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로젠필드

 

미국 드라마 트윈 픽스에서의 FBI 요원. 배역은 미구엘 페러(Miguel Ferrer,1955~2017.)
매사에 삐딱하고 까칠한 FBI 요원으로 항상 하는 말마다 독설을 날리며 남을 비꼬는데 선수이다.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존재. 어쩐지 데일 쿠퍼의 말에는 순순히 따라주기도 한다.
적극적으로 사건을 담당하기보다는 옆에서 서포트하는 존재이다. 주로 트롤리빌의 실험실에서 검시나 증거물들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일을 한다. 처음 로라 팔머의 시신에 대해 전문적인 분석을 하기 위해 데일 쿠퍼가 트윈 픽스로 불러들인다. 실력은 수준급이나 말투 때문에 트루먼 보안관에게 한대 맞는다. 나중에 이것 때문에 삐져서 고소하네 마네 하는데... 나중에는 발끈해서 멱살을 잡는 트루먼 보안관에게 사랑한다고 진지하게 말하기도 한다. [1]
나중에는 본인이 알아서 트윈 픽스로 찾아올 정도로(...) 쿠퍼의 지원에 몰입하게 되고, 트루먼 보안관과의 사이도 크게 개선되어 못 만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한다. 독설쩌는 캐릭터도 이쯤이면 크게 나아져서, 보안관서 직원들과도 대충 친밀하게 잘 지내는 모양이다.
검시 및 증거 확보와 분석의 전문가로, 온갖 증거를 찾아내어 쿠퍼에게 전달하는 것을 보면 경이로운 수준.
여담으로 배우 미구엘 페러는 영화 로보캅(1987)에서 로보캅을 탄생시키는 OCP의 중역으로 낯익은 배우이다. 공교롭게도 로보캅에서의 배역명이 '밥'(애칭이자 약칭. 실제 배역의 풀네임은 로버트 모튼)이기도 하다.

[1] 게이스러운 말이지만, 전인류에의 사랑 운운하면서 화가 난 트루먼 보안관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말을 한다. "잘들어, 내가 냉소적이긴 해도 폭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야. 나는 간디, 그리스도와 같은 길을 걷기로 작정한 사람이기 때문에 당신이 한대 더 때리더라도 기꺼이 맞아줄 수 있어. 내 관심은 포괄적이며, 나는 어떤 보복도 하지 않아.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랑이지. 당신을 사랑하오 트루먼 보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