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역사
1. 의미
1.1. ∀건담에 등장하는 원래 의미
The Dark History /Black History/ 黑歷史 / 黒歴史 (くろれきし)
애니메이션 ∀건담에서 극중 과거에 일어난 우주전쟁의 역사로 사용된 고유명사로, 이하의 문단에서 '없었던 일로 해버리고 싶거나 없던 일로 된 과거의 일을 말하는 신조어'의 원형이 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역린과도 비슷한 양상이다.
∀건담에서 나온 흑역사란 극중 세계관의 배경을 설명하는 말로서, 현재 인류사가 있기 전에 인류가 전쟁을 끊임없이 지속해온 어두운 과거사[1] 의 총체를 가리킨다. 지구에서는 과거의 공포스러운 경험을 잊고자 하는 집단무의식에 의해, 달에서는 아그리파 멘테나를 필두로 하는 정치세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터부시되었으며, 43화에서 디아나 소렐이 겨울 궁전의 기록을 공개하면서 자세한 내막이 드러난다.
흑역사에는 지금까지 인류의 전쟁의 기록이 모조리 담겨 있으며 여기에는 우주세기와 헤이세이 건담이 모조리 포함된다. 만 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지나오면서 인간은 다양한 문명을 경험했고 그 중에는 U.C.도, F.C.도, A.C.도, A.W.도 포함되어 있다. 일단 작중에서 나온 것들은 이것들이다.
이 때문에 ∀건담에 등장하는 설정은 우주세기의 것과 G건담 등에 등장하는 것이 복합되어 있으며 또한 본작에서 등장하는 흑역사의 영상 중에서는 헤이세이의 건담들의 모습도 등장했다.
또한 이 모든 것이 실제로 있었던 일은 아니라는 것이 토미노의 견해이다. 즉 날조된 이야기, 픽션이 진짜 역사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는 실제 사례를 반영했다고 한다. 작중에 W나 G건담의 묘사가 나왔다고 해서 이들이 실제로 턴에이 이전에 제대로된 역사로서 존재했냐고하면 그것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명확한 것은 없다. 마크로스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극중극 설정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이 때문에 턴에이는 실제 우주세기 건담의 미래 시대가 아닐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토미노가 만들고 싶었던 건 연대표 편입작업이 아니라 건담시리즈의 장송곡, 묘비였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이후 MG 턴엑스의 메뉴얼에서 # 흑역사를 서술하면서 "턴에이야말로 모든 건담의 시대보다 나중이며 SEED[2] , 00, AGE도 포함된다"[3] 는 식으로 써놨지만 이것도 날조된 역사, 픽션을 포함한다는 설정을 전제로 쓰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턴에이 이후에 그런 역사가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40주년 기념으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모두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토미노는 이후 리길드 센추리를[4] 다룬 G의 레콘기스타를 만들면서 턴에이가 모든 건담의 끝이라는 것을 부정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G레코는 탈건담, 즉 건담을 벗어난 건담이 컨셉이기 때문에 건담의 종착점이라는 턴에이의 컨셉 자체는 훼손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5]
1.1.1. 기록된 것
- 우주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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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우주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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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차 우주전쟁 중 우주혁명군의 콜로니 낙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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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토미노 요시유키의 의도
이는 본디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과 반다이, 선라이즈)이 그 때까지 나온 건담 시리즈들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시도였다. 토미노는 인터뷰에서, 과거의 작품까지 긍정하는 의미로 턴에이 건담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또, 토미노는 2007년 인터뷰에서 턴에이의 시간대까지 도착하기에 100작품의 건담이 만들어져도 여유가 있는 시간대로 설정했고, 마운틴 사이클이라는 표현도, 어디에서 몇년후 라는것을 피하기 위해 만든 표현이라고 한다. 그리고 턴에이 이후의 모습을 그린다면 스스로만들 생각이라고 덧붙힌걸 보면, G레코를 턴에이보다 이후 시대로 잡은건 이전부터 나름 복선이 있었던 셈이다.#
어쨌거나 디아나 소렐은 인류에게 과거의 어리석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흑역사를 개방한 것인데 일부 사람들은 "볼자논 우왕ㅋ굳ㅋ" 등 전쟁의 화려함에 매료된 것이다.
1.1.3. 기타 작품에서의 용례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재세편에서는 1, 2번 항목 양쪽으로 이용된다. 턴에이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에스터 에르하스는 2번 의미로, 신 아스카등 턴에이가 존재하는 슈퍼로봇대전 Z 세계의 인물들은 1번 의미로. 인터넷 용어이다 보니 재미있으라고 넣어둔 것 같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는 감독이 1번 항목의 흑역사로 받아들여주었으면 한다는 소리를 했는데, 애니 역사에 남을 2번 흑역사급, 더 나아가 영겁의 세월, 세상이 한 차례 뒤바뀌어도 두 번 다시 재평가받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 일단 1번 항목의 흑역사인 것도 맞기는 하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1.1.4. 기타
흑역사라는 단어가 신조어인지 모르는 이들도 늘었고, 원 출처도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곳인지라, 출처를 알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더러 있다.
