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아프라샤비
1. 개요
'''Alex Afrasiabi'''
미국의 개임개발자. 이란계 미국인이다.
2019년 기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Lead World Designer를 맡고 있다. 블리자드는 자신들의 게임 안에 개발진의 이름을 딴 NPC를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아프라샤비는 스톰윈드 정문 앞의 NPC인 "야전사령관 아프라샤비"로 등장한다. 같은 위치의 대군주 바로크 사울팽과 다르게, 게임 내에서의 존재감은 별로 없는 편.
공개적으로 발표된 사항은 없으나, 링크드인 페이지에는 2020년 6월자로 블리자드를 떠났다고 되어 있다. 2021년 블리즈컨에서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퇴직한 걸로 추측된다.
2. 경력
2004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퀘스트 디자이너
2006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 리드 퀘스트 디자이너
2008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 - 리드 월드 디자이너
2014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16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18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 리드 월드 디자이너
202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퇴사
3. 비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부터 스토리의 핵심을 맡아왔던 프로듀서였다'''. 때문에, 아프라샤비는 워크래프트의 스토리가 몰락하는 과정에서 가장 책임이 많다는 비판을 받는다. 대충 설명하자면, 드군 확장팩의 그롬공주 엔딩과 "드레노어는 자유다!", 군단과 격아의 티탄을 이용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 엔딩이 아프라샤비의 책임 하에 이루어진 스토리라고 보면 된다.
아프라샤비가 까이는 가장 큰 원인은 호드에 대한 스토리. 본인의 캐릭터가 얼라이언스 측 장군 NPC라서인지는 몰라도, 호드에 대한 존중이 없고, 어떻게 하면 얼라이언스가 잘 보일까만을 신경쓴다는 지적이 있다. 멧젠의 퇴사 직후 가로쉬를 최종보스로 만들어 죽게 한 것도 이 사람이고[1], 그 다음으로 8년간 준비해 온 스토리라는 것이 실바나스를 대족장으로 올리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호드 영웅들이 실바나스의 장기말로 파멸하고, 호드만 두 번이나 수도가 털렸으며, 얼라이언스는 우주구급으로 놀게 되었으나 호드는 별다른 대처 스토리가 없어 얼라이언스 또한 약해빠진 호드 하나 제대로 상대하지 못하는 머저리들이 되었다. 또한 생존을 위한 투쟁, 야만적이면서도 명예로운 면모, 얼라이언스보다 유연한 면모[2] 등 다양한 고찰이 가능한 진영인 호드가 심심하면 얼라이언스 통수나 치는 야만인들이 된 것도 바로 이 사람이 메인스토리로 부상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다.
'''즉 아프라샤비의 얼라이언스 편애와 호드 몰이해로 인해 워크래프트 스토리에는 거대한, 하지만 긍정적이지는 않은 터닝포인트가 일어났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트렸다고 평가하는 팬들까지도 있다.''' 워크래프트는 기본적으로 인간 vs 오크의 싸움과 대립,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이 존재해야만 하는 존재가치가 중심이었던 시리즈인데, 아프라샤비 이후로는 오크들의 설정상 중요성이 낮아져 인간과의 라이벌 관계가 축소되고 사라졌다. 오크과 인간의 대립을 없앤 자리에 실바나스를 끼워넣고, 오크들을 훈계하는 스토리를 넣다가 워크래프트의 기초를 날려먹은 것. 그리고는 유저들이 큰 매력을 못 느끼는 실바나스와 죽음 같은 부차적인 설정에만 집착하고 팬들이 좋아할만한 전통적인 설정은 폐기처분해버리는 바람에 점점 워크래프트의 근본적인 테마가 흔들리고 있다.
다만, 현재 와우 스토리진 전체가 문제이지 아프라샤비는 예전 멧젠처럼 스토리 총책임자로서 까이는 분위기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아프라샤비가 잘못한 게 없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작가들과 블리자드 전체에 호드 방식의 마초주의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상황에서 아프라샤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블리자드의 내부고발이나 루머에 따르면, 멧젠의 퇴사 이후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대해서 창의성과 의욕을 가진 사람 자체가 줄어드는데, 그 와중에 골든과 함께 워크래프트에 의욕적으로 참여하며 메인 스토리를 써나가는 프로듀서라는 점에서 와우사단의 중요한 인재라고 한다. 멧젠이 세워놓은 워크래프트의 근본적인 재미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나, 과도한 얼빠기질은 현재 개발자 전원의 경향성이기에 아프라샤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아프라샤비는 나름 원대한 계획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으나 다른 작가들의 PC주의와 얼라 편향성, 미형 캐릭터들을 내세워 디즈니 하위호환을 꿈꾸던 개발진들이 워크래프트 폭망의 일등공신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4. 출처
https://wow.gamepedia.com/Alex_Afrasiabi
https://www.eurogamer.net/amp/2018-11-08-world-of-warcraft-and-the-masterplan-for-sylva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