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군자

 

'''고사성어'''
'''梁'''
'''上'''
'''君'''
'''子'''
들보 량(양)
위 상
임금 군
사람 자
1. 개요
2. 유래
3. 기타


1. 개요


'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으로 도둑을 가리키는 말.
들보 위를 돌아다니는 를 뜻하기도 한다.

2. 유래


후한진식(陳寔)은 학식이 뛰어나고 성질이 온화하며 청렴결백하여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 그가 태구현(太丘縣)의 현감으로 있을 때 어느날 밤 도둑이 그의 방으로 들어와 천장 들보 위에 웅크리고 도둑질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도둑의 기척을 눈치챈 진식은 곧 의관을 정제하고 아들과 손자들을 불러들여 설교를 시작했다. "사람이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착하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도 반드시 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아니다. 평소의 잘못된 버릇이 성격으로 변하여 나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 들보 위의 군자가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도둑은 이 말에 깜짝 놀라 얼른 들보 위에서 뛰어내려와 이마를 조아리며 죽여 주십사하고 사죄하자 진식은 그에게 "행색은 악해 보이지 않으니 먹고 살길이 막막하여 이렇게 된 모양이다. 다시는 이러지 말라"면서 조용히 타이르고 비단 두 필을 주어 돌려보냈다. 그 이후 고을 안에는 도둑질하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고 한다.

3. 기타


소설 삼국지 조조전에서, 이 양상군자가 등장한다. 자객에게 죽을 뻔한 진기[1]를 진씨네 종복 하나가 뛰어난 무술로 지켜내는데, 진기가 '왜 자네 같은 훌륭한 무사가 우리집 하인으로 일하고 있나?'라 묻자 "제가 그때의 양상군자입니다."라고 대답한다.이 사람이 바로 등전이다.

[1] 위 일화의 진식의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