 밝힌다.[14] 진솔한 사과와 호소보다는 루데우스의 모든 아들들과 어른 연습해주겠다는 해괴한 변명을 한다거나 하여 루데우스와 에리스를 더 화나게 만들어버렸다. 에리스는 아이샤의 보호만 받는 알스에 대한 분노였지, 아이샤에게 화가 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아이샤의 공포를 더 키워버린 셈.[15] 첫 만남에서 리랴의 구출과 팍스에 대한 복수라든가, 외할머니와의 관계 회복이라든가, 리니아가 노예로 팔려왔을 때 에피소드만 봐도 아이샤가 단순하게 행동하는 것보다는 더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낸다.[16] 전생전 여조카 알몸 사진을 찍어다가 자위를 하다가 형에게 걸려서 집에서 쫓겨났다.[17] 루데우스는 주도적으로 노른에게 학교를 보내주고 말도 나오기 전에 신랑 자리도 마련해줬다. 아이샤 입장에서는 스스로 택한 길이지만 메이드, 용병단 간부 취급이고 결혼 대상도 암담해서 소외감을 느낄 상황.[18] 다만 아이샤는 스스로 학교를 다니지 않겠다 했고, 노른에게 신랑감을 구해다 준 것은 올스테드의 부탁에 불과했지 루데우스 원하던 일이 아니었고, 노른이 거부했다면 없던 일로 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아이샤 본인도 알스 의외엔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껴본 상대가 없다고 스스로 밝힌다. 하지만 노른의 결혼이 아이샤 스스로 '처음으로 노른에게 진것같다'라고 말할 만큼 충격적이었던 일이었던 것은 사실이다.[19] 부담 주지 않기 위해 간섭하지 않는 배려를 기다릴 테니 정략결혼을 준비하라는 식의 엉뚱한 오해가 쌓인 것을 대화로 해소하며 성장하는 루데우스와 지크의 이야기가 잡리스 오블리주 편이기 때문.[20] 직접적인 묘사가 없었지만 아이샤의 행동이나 대사를 보면 추측할 수있다 직접적인 묘사가 없었던게 문제지만(...)[21] 본편에서 루데우스를 따랐던 것은 어머니 리랴가 시켜서이며, 또한 루데우스가 우수한 사람이며 일에 대한 보상을 줬기 때문일 뿐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도 있다.[22] 루데우스가 잔혹한 인물이 아니라는 걸 잘 알 텐데도 배를 갈라서 가족의 단합에 방해가 되는 뱃속의 아이를 꺼내 죽여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피해망상에 빠져 있었다.[23] 현실에서도 근친혼의 인식이 나빠지기 시작한건 근대부터다[24] 알스는 아이샤를 지키겠다는 각오만 있을 뿐 실제로 지킬 수 있는 힘이 없는 자신의 부족함을, 루데우스는 전생의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강압적으로 둘의 사이를 반대했던 자신의 태도를, 아이샤는 행복해지고 싶어 알스와 도망쳤지만 결국 오빠와 가족을 배신했을 뿐 아니라 자신과 알스조차도 불행하게 만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한다.[25] 사실 이 부분은 작가의 필력 부족으로 인한 묘사 실패에 가깝다. 아이샤가 아이 같은 면이 있는 것도, 능력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것도 이미 본편에서 다루어진 모습이다. 작가가 반성문에서 "얘는 원래 이런 앤데요?"라고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심지어 루데우스와의 재회 이후 대사를 보면 '알스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특별한 존재는 아니었지만 둘도 없는 존재이기는 했다'는 내용도 존재한다. 즉, 알스 외의 다른 가족들을 소중히 여기기는 했다는 소리. 다만 내면묘사에서 이러한 부분이 너무 간략하게 표현되고, 정작 '아이샤에게 가족들조차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다'는 부분만 더욱 강조된 탓에 '오빠를 좋아했던 것도 단지 오빠가 유능했기 때문이었으며, 유능하지 않다면 누구라도 깔보고 싫어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띄게 된 것이 문제.