1.2. 의미 확장
과거 하사호나 엔젤하이로 등 건담, 애니 커뮤니티 등에서 위의 뜻으로 많이 쓰였다. 이것이 애니 서브컬쳐와 건담 중심 사이트 태생인 엔하위키를 거치며 나무위키나 그 전신이었던 리그베다 위키에선 매우 많이 쓰이게 되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웹툰/사건사고 항목의 예전 문서명은 '네이버 웹툰/흑역사'였다.
흔히 어떤 인물의 밝히기 부끄러운 과거 혹은 '''망한 사례'''가 되어버린 일 등을 가리키는 데에 쓰인다. 또는 어떤 시리즈에서 그 시리즈의 수준에 한참 뒤떨어지는 무언가가 나와서 팬들이 없던 걸로 하고 싶어하는 경우에 쓰이거나 인류 역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치욕적인 사건을 표현할 때도 쓰인다.
괴작과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괴작의 경우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보다는 이상하게 망가져서 유명세를 타는 것이지만, 이쪽은 그야말로 치욕적이거나 부끄러워서 생각조차 하기 싫은 것을 표현하는 말이기 때문에 다르다.
현재는 그냥 '망한 것' 자체를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당장 멀리 가지 않아도 이 나무위키의 많은 수의 흑역사 관련 문서들만 봐도 그냥 망하기만 해도 등재시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9]
비슷한 말로는 서양의 르네상스시대 이전의 중세를 표현하는 단어로, 흔히 쓰이던 '암흑기, 암흑시대(Dark ages)'가 있으며, TV Tropes에는 흑역사를 "Old Shame"이라고 한다.
1.3. 대중적인 사용
흑역사라는 말은 안 좋은 의미로 통용되는 '흑'과 자주 쓰이는 '역사'가 합쳐진 말이고,[10] 동의어이자 원조 단어인 '암흑기'가 있어 처음 듣는 이도 무슨 뜻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기에 공적인 자리에서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인격체에게는 '오점', 시기에 대해서는 '암흑기, 암흑시대' 등을 쓰면 된다.
신의 한 수와 같이 은어에서 시작해서 표준어처럼 쓰이는 말들이 있다. 흑역사도 하단에 소개되었듯이 많은 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보았을 때 미래에는 공적인 자리에도 자연스레 쓰일 듯하다.
1.3.1. 국내 대중매체에서 등장한 사례
가끔 매체에서는 흑역사라는 표현이 나오며, 2012년 9월 어느 고등학생 한 명은 유서에 저 단어를 쓰고 투신자살한 사건이 매스컴을 탔다. “중2때 흑역사 드러나 장래없다” 고1 투신자살 자살한 학생도 학생이지만 단어 자체의 암울함만큼이나 어두운 매스컴 데뷔였다.
2010년대 이후로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사용되고 있을 만큼 어느 정도는 대중화가 된 단어이다. 라디오 스타에서 규현이 사용했다. 2012년 10월 20일 무한도전 300회에서도 정형돈이 직접 '형돈의 흑역사'란 표현을 썼다. 또한, 1박 2일 2012년 10월 21일 방송분에서도 자막으로 등장했다.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 도중 '국정원의 흑역사'라는 발언으로 국회 속기록에 기록됨으로써, 마침내 역사에 남는 표현이 되었다.
2016년 11월 1일, 이번에는 앵커 브리핑에서 최태민과 개신교를 아울러 논하던 손석희 앵커에 의해 또다시 이 단어가 쓰였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탄핵 당일 중앙일보 사설에도 "안타까운 국가적 비극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최악의 흑역사 중 하나로 남게 됐다."라며 이 표현이 사용되었다. 헌재의 대통령 파면은 국민의 명령이다.
2017년 4월 16일 자에는 'SBS 스페셜 나의 빛나는 흑역사'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거나 메인 뉴스 프로그램에서 사용되기도 하는 등 이제는 방송에서도 완전히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7월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프로듀스 101 전 시즌에 시청자 투표 결과 조작에 대한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프로듀스' 조작 사건은 한국 방송 100년 역사에 기록될 초유의 사기 행위이자 흑역사''' 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현재로써는 공적인 자리에서도 어느정도 자리잡은 표현이 되어버렸다. 흑역사라는 단어가 누가 들어도 이해하기 쉬우면서, 상스러운 욕설이나 비속어가 전혀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공적인 자리에서 쓰여도 문제 삼을 만한 거리가 없다.
2020년 11월 25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시키면서 평검사들이 반발하는 사태까지 일어나자 국민의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의 폭거를 묵인한 것이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기사에 실렸다. #
2021년 2월 박지원 국정원장은 '60년 불법 사찰의 흑역사'라는 표현도 쓰며 과거 청산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요청했다고 한다. #
1.3.2. 발음
흔히 통용되는 발음은 [흥녁싸]와 [흐격싸]의 두 가지가 있는데, 전자는 표준 발음법 제29항의 '한자어,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11] 에는 'ㄴ' 음을 첨가해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는 규정#에 의하여 'ㄴ'을 첨가한 발음이고, 후자는 그러지 않고 바로 연음시킨 발음이다.
