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고

 

1. 7SEEDS의 등장인물
2. 애니메이션 UN-GO


1. 7SEEDS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노 켄쇼, 시라이시 료코(少)
여름 A팀의 사실상의 리더. 살인에 폭행에 강간 미수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나쁜 남자.[1] 이 당시에는 인간의 탈을 쓴 금수와도 같았다. 하지만 이 남자를 이렇게 만든 건 환경 탓이 '''매우''' 큼으로 동정의 여지는 있는 편이다.
실제로 본래 성격은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보호하려는 정의심 많은 소년이었으나 자신과 함께 정부의 시설에서 길러졌던 수백명의 아이들이 차례로 '''솎아내기'''에 의해 희생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냉정하고 이기적이며 고지식한 인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특히 중간에 멘붕을 한 번 겪는데, 그럭저럭 친했던 여자아이가 퇴비가 되어 썩어가는 것을 그 퇴비 속에서 묻힌 상태로 목격하고 충격에 밤새도록 울부짖고 넋 나간 것이 그 문제의 솎아내기 중 하나. 그냥 썩어가는 시체와 하룻밤을 지내도 타격이 큰데 거기에 아예 반쯤 파묻힌 상태에서 시체 덩어리들과 하룻밤을 보내고, 그걸 지시하고 행한 사람이 누구보다 신뢰하고 존경했던 선배이자 교사인 모즈였다. 그렇게 안고는 믿었던 사람에게 사실상 배신당했다. 애초에 이 아이들은 지식 교육과 살아남는 서바이벌 훈련만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도덕 교육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인격 교육외에는 받지 않은 상태란 것도 감안하자. 결정적으로 17세가 되던 해, 최종적으로 시설에서 시행한 마지막 서바이벌 테스트에서 소중한 친구였던 시게루가 선생들의 트릭에 의해 죽게 되자 거의 반 미치광이가 되어버린다.
이후 미래 세계에 와서도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불안정하고 폭력적인 기질을 보이고 있으나, 그래도 함께 자라고 아픔을 겪었던 여름 A팀의 멤버들을 아끼는 마음은 변함없는 듯하다. 증거로 같은 팀원에게는 불안정하긴 해도 여전히 다정하다. 남매처럼 생각하는 사람 중 남아있는 한 명인 고루리의 경우 상당히 과보호적인 면모를 보일 정도. 하루와 고루리가 가까워지자 매우 경계한다.
봄 팀의 스구로노 하나가 학교의 선생이었던 스구로노 타카시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들은 그 테스트를 통해 미래에 왔는데 하나는 선생의 자식이라 테스트도 없이 뽑혔다는 사실에 분개하며[2] 거기다 하나는 그런 여름 A팀과 여름 A팀의 가혹한 훈련과 살육을 행한 부모의 이야기를 듣고도 사과는 커녕 부모의 죽음만을 신경쓰며 적대감과 의견충돌을 보이고,[3] 하는 작업마저 무더운 건기에 더뎌지자 이에 쌓이고 쌓인 분노가 폭발한 안고는 하나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결국 하나가 물에 빠진걸 바로 곁에서 보면서도 그냥 방관[4]하고 일행에게 하나의 강간 미수를 추궁 당한 끝에 같은 팀의 료와 함께 팀을 나간다.
하나에게 강간 방식을 선택한 것은 타케시에 대한 본인의 복수심과 그의 딸인 하나에게 가장 큰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행위라서로 보인다. 그 이전에는 고루리나 아유 등 때문인지 그런 강압적인 관계를 혐오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가 복수라지만 그런 일을 하려고 했으니 안고가 얼마나 정신이 타락했는지를 보여준다. 추방 당한 뒤 만난 사람들이 여름 B팀. 여기서 만난 의지박약인 나츠를 여러모로 보살펴 주고 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시게루에 대한 죄의식의 보상이다. 시간이 지나고 시게루와 나츠가 다른 사람인 것을 깨닫지만 결국 이러니저러니 해도 챙겨주고 있다.
여름 B팀과 생활하며 조금씩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원래의 유능하고 조금 다정하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찾아간다. 아라시와도 좋은 관계를 쌓고 있었으나 사도 쉘터에서 모즈와 조우, 이 과정에서 하나를 강간하려던 사실을 아라시에게 들키고 만다.
이 과정에서 아라시에게 "하나의 아버지로 인해 깊이 상처 받은 다른 동료들이 있다. 거기다 딸인 하나도 우리에게 사과는 커녕 적대적이었다. 그래서 하나에게 행한 일은 사과하지 않겠다. 하지만 아라시 너와 사이가 나빠지는 건 슬프다" 고 언급한다.
안고 입장에서 하나는 천하의 개쌍놈의 자식이고 그 개쌍놈이 비리를 저질러서 하나를 생존자로 끼어 넣은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존재 자체가 용납할 수 없었다. 애초에 자기 자식은 못 살아남을 거라고 너희를 질투한다며 동료들을 솎아내고 절친 시게루를 죽게까지 했던 자의 자식이 사실 생존자들 중 한 명으로 뽑히고 거기다 자식의 연인까지 서로 만나서 행복하라며 같이 생존자에 넣어 버렸으니 철저한 살육의 솎아내기 속에서 선발된 자신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농락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나의 강간 미수를 알기 전까지는 연인인 아라시조차도 안고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편을 들었을정도니 말다했다.[5] 다만 이건 하나도 몰랐기에 하나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안고의 행동은 일종의 보상심리와 복수대상이 사라졌기에 그 자식으로 복수를 대신한 보복심리인 셈. 덕분에 본인도 폭행과 강간 미수를 저지르며 나쁜놈이 됐다.
안고는 하나에게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하나의 아버지도 최후까지 그와 다른 선생들이 솎아내기를 하며 죽이고 절망을 줬던 아이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았으며 딱히 후회하는 기색도 없었고 결국 걱정하는 것은 본인이 연줄로 넣은 딸인 하나 걱정 뿐이었다. 아무리 인류의 생존 계획에 참여한 업적이 있더라도 극도의 이기주의자인 셈이다. '멋진 최후' 때문에 그런 쓰레기 같은 짓을 비판하는 독자들이 넘어가는 면이 있는데 반드시 가해자의 행동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안고가 강간 미수를 했다는 것이 정당화 되지는 않는다. 하나의 아버지는 하나의 아버지고 하나는 하나니까. 결국 하나 아버지나 선생들의 '가르침'이 부메랑이 되어서 자기 자식한테 돌아간 것이나 다름 없다.


