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무 숲
1. 개요
소설가 하지은의 장편소설 중 하나. 2008년도에 출판 되었으며 출판사는 로크미디어로 노블레스 클럽이란 브랜드를 달고 나왔다.
음악과 음악가, 환상문학의 요소가 조합되어 있는 소설. 천재 음악가, 두 주요 인물의 관계 등이 영화 아마데우스를 연상케 하지만, 아마데우스가 천재와 일반인의 갈등을 다룬 것과 달리 이 소설은 천재와 천재의 만남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관계도 조금 더 복잡하게 엉켜 있다.
소설의 배경은 음악가들의 고향이자 음악의 신 모토벤의 성지라 불리는 자치도시 에단. 이야기의 중심 인물은 자신의 음악을 진정 이해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청중'을 갈구하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아나토제 바옐과 바옐을 좇으며 그의 단 하나의 청중이 되기를 갈망하는 피아니스트 고요 드 모르페이며, 이 두 음악가의 갈등과 우정,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사건들과 거기에 감춰진 진실 등이 소설 속에 펼쳐진다.
현재 이 책은 절판되어 시중에 팔리지 않고 중고로 거래된다. 절판된 탓에 중고가가 원가의 4배이상 올랐다! 2014년 1월에 작가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황금가지에서 재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책을 사고 싶다면 잠시 기다리자.
그런데 5년이 지난 2019년 1월까지도 재간이 되지 않고 있었지만..
6년만에 바옐의 과거를 다룬 외전편이 수록된 완전판이 출간되었다! 출간일은 2020년 3월 25일. 출간 기념 이벤트로 구매시 완전판 표지 일러스트 손수건을 증정한다.
오디언에서 드라마CD로 제작되었다. CD 패키지로도 판매 했으나 CD는 더이상 구매할 수 없고 파일로만 다운 받을 수 있다. CD엔 바옐 시점으로 고요와의 첫 만남을 10분 가량 담았다고 한다.
황금가지에서 개발한 웹 소설 연재 플랫폼 브릿G에서 17년 2월부터 약 3달간 연재하였다. 총 45회로 완결. 링크
2. 등장인물
- 아나토제 바옐
- 고요 드 모르페
- 트리스탄 벨제
- 키세
- 키욜 세바스찬 드 베인 백작
- 휴베리츠 알렌
- 크림트 리지스트
- 레안느 리지스트
- 케이저 크루이스
- 가피르 부인
- 레나르 카논
- 듀프레
3. 용어
- 에단
음악가들의 고향이자 음악의 신 모토벤의 성지라 불리는 가상의 자치도시. 고대에 익세 듀드로라는 인물이 세웠다 하며, 그가 이 땅에 자리잡은 후 에단은 문화와 예술이 찬란히 꽃피우는 도시로 성장했고, 후에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고 오로지 음악에만 바쳐진 도시가 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 마르틴 / 마르티노
마르틴이란 에단에서 귀족층이 향유하는 음악 장르를 이르는 용어. 음악적 형식과 규칙을 중시하는 장르로 묘사된다(클래식과 유사한 음악으로 추정된다). 마르틴을 하는 음악가를 마르티노라 한다. 단 마르틴이 귀족이 즐기는 음악 장르라고는 해도 평민도 마르티노가 될 수 있다. 마르티노 중 바옐과 트리스탄도 평민 출신.
- 파스그란 / 파스그라노
파스그란이란 에단에서 평민층이 향유하는 음악 장르를 이르는 용어. 파스그란을 하는 음악가를 파스그라노라 한다.
- 드 모토베르토
3년에 한 번 열리는 '콩쿠르 드 모토베르토'의 우승자에게 내려지는 칭호. 바옐은 16살에 최연소로 드 모토베르토가 된 후 연속해서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2]
- 여명
작중 전설적인 악기 제작자인 J. 카논의 걸작 중의 걸작 '임투르멘타'[3] 중 바이올린에 붙여진 이름. 약간 바랜 듯한 회색빛이 도는 새하얀 외형의 바이올린. 엄청나게 매혹적인 수많은 연주자의 목숨을 앗아 간 징크스[4] 로, 시인 리츠가 '여명의 주인은 오직 음악의 신 모토벤이다' 라고 일컬을 정도. J.카논이 불태웠을 거라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그의 사후 벌어진 악기 경매에 등장. 1백만 페르로 시작[5] 하여 끝내 7천만(!) 페르로 아나토제 바옐 드 모토베르토에게 낙찰. 아나토제 드 바옐이 연주 후에도 죽지 않은 것을 본 에단 사람들은 바옐이 모토벤의 영역에 도달한 증거라며 놀라워했다.
- 얼음나무 숲
에단의 설립자인 익세 듀드로는 일생 동안 오직 한 그루의 나무만을 사랑했다고 하는데[6] , 그는 자신이 죽기 전 그 나무를 불살라 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 나무는 기묘하게도 불타지 않고 불 속에서 차갑게 식어 갔으며, 마침내는 얼음이 되었다고 한다. 전설상에는 익세가 그 나무를 향해 사과하며 껴안는 순간 한 줌 재가 되어 사라졌다고 하는데, 익세 듀드로의 전기에 따르면 그 나무는 익세가 죽은 후에도 그 자리에 계속 남아 가지가 하나 떨어질 때마다 그 자리에 새로운 나무가 생겨났다고 한다. 타오르며 얼어붙은 나무들이 계속해서 생겨나 생겨난 숲이 바로 얼음나무 숲이라고 한다. 누구도 본 적은 없는 에단의 전래동화 배경 정도다. 그러나 그 숲은 실재했다!
[1] 본래 J. 카논은 죽기 전에 훗날 드 모토베르토가 되는 음악가들에게 자신의 작품들을 헌정해달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레나르의 형제들이 이를 어기고 J. 카논이 죽은 후 30년이 지난 소설의 현재 시점에 그의 유작들을 경매로 팔아넘기기로 한 것이다.[2] 바옐에 따라오는 수식어가 '영원한 드 모토베르토' 이며, 바옐이 팔을 다쳐 출전하지 못한 해에는 콩쿠르 자체가 미뤄졌을 정도로 바옐에 딸려오는(?) 속성이 되었다.[3] 임투르멘타는 각각 바이올린인 여명, 첼로인 황혼, 비올라인 박명, 피아노인 새벽[4] 연주한 지 며칠만에 살이 썩어 죽는 병에 걸렸다고 한다.[5] J. 카논의 가장 뛰어난 제자인 크리스티안 미누엘의 피아노는 1백 5십만 페르에서 주춤했고, 고요가 2백만 페르에 단번에 구매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가격차를 생각해 볼 때 어마어마한 일. 화폐가치는 대략 100페르=1만원으로 추정.[6] 여담이지만 익세 듀드로의 애목의 이름은 에나두. 쓸데없이 예쁜 이름이다.