얼핏 보면 전자가 맞는 발음처럼 보이지만 육이오,삼일절,등용문과 같은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불규칙한 면이 있기 때문에 전자가 맞는 발음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이것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례가 학여울역의 발음이다. 한자어의 경우 두 발음 모두 가능한 것은 '금융[그뮹/금늉]', '검열(거멸/검녈)' 등이 있다. 비슷한 어휘로는 '흑염소'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발음이 어느 하나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다.온라인 가나다
신조어의 발음에 관한 비슷한 논의가 중2병에도 있었다.[12]
2. 반댓말
반댓말로는 축구계에서 생겨난 리즈 시절과 전성기가 있다.
'흑'이라는 색상을 뒤집어서 '백역사'라는 말도 있을 법하지만, 이 말은 쓰이지 않는다. 나무위키에서도 '백역사' 문서가 생성된 적이 있었으나, 저명성 부족으로 삭제되었다. 구스위키에는 2017년 3월에 생성된 것이 2018년 5월까지 남아 있었다.
의미론적으로 볼 때 역사는 계속 기록되어나가는 것이 일반적이고 무표적인 일이므로 '숨기거나 지우려고 함'에 특별히 '흑-'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유형론적으로 흔하지만, 굳이 '더 열심히 알리고 기록하려는 것'에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그것보다는 드문 일일 것이다. 위의 'Dark ages' 역시 그런 이유에서 생겨난 단어로, 'Bright ages'와 같은 단어는 상정할 수 있을지언정 'Dark ages'만큼 많이 쓰이지는 않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3. 해당되는 예
3.1. 흑역사 목록
3.2. 재평가/목록
첫 등장 시 평가가 좋지 않아 흑역사로 불렸으나, 이후 재평가 받은 작품들이다.
4. 극중 OST
극중에 등장하는 OST의 제목으로도 쓰인다.
슈퍼로봇대전 Z 버전.
작품의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종종 등장한다. 깅가남 vs 하리 오드나 턴에이 vs 턴엑스 마지막 결전 등에 사용되어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슈퍼로봇대전에도 종종 나오는 편인데 턴에이 건담 등장 기체의 메인 테마는 이것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나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면서 턴 엑스가 등장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나면 턴에이 건담&턴 엑스의 테마로 자주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슈퍼로봇대전 Z에서는 월광접 BGM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월광접 봉인 깨지는 순간부터 질리게 들을 것이다.[13]
[1] 비유적인 의미로 과거 건담 시리즈를 뜻한다. 더더욱 쉽게 말하면 그냥 모든 우주세기+헤이세이+신건담 세계관을 하나로 합친 경우.[2] SEED의 경우는 후쿠다 미츠오가 턴에이 건담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턴에이의 요소를 포함시켰다는 추측도 있다.# [3] 건담 빌드 파이터즈 같은 프라배틀 시리즈는 "아니라고 생각된다"라는 애매모호한 문구로 넘어갔으며, 이 설명문이 공개된 이후에 나온 철혈의 오펀스는 당연히 언급이 없다.[4] 정작 선라이즈는 리길트 센추리를 우주세기와 바로 이어 붙여서 U.C=>R.C=>C.C로 만들어버렸으며 토미노 본인도 팬들에게 연표정리를 맡겨버렸다.[5] G레코 방영 전인 2014년 8월 토미노의 인터뷰 중 "턴에이는 모든 건담을 총괄했지만 다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G레코는 건담에서 멈추지 않고 탈(脫) 건담을 향해 나아가는 작품이다." #[6] 공식적인 첫 모빌슈트끼리의 전투[7] 근데 건담 개발 계획은 기록이 통으로 날아갔는데 저게 왜 저기에 있는건지는 불명이다.[8] 쟈밀 니트가 탔던 건담 X다.[9] 이는 미회수 떡밥을 무조건 맥거핀에 추가시키는 것과 비슷하다.[10] 이처럼 단어의 일부를 통해 전체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걸 보고 "의미론적으로 투명하다"라고 한다.[11] (i)나 y(j)로 시작되는 음절이 오는 경우.[12] 이 경우 '-병(病)'의 사잇소리 첨가 현상이 거의 100% 일어나기 때문에 논란이 덜하다. 도입 초기에는 일본어에서 유래해서 [중이병\]으로 읽은 사람들도 좀 있었겠지만 '-병(病)'이라고 인지한 순간 [중이뼝\]이라고 읽게 된다.[13] 그것도 월광접 자체도 공격력 높은 ALL 무기에 맵병기는 니르바슈 스펙 2를 제외하면 따라갈 자가 없는 강력한 위력과 범위를 자랑하는지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