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쿠니 호수 이누이트 실종 사건

 

1. 개요
2. 사라진 마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3. 진실
4. 기타


1. 개요


1930년, 캐나다에서 일어났다는 의문의 마을 사람들 실종사건. 캐나다 경찰은 도시전설로 치부하는 정도다. 대중적으로는 "이누아르 마을 실종 사건" 이라고도 한다.
2013년 7월에 Skeptoid라는 대중 매체에서 이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허구임을 증명하였다.#

2. 사라진 마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안지쿠니 호수는 캐나다 누나부트 준주 키발릭 지역에 위치한 호수이며, 카잔(Kazan) 강을 따라 위치해 있는 몇 개의 호수 중 하나이다.
1930년, 한 뉴스기자가 안지쿠니 호수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이누이트 마을에 대한 기사를 썼다. 마을 사람들은 가끔씩 마을을 거쳐가는 모피 사냥꾼들을 언제나 환대했다. 그러던 1930년, 마을 사람들과 잘 아는 사이였던 조 라벨이라는 모피 사냥꾼이 마을을 다시 찾았을 때, 사람들 모두가 사라져 있었다. 아직 기우던 옷가지들에는 바늘이 꽂혀 있었고 화덕에는 음식이 올려져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그는 마을 사람들이 무슨 연유로 급하게 떠나야만 했다고 결론지었다. 더 괴이한 것은, 7마리의 썰매개가 굶어 죽어 있었으며 하나의 묘지가 파헤쳐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 묘지를 둘러싼 돌들이 온전했기 때문에 라벨은 동물의 소행이 아니란 것 쯤은 알 수 있었다. 그는 캐나다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은 실종된 사람들에 대한 수색을 벌였지만 결국 아무도 찾지 못했다.
이상의 이야기가 프랭크 애드워드의 1959년 작 'Stranger than Science' (직역: 과학보다 이상한)에 나오는 내용 그대로이다. 몇 가지 다른 버전이 공상과학소설(Whitley Strieber 저 'Majestic')이나 공포소설(Dean Koontz 저 'Phantoms')에 픽션으로서 등장하고, 심지어는 더 상세한 내용으로 UFO 관련 책('The World's Greatest UFO Mysteries')에 사실로서 주장되기도 한다.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는 웹페이지나 책들은 종종 하늘에 나타난 신비한 빛이라든지, 텅텅 빈 공동묘지, 1000여명의 실종된 사람 등과 같은 미스터리 사건들의 전형적인 세부 사항들을 첨가한다. 사실 이 이야기의 가장 초창기 버전은 1930년 11월 27일자 한 신문(Danville Bee)에서 찾을 수 있다. [1] 기사 제목에 'Stranger than Fiction' 문구가 포함되어 있고, 내용에 역시 조 라벨의 이름이 등장하며, 6개의 에스키모 텐트로 이루어진 마을이었으며 사라진 사람들은 남녀와 아이들을 합쳐 25명이라 전해진다. 그리고 사라진 마을의 모습이라며(마을이라기 보다는 원뿔 형태의 작은 유목민 텐트들이 서 있는 캠프 같은 모습) 한 장의 사진이 같이 게재되어 있는데 후에 그 사진은 1909년에 찍은 것이며 기사의 내용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이 사건은 1966년 애드워드의 책에서 다시 언급되지 전까지 사람들로부터 잊혀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줄곧 캐나다 경찰은 이런 류의 풍문들이 프랭크 애드워드의 책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면서 도시전설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캐나다 경찰은 공식적으로 짧고 명확하게 이 이야기나 그 변종들이 허구라고 밝히고 있다. (심지어는 캐나다 경찰 홈페이지에 이를 설명하는 페이지가 존재한다! 그만큼 유명세를 탄 이야기. [2]) 이 경찰의 성명서를 살펴보면 "그렇게 큰 규모의 마을이 그렇게 외진 캐나다 북서쪽 지역(북위 62 서경 100, 대략 에스키모 포인트로부터 100km 서쪽)에 존재할 수가 없다"[3], "해당 지역에서 어떠한 특이한 사건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고 나와 있다.

3. 진실


2013년 7월 한 대중 매체(Skeptoid)에서 이 이야기가 허구임을 까발렸다.# 해당 판을 살펴보면 1988년에 한 캐나다 경찰 역사기록관이 답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당시 근무했던 경찰관들에게 이런 이야기에 대한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모두들 그런 비슷한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그렇게 멍청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며 매우 놀라했다", "모든 기록을 샅샅이 뒤졌으나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다", "조 라벨이라는 사람이 호수에 대해 이야기하며 온 적도 없고, 경찰은 수색대를 파견한 적도 없다", "찾을 수 있는 관련된 기록이라고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질의하는 기자들에게 사실이 아니라 답변하는 편지들 사본 뿐이다" 등이 그 내용이다.

4. 기타


MBC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사람들이 증발하는 사건인 '베니싱 현상'의 하나로 이 사건에 대해 다루었다. 이때 1940년 미국 버지니아주 해군기지 실종사건, 1차 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군과 전투중에 벌어진 영국인 병사 319명 실종사건 등이 같이 방영되었다.[4]

[1] VANISHED ESKIMO TRIBE GIVES NORTH MYSTERY STRANGER THAN FICTION[2] http://www.rcmp-grc.gc.ca/hist/anjikuni-eng.htm[3] 사실 시발점이 된 애드워드의 책에서는 30명 규모의 작은 마을과 하나의 무덤이라고 나오기에 이런 반박 논리가 성립하지 않지만, 적어도 천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종되었다는 이야기에 대한 반론은 될 수 있다.[4] 참고로 먼저 소개된 미국 버지니아주 해군기지 브레이크호 실종사건은 영어로 검색하면 검색결과조차 나오지 않는 괴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