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레시브 인라인
1. 개요
Aggressive Inline skate. 번역대로 공격형 스케이트라고도 하지만, 대부분 어그레시브 인라인, 어글 등 편한대로 부른다. 일반인들은 묘기용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 인라인 스케이트와 다르게 매우 작은 바퀴를 쓰며 프레임 중간이 파여 있는데, 이 곳으로 쇠파이프나 렛지 난간 같은 기물에 그라인드 할 수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하키용과 스피드 경기용을 빼면 대부분 소프트 부츠 형식이지만, 점프 후 착지할 때에 충격 흠수가 잘 되고 기물을 탈 때 견딜수 있게 튼튼해야 하므로 대부분 스키 부츠나 고산용 등산화처럼 하드 부츠 형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무게도 1.5배는 무겁다.
어그레시브 인라인은 브레이크가 있으면 걸리적거리고 무거워지며 결정적으로 트릭과 기물 탈 때 방해가 되기 때문에 부착이 안 되어 있다. 즉 정지, 감속할 때 하키 스톱 같은 바퀴를 이용하는 기술을 구사해야 하므로, 어느 정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 국내에서는 거의 같은 기물을 쓰는 BMX나 스케이트보드에 비해 인지도가 많이 밀린다. 유튜브에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팅, 롤러블레이딩이라고 하면 놀라운 영상이 많이 나온다. 북미에서는 스트릿 스케이팅, 롤러블레이딩, 프리스타일 스케이팅이라면 이걸 먼저 떠올리는 사람도 꽤 있다.
착지시 훅 굴러가면 안 되므로 지름 70mm 이하 작은 바퀴를 쓰는데, 형상이 스케이트보드용과 많이 비슷하다. 바퀴가 작은 만큼 속도도 매우 느리다. 게다가 바퀴 우레탄의 경도도 높아서, 바닥이 조금만 미끄러워도 스케이팅을 못 한다. 주행 성능은 거의 포기해야 하는 물건. 원래 용도가 점프하고 그라인드하고 기물 뛰어넘으라는 파크에서 사용과 길거리 난간이나 계단에 뛰어오르고 2층에서 뛰어내라고 하는 근거리 전용이다.
어글 인라인의 문화는 같은 환경(길거리, 익스트림 파크)에서 타는 스케이트보드와 BMX와 매우 유사하다. 옷도 같고, 그래피티나 힙합음악 같은 길거리 문화와 밀접하다. 사용자를 내세우지 않는 타 종목과 달리 엑스 게임 등에서 우승한 유명 선수들이 모델로 나서서 선수 개인 취향에 맡게 튜닝한 스케이트를 바탕으로 만든 시그너춰 모델을 내놓고 데몬스트레이터 및 브랜드 선수로 활동하며 추종자들을 모아 장사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X-game에서 8차례 우승했던 롤러블레이드 소속 파비올라 다 실바 선수의 공식 홈페이지 http://fabioladasilva.com.br에 가 보면 그녀의 시그너춰 모델이 나와 있고 전성기 때의 사진으로 어그레시브 스케이트가 뭔지 어느 정도 알수 있다. 다만 언어는 포르투갈어라 번역기 신세를 져아 한다. 파비올라는 작은 체격에 귀여운 외모로 국내 스케이터들에게도 꽤 알려졌고 LG 전자가 후원한 월드 엑스 게임 내한 경기도 했었다. 현재는 크로스핏 선수로도 활동 중.
인라인은 어린이들이 타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서인지, 신고 나가면 강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디자인도 대부분 이쁘다.
2. 기타
전 세계 최초로 어그레시브 인라인 극영화인 태풍태양이 우리나라에서 제작 개봉했었는데 이천희, 김강우, 천정명, 조이진 주연이었지만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했다. (주인공은 천정명)전작 고양이를 부탁해로 좋은 평가를 받은 정재은감독의 작품이었으나 전국 관객 수가 수천 명 선으로 완전히 망했는데, 그 이유는 원래 초 마이너 소재인 데다가 조연 중 한 명이었던 클릭비 김상혁이 개봉 직전에 음주 운전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서 프로모션 활동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고 출연 장면이 삭제되어 비중이 줄어들어 기대했던 팬들까지 영화관을 찾지 않게 된 것이다. 김강우 등 주연진은 당시 거의 신인 수준이라, 그나마 김상혁이 가장 인지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