[26] 당장 루데우스는 그저 감정에만 호소하고, 페르기우스는 아이샤의 일탈의 결말이 궁금하답시고 아이샤를 도와주는데다, 특히 아이샤는 알스가 테어났을때부터 특별해보였다며 알스를 이성으로 좋아하게 되질않나, 그렇다고 바로 관계를 가져버리는데다, 또 그걸 들켜서 루데우스가 자길 죽일까봐 가출해버리고, 이제 10대 초반인 알스는 그런 아이샤를 지키겠답시고 부모들에게 칼을 들이대는 등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이 줄줄이 너무 극단적이고 억지성이 짙다.[27] 당장 아이샤는 단순히 루데우스에게 사용인으로서 사용만 받은 게 아니라 옆에서 직접 사랑받은 인물이기도 했고, 옆에서 루데우스가 얼마나 가족들을 위해 노력해왔는지 본 사람이다. 아무리 바보라도 이러한 가족 사랑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상황인데, 루데우스에 대해서 자길 죽인다는 망상을 한다는 거 자체가 개연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28] 비단 아이샤편뿐만이 아니라 결전편을 비롯한 몇몇 에피소드들도 비슷한 비판을 받고있다.[29] 이야기의 화자가 루데우스인 탓에 글에 나타나는 가치관이 루데우스의 전생의 가치관, 즉 글을 읽는 독자들의 가치관과 같다는 점도 한 몫 한다. 설정상 작중에서는 고모와 조카의 결혼 같은 근친혼도 그다지 드물지 않고, 실제로 아이샤와 알스의 관계가 들통난 후 가족회에서도 루데우스와 엘리스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의 반응은 '깜짝 놀라긴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네' 정도였다. 그나마 엘리스도 둘의 관계를 반대해서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가 "이건 그냥 알스가 나중에 결혼했을 때를 대비한 잠자리 연습이었을 뿐"이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는데도 그 뒤에 숨어 한 마디도 안 하는 모습에 분노한 것 뿐이었다. 즉, 작중 세계관으로는 큰 문제가 아닌 일이었지만, 정작 화자(=루데우스)의 가치관은 글을 읽는 독자들과 완전히 동일하기에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충격이나 거부감을 완화시켜줄 장치가 없었던 셈이다.[30] 사실 작가가 해당 내용을 완전 부인해버리고 그냥 없던 일 취급해도 문제이긴 하다. 아무리 내용이 충격적이라고 해도 만약 해당 에피소드를 없던 일로 하고 내용을 수정한다면 그건 결국 작가가 독자들에 반응 때문에 이미 쓴 글의 내용을 고친다는 것이니 작품의 순수성도 크게 훼손되고, 무엇보다도 이미 쓰여져 공개된 내용을 작가가 없던 일로 친다고 해서 그 내용을 읽은 독자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것도 아니므로 뭘 어떻게 하든 문제가 안 나올 수는 없다. 차라리 대략적인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되, 독자들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도록 자잘한 설정만 바꾸거나 뒷배경을 추가하는 정도가 무난하다. 물론 나나호시 먹방 시리즈나 이후에 언급되는 내용들은 "아이샤와 알스가 결혼했다." 정도로만 언급되므로 이런 결과와 뼈대만 남기고 나머지 내용들을 대폭 갈아엎을 여지도 있다.[31] 스토리를 아예 엎어버리기도 뭐한게 에피소드의 막장성과는 별개로 아이샤와 알스가 이어질거라는 암시는 본편에도 있었다. 그 과정을 막장드라마로 묘사해 캐붕을 일으킨 게 문제다. 결국 갈아엎더라도 아이샤와 알스는 이어질 것이다와 같은 기본 뼈대는 남겨야하는 상황이다.[32] 뼈대만 남기고 대폭 갈아엎어질 여지가 있는 것이 애초에 사건의 큰 원인 중 하나였던 루데우스의 전생 트라우마가 정발판 등에서 다소 변경되었다. 연재판에서는 조카 딸을 향한 자위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으나 정발판에서 관련 설정이 없어지고 그냥 단순 쓰레기 같던 전생에 대한 트라우마 정도로 바뀌면서 역시나 아이샤편의 스토리 역시 꽤나 바뀔 여지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