2. 애니메이션 UN-GO


일본에선 안고, 완고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1] 살인은 병균 박멸에 부주의했다는 이유였고 폭행에 강간 미수는 자신들을 목숨의 위기에 몰아넣고 솎아냈던 스승의 딸에 대한 복수라는 이유가 있었다지만 둘다 잘못된 행위다. 다만 후자의 행위의 동기에는 하나의 아버지인 타카시의 교사 시절 천인공노할 짓이 컷기에 조금은 동정하는 의견도 있는 편.[2] 더욱이 그 선생이 테스트 당시 "지구 멸망과 함께 죽을 내 딸과 달리 너희는 미래에 가겠지. 나는 그래서 (내 딸과 달리 미래까지 살아남을) 너희가 밉다" 라며 안고 및 학생들을 공격해왔는데, 정작 그 딸이 연줄로 미래에 와있는 걸 목격했다. 거기다 남자친구까지 같이 보내주었다. 안고는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우리에게는 그렇게 잔혹했으면서 자신의 딸과 딸의 남자친구는 연줄로 편히 미래로 보냈다' 어른의 방식은 이렇게 더러운가 하고 환멸한다. [3] 물론 하나가 적대감을 보인건 첫만남부터 병균 박멸에 소홀하고 신중하지 못해 병균을 누출할뻔했다는 이유로 가을팀의 가이드 이자요이를 무자비하게 죽인 안고와 그를 따르는 여름 A팀에 대한 반감이 컷기에 그런 것이다.[4] 안고는 일단 물에 빠진 하나를 귀찮다는 기색이 보이기는 했으나 구하려고 하기는 했다. 증오하고 강간 미수를 저지른 대상이기는 해도 죽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나가 물에 빠진 이유가 료 때문이고, 료가 하나를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료의 범죄가 들키는 것을 막기 위해 외면했다. 즉, 안고는 방치 혹은 살인묵인의 죄는 성립해도 살인자는 아니었다.[5] 그런데 아라시는 하나의 강간 미수를 알자 안고에 공감하던 입장을 확 바꾼다. 물론 연인의 일이었으니까 냉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