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시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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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cisic acid. ABA
산의 일종이자 식물 호르몬 중 하나로 발아하기 적당한 상태가 아닐 때 식물의 발아를 억제한다[1] .
이 호르몬이 발견됐을 때는 식물의 기관이탈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건 에틸렌의 작용이었다. 원래 하는 일은 그게 아닌데, 에틸렌이 활동할 때 같이 활동하다보니 오해를 사서 이름이 그렇게 붙은 것.
앱시스산이 하는 일은 발아를 억제하는 일인데, 사실 아무 때나 발아를 억제하는 것은 아니고 흙이 짜거나 다른 이유로 발아할 만한 환경아 아니라고 생각하면 발아를 억제한다. 그래서 이 호르몬의 생성, 혹은 신호 전달에 이상이 생기면 호르몬 농도가 높거나 말거나 종자가 발아한다. 그리고 이 호르몬의 돌연변이 중에는 씨방에서 나가지도 않은 상태에서[2] 발아하는 돌연변이도 있다. 식물 입장에서는 멀리 퍼지지도 못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식물에게 더 유리한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맹그로브 같은 경우이다. 맹그로브는 종자가 무리 없이 성장할 환경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종자를 미리 발아시킨 주아를 떨어뜨려 적절한 환경에서 더 깊은 뿌리를 가질 수 있게 한다.
이와 더불어 앱시스산이 하는 일 중 하나는 바로 식물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것. 신경계만 없다 뿐 식물도 스트레스를 느끼는데 앱시스산은 그 중에서도 생물학적 요소(박테리아, 곰팡이)가 요인이 아닌 스트레스[3] 상태일 때 나온다. 토양이 건조하면 식물은 기공을 닫아 내부의 수분이 나가는 걸 막는데, 앱시스산이 이 때 기공을 닫게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앱시스산 생성이나 신호 전달에 문제가 있는 식물은 기공을 닫을 수 없어 항상 증산작용을 하고, 그렇기때문에 물을 충분히 줘도 항상 물이 부족한 상태이며 잎을 식물체에서 분리하면 '''잎이 순식간